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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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8)

조선소캬캬 0 3228

음식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먹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음식의 이름은 없습니다. 음식의 이름은 그냥 여행 가이드북을 참고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유는 더 잘 되어 있으니까요. 대신에 그런 책에 없는 내용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여러 문화가 유입되고 점멸하면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런 것을 알고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음식은 한가지만 충족되면 끝이니까요.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은 최고의 요리사이자 의사일지도 모릅니다.

 

일본 만화 맛의 달인아빠는 요리사”, 그리고 허영만 식객그리고 각종 음식관련 서적 등을 보면서 느낀 점은 재료의 장점과 만드는 사람의 정성(우리말로 하면 손맛 정도 되려나)이면 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감사하면서 잘 먹으면 될 뿐이죠. 자 그럼 베트남 음식을 먹을 준비를 해 볼까요!!!

 

첫 번째, 베트남 음식은 동남아 음식의 특징으로 기름(식용유)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좀 느낄 할 수가 있죠. 그래서 짠(작은 레몬)과 야채를 많이 사용해서 깔끔한 맛을 유도합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으면 고기를 이용해서 기름기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기가 없다면 간단한 고기 조각이라도 들어가 있습니다. 육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최고의 음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담백한 음식도 많습니다. ! 그리고 달고 짠 것도 베트남 음식의 특징이죠. 더운 날씨 때문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가장 옳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야채가 많이 있습니다. 베트남 아는 분의 말이 야채가 없으면 그건 베트남 음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야채가 없는 베트남 음식은 상상하기 힘드네요. 길에서 파는 허름한 도시락에도 숙주 같은 야채는 꼭 넣어주니 말이죠. 야채는 한국에 있는 야채는 다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 없는 야채도 더 많이 있습니다. 야채는 정말 많다는 표현보다는 지천에 널려있다가 더 적절한 표현일 것입니다. 주로 생으로 아니면 데쳐서 먹거나 기름에 볶아서 먹습니다. 우리처럼 겉절이 형태의 음식은 잘 못 봤네요. 서양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생긴 샐러드는 보입니다만, 겉절이는 정말 못 봤습니다.

 

세 번째, 여러 가지의 양념이 있습니다. 고추장, 생선젓갈, 새우젓갈, 일반 간장 등. 다음 번에 이 것이 추가 설명이 되겠지만, 이 양념을 잘 이용하면 베트남 음식을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요리사가 알아서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본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해서 먹는 음식이 베트남 음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베트남 음식이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요리사라도 개인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을 테니까요. 베트남 음식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이자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여러 가지 재료를 한 곳에 모아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식과 부식의 개념이 모호합니다. 밥을 시키면서 반찬을 주문하면 한 접시에 담아서 올려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찌개 같은 음식도 종종 보는데, 언뜻 보기에는 잡탕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여러 가지의 재료를 한 곳에 모아서 끓인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밥과 반찬이 따로 나올 때도 많습니다.

 

다섯 번째, 갖가지 재료로 음식을 하면서도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요리가 좀 드문 편 입니다. 베트남에서는 고기가 싼 편인지 아니면 고기가 없으면 밥을 안 먹는지 반드시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저처럼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좀 힘이 들지만, 어떤 이유라도 고기가 들어가네요. 고기는 주로 돼지와 닭, 오리를 자주 먹고요, 소나 다른 고기 종류는 드물게 먹습니다.

 

