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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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3)

조선소캬캬 13 4318

오늘은 베트남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기타 음료로 이야기를 진행할까 합니다. 까페다~!까페쓰어다~!베트남을 여행한 사람은 꼭 외우고 돌아가는 단어 중 하나일겁니다. 베트남 커피는 맛있다. 너무 진하다는 두 가지가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누가 옳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까페다와 까페쓰어다 핀을 좋아합니다. 후자는 내려서 먹는 기구를 직접 주는 것인데, 내려오는 커피를 기다리며 거리를 구경하는 재미와 그 특유한 쓰디쓴 단맛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커피의 한가지 특징은 차를 한잔 더 줍니다. 물론 H커피는 안 줍니다만이 차의 용도는 커피가 진하니 커피를 마신 후 입을 헹구라는 의미로 준다고 하네요. 무한 리필 수준으로 달라고 하면 계속 줍니다. 8잔 정도 까지 마신 경험이 있네요.

 

그럼 베트남 사람은 커피를 모두가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네요. 대답은 당연히 아니요 입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특히 북부지역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커피와 차 외에 여기는 과일 주스가 저렴하게 팔리는 관계로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trung nguyen(이하 T커피) highland(이하 H커피)가 있습니다. 베트남 최고의 커피는 T커피는 제일 싼 것이 5만동 정도이니 베트남 물가대비 상당히 고가입니다. 제가 마신 커피 중 제일 비싼 게 200,000동이었습니다. 커피 맛은? 좋다 입니다. H커피는 절반 정도의 가격입니다. 손님은 H커피가 많습니다. 별로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타 잡브랜드(죄송^^!!)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중에서는 제가 가장 자주 가는 밀라노 커피도 있습니다. 이 밀라노 커피(물론 제가 가는 곳만)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한국에 굳이 비교한다면 의류메이커 베이직하우스라고 해야 하나? 저렴합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맛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커피 전문점이라고 해야 하나? 실내 인테리어를 잘 해서 나름 중간쯤의 가격으로 커피를 파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밀라노 커피를 제외하고는 모두 커피 외에 음료수, 식사 등도 판매합니다. 물론 원두커피도 판매하구요. 가장 큰 특징은 가족들이 모두 와서 하루 종일 놀면서 밥과 커피 모두를 여기서 해결한다고 해도 되겠네요. 보통의 여행객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은 길거리의 노점상 형태의 커피가게 입니다. 목욕탕 의자 같은 작은 의자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가게 입니다. 물론 take out도 됩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서 처음에는 사진도 많이 찍더군요. 저는 밀라노 커피와 길커피를 선호합니다. 길커피는 저렴하니까, 테이크 아웃으로 자주 이용하구요,밀라노 커피는 커피만 팝니다. 한마디로 커피 전문점이죠. 특히 밀라노 커피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 입에는 딱 입니다. 적당하게 쓴 맛과 그 달콤함은 잊기에 힘든 특유의 마력이 있습니다. 길 커피는 집적 내리는 곳도 있지만, 많은 곳이 배달하는 원액을 이용해서 커피를 만들어 팝니다. 가끔 가짜 커피를 주는 곳도 있습니다.

 

가짜 커피는 뭘까요? 콩과 녹차를 이용해서 냄비에 볶으면 커피모양이 되고, 이걸 잘 섞으면 커피와 같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커피 생산대국에서 가짜 커피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실제하고 있습니다. 기름 맛이 진하게 납니다. 물론 주문을 했으니 커피값을 내야 합니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니 그냥 한번 마셔도 무관합니다만, 베트남 커피에 익숙해지면 그 맛이 상당히 불쾌합니다. 

 

그럼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한국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많은 기타 외국인들은 H커피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T커피나 길커피에서는 잘 안 보이 구요.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장시간 있어도 아무런 말을 안 하니 공부도 하고 일을 보기에 좋아서 자주 이용하는 듯 합니다. 물론 T커피, 길커피도 똑같지만 H커피에 유난히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는 뭔가 선택의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H커피는 물이나 차를 안줍니다.

베트남 커피가 좋다 나쁘다는 개인적인 판단이니, 제가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과일쥬스(신또라고 합니다.)와 함께 베트남 여행에서 많은 기억을 남기는 대표적인 기호음료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을 꼭 마시라고 추천은 힘듭니다. 못 마시는 분도 있고, 싫어할 분도 있을 테니까요. 대신 간단한 커피 이름만 정리해서 올립니다. 베트남 오시면 커피 한잔 마셔 보세요. 괜찮으셨다면 커피 핀과 원두커피 그리고 연유까지 사가셔도 좋을 겁니다.

1) 까페 다 내린 커피에 설탕을 넣은 냉커피.

2) 카페 다 콤 드엉 설탕 없이 내린 커피만 넣은 냉커피.

