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네요.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대기하는데, 뒤에서 빨리 가려고 튀어 나오는 오토바이가 대기하면서 다리를 옆으로 기대고 있던 운전자(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 ㅠㅠ)의 다리를 갈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른쪽다리의 피부만 좀 볐겨졌는데, 소독하고 빨간약바르고 거즈를 대고 있습니다. 다리뼈가 안 부러져서 다행이다 하는 심정일 뿐입니다. 다리뼈가 부러졌다면 목발을 싣고서 오토바이를 타야하니 너무 불편할 텐데... 그냥 액땜했다는 마음으로 생각하고자 합니다.

베트남 교통문화는 아직도 음주운전과 신호위반을 자랑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를 내고도 도리어 큰 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아무래도 외국인(바로 제가 되겠죠)이 무조건 약자입니다. 맞은편에 있던 공안도 보고 난 후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지도 않고... 사고를 낸 놈이 도리어 욕(?)을 하고... 다친 사람은 근처 약국으로 가서 놀란 약사에게 약을 달라고 하고...

사거리에서 길 건널때에도 항상 조심하세요. 베트남은 세 방향으로 교통이 흘러가기에 아무리 조심해도 튀어나오는 놈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교통문화에 익숙치 않은 여행객은 아무래도 무신경하게 건너갈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사고 나면 무조건 병원이나 약국에 가서 응급처치 하세요. 아무래도 여기는 아직 환경이 최적화된 곳이 아니다 보니, 작은 상처로 큰 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참 그리고 한가지 더 팁!!! 저도 한번씩 인도로 올라가지만, 인도를 다닐때도 오토바이 조심하세요.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좀 심하게 다닙니다. 출근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은 인도에서도 좀 달리기는 하더군요. 항상 조심하는 것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