여섯 번째, 여기도 하루 세 끼를 먹는데, 특정 요리는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에 먹는 요리가 구별 된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주로 먹는 반 으엇이라는 것이 있는데, 도시락으로 사서 점심에 먹고 있으면 베트남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점심에 왜 그걸 먹냐고요? 내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그건 보통 아침에 먹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세 끼 중에서 저녁을 제일 푸짐하게 먹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아침을 잘 먹으려고 하는 편이고 저녁에 속이 편할 정도로만 먹는 편이라서 가끔 베트남 사람들의 저녁에 초대를 받으면 안 가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점심에 초대를 많이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곱 번째, 요리는 완성되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나온 음식을 자기의 입맛에 맞도록 간을 해서 먹도록 준비 됩니다. 세 번째에서 말 한 각종 간장 종류가 많습니다. 자기의 취향에 맞춰서 식사를 하도록 준비 됩니다. 유명한 식당은 기본적인 간을 잘 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 식당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원하는 취향은 본인이 알아서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느 식당이라도 비슷합니다. 맵고 짜고 달고 시고의 맛은 본인의 그날 기분에 맞게 선택해서 더 추가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덟 번째, 육지, 바다, 하늘에 있는 모든 음식재료가 사용됩니다. 중국 사람처럼요. 남들이 혐오식품이라고 하든지 말든지 잘 먹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의 먹지 않는 사람들도 남이 먹는 것을 비난하거나 멸시 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기만 먹지 않을 뿐입니다. 만약 자기가 안 먹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가게 된다면 다른 음식을 시키면 주인은 다른 식당에 주문해서 그 손님을 위해서 가져다 줍니다. 프랑스 여배우 브릿지 바르도(?)인가 하는 여자가 한국의 개고기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알던 프랑스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기 나라에서도 그 여자는 정신이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요. 근데, 더 재미있는 것은 한국 사람은 그 여자의 말 때문에 사회적 이슈가 되어서 찬반양론으로 갈려서 논쟁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 개고기 좋아했습니다. 최고라고 하더군요. 자기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좋아하면 먹고 싫어하면 안 먹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보통의 프랑스 사람들은 남이 뭘 먹던지 관심이 없다고 하네요. 오히려 프랑스 대표음식이라고 하는 프아그라를 오리를 학대하는 음식이라고 안 먹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오리한테 항상 미안해 한다고 했는데, 잡식성인 이 친구가 싫어하는 요리는 예상외로 생선초밥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끄러운 촉감이 싫다고 하더군요. 제가 퇴근하면서 회 먹으러 가자면 항상 받아서 하는 말이 사람 잡아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 여담이지만, 이 친구와 저의 공통점은 둘 다 축구를 죽는 것 만큼 싫어했다는 점입니다.

 

아홉 번째, 사람들이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밥 먹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본 가장 웃겼던 장면은 BMW를 타고 와서 멋진 정장을 입고 내린 사람이 노점에 앉아서 12,000(500~600원정도)짜리 반 으엇을 먹더군요. 게다가 길 옆에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요. 옛날 이경규씨가 광고에서 한 대사에 이런 게 있습니다. “자연스럽게정말 자연스럽게 길가에서 앉아서 먹습니다. 물론 기후 탓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게 습관이 된다는 점이죠. 역시 공부던, 식사던 조기교육은 필요한 모양입니다. ^^!!!

 

열 번째, 식당이나 길가의 노점상에서의 음식은 가정에서 만드는 음식보다 맛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나라는 전문 식당이 더 맛있다는 평을 더 받는데, 베트남은 가정에서 먹는 음식이 훨씬 맛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점심식사에 초대를 받아서 가보면 정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립니다. 하지만, 그 맛은 결코 식당에서 파는 음식처럼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정말 담백한데 맛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손님을 초대해서는 같이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상 때려 먹습니다 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집니다. 그냥 먹어 조져버립니다. 여러분도 혹시나 베트남에 여행 오셨다가 주변 분들이 현지인 가정에 식사를 하러 간다면, 염치불구하고 따라가세요. 그럼, 맛있는 식사로 배가 터지게 먹는다는 말이 뭔지를 알게 될 겁니다. 진짜로 가게 되면, 선물로 술이나 과일을 사가시면 됩니다. 그 과일은 아마도 여러분의 디저트가 될 겁니다. 여행상품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는 혼자서 밥을 먹는 경우가 참 드뭅니다. 대부분이 여러 명이 모여서 밥을 먹습니다. 외국인들이 혼자서 밥을 먹고 있으면 좀 이상하게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별로 관심 두지 마세요. 외국인이라서 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음식은 혼자서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모여서 먹는 것입니다. 이유는? 더 맛있으니까요.

 

음식 마지막은 베트남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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