3) 카페 놈 내린 커피를 따뜻하게 그대로 마시는 커피

4) 카페 놈 핀 커피 내리는 기구를 직접 가져다 주는 따뜻한 커피

5) 카페 다 핀 커피 내리는 기구와 얼음을 별도로 주는 커피

6) 카페 쓰어 다 내린 커피에 연유를 넣어서 주는 냉커피

7) 카페 쓰어 놈 내린 커피에 연유를 넣어서 그대로 주는 따뜻한 커피

8) 카페 쓰어 놈 핀 커피 내리는 기구를 직접 주는데 컵에는 연유가 있는 커피

9) 카페 쓰어 다 핀 커피 내리는 기구와 연유가 든 컵 그리고 얼음이 든 잔을 별도로 줍니다.

10) 원두를 선택한 후 위의 이름을 정하시면 됩니다.

기타 등등 커피는 다양합니다. 커피가게에 메뉴가 두꺼운 책으로 있으니 잘 읽어보시면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잘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베트남 커피는 까페 다와 까페 쓰어다를 시작으로 하나씩 드셔 보세요. 그런 다음 여러 가지 커피를 드셔도 좋을 겁니다. 종류대로 다 드시기에는 너무 많아서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타 음료 등을 한번에 정리해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 것만을 올리니 빠빠진 것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소개해주시면 시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3 Comments
和平 2013.12.12 03:54  
다시 찬찬히 읽어야겠군요^^
etranger 2013.12.12 12:28  
밀라노 커피집은 어디에 있나요  ?
조선소캬캬 2013.12.12 12:32  
호치민 시내 곳곳에 있습니다. MILANO COFFEE라고 적어 놓고 작은 가게 형태로 영업을 많이 합니다. 꼭 밀라노 커피가 아니라도 좋은 커피가게 많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원두를 유리 상자에 담아두고서 주문하면 즉석해서 갈아줍니다. 개인적으로 눈앞에서 갈아주는 밀라노를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꼭 밀라노커피가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본인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아보세요. 즐거운 여행이 될겁니다.
조선소캬캬 2013.12.12 12:32  
한가지 팁입니다. 베트남에서 커피를 시키면 사람들이 숟가락으로 열심히 젓는 모습을 보실겁니다. 왜? 설탕을 녹이려고...? 아닙니다. 좋은 커피는 젓어보면 거품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설탕도 녹구요. 처음에는 쓴 맛이 올라올 정도로 진한데, 뒷맛은 단맛이 올라옵니다. 이러면 좋은 커피입니다. 그리고 오랫 동안 앉아서 얼음이 녹아가면서 그 커피의 맛도 조금씩 변해갑니다. 베트남 커피 절대 빨리 드시지 마세요. 한컵으로 다양한 맛을 보는 것도 베트남 커피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같이 주는 녹차는 별로 좋은 차는 아닙니다.그냥 입을 헹구는 정도의 용도입니다. 몸에 나쁜 것은 아닌데, 가끔 입맛을 나쁘게 할 때도 있으니 삼가셔도 됩니다.
켄11 2013.12.12 22:29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감사힙니다...
고노도로 2013.12.13 06:44  
커피 평소에 거의 안마시는데 이번 여행하면 베트남커피 마셔봐야겠네요
조선소캬캬 2013.12.13 23:41  
평소에 거의 안 마신다면 낮에 드세요. 저녁에 드시면 그 날 밤 잠을 자는데 틀림없이 지장이 올겁니다. 엄청 진하게 만드는 커피라서요. 하지만 적응대면 마셔도 잠은 잘 옵니다. 그것도 푸~~욱 잠이 듭니다.
뽀빠이와이프 2013.12.17 01:37  
이번겨울에 또 가는데 커피에 대해 좀 알려주셧으니 뭘 알고 마셔야겠군요. 저는 미국에 사는 사람인데 커피애호가 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커피는 제가 좋아하는 성향과 달라서 많이는 못 마시고, 한 잔 정도... 미국드립커피가 그립더라구요...
조선소캬캬 2013.12.17 22:50  
예 베트남 커피는 가급적 전문커피숖에서 드세요. 쭝응우이엔이나 하이랜드 말고도 작은 커피 전문점 많습니다. 대신, 길커피는 가급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길커피라도 가끔 내려서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은 마실만 합니다.

제가 그런 곳을 찾으면 길에서 커피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특히 여자)보고 있는게 나름의 베트남에서 생긴 취미라서 찾으면 꼭 기억을 해서 갑니다. 베트남 커피 전문점에는 커피 종류가 엄청 다양합니다. 좋아 하는 원두 골라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까페다핀 까페스어다 핀을 좋아합니다. 이밤에 누가 한잔 만들어 줄라는지, 단골 이쁜 아줌마 커피숖이나 가봐야 겠네요. ^^!
달건아자 2013.12.19 20:22  
저는 커피를 잘않 마시는데...낼 벳남 커피를 함 마셔봐야겠네요...잘 읽었습니다...^^
naster 2014.06.09 17:51  
올해 말쯤 부모님과 베트남 여행을 계획 중인데 정말 좋은 글들이 많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나의하늘아 2015.01.28 20:32  
잘 보고 있습니다
물한잔 2017.10.16 20:25  
베트남 연유커피 그리 달달하다던데 마셔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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