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를 정리하면서(13)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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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체류를 정리하면서(13)팁

조선소캬캬 20 6522

이번에도 욕 얻어먹기 참 좋은 주제입니다. 오늘은 다름 아니 팁이니까요.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점 중에서 팁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줘야 한다, 아니다 안 줘도 된다. 준다면 얼마를 줘야 한다? 몇 퍼센트를 줘야 한다 등등 말도 기준도 각자가 다양해서 정답이 없는 것이 사실인 듯 합니다. 팁이라는 것은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본다면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안 줘도 될 것인 가? 등등 다양한 주제가 설 수 있는 내용입니다. 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지, 누구를 비난하거나 무시할 마음이 없음을 미리 밝히고서 시작하겠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툭툭이를 탈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와 왔으니 3일 렌트를 했습니다. 하루에 16$을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그리고 일정을 정한 후 3일을 이용했습니다. 이 기사는 유적지에 가도 계속 잠을 자서 제가 툭툭이를 찾으러 다녀야 했고, 항상 일찍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안 좋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15$로 알고 있던 비용을 미리 1$ 더 받았으니 나도 굳이 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사전적 의미처럼 별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팁을 줄 마음도 없었고, 그래서 뒤에서 무슨 소리를 하던지 신경 쓰지 않고, 3일째 되던 날 잔돈이 없다는 그 사람에게서 리엘까지 해서 잔돈을 다 챙겨서 계산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팁이라고 하는 것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여분으로 더 줄 수 있는 자가 자기의 마음으로 더 주는 것이지, 정해진 규칙처럼 얼마를 꼭 더 줘야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니 주고 안 주고는 저의 판단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아는 분을 만나러 갔더니 역시 그 자리에 있더군요. 자기를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묻더군요. 정확하게 기억을 한다고… 15$ 16$이라고 말하고, 항상 자고 있어서 내가 찾으러 다니고, 마지막에 잔돈이 없다고 말해서 내가 너의 리엘까지 다 챙겨서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했습니다. 제가 준 가장 통쾌한 팁이었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제가 이런 말을 눈도 하나 깜짝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말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 이후로 길에서 봐도 못 본척하고 안 본척하고 지나가더군요. 팁은 역시 그 영향력이 강력한 것 같습니다.

 

한번은 미얀마에서의 일입니다. 독일 단체 여행객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끝내고 올라오던 중 바간호텔 프론트의 직원이 이야기를 할 기회를 줄 수 있냐고 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 집에 초대를 하고 싶은데, 되겠냐고? 별다른 생각 없이 동의를 했고, 그 직원의 집에 놀러 갔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자기 동생이 영어 가이드가 꿈인데, 혹시나 같이 대화를 할 시간을 내 줄 수 있는지 하고 물어 봤습니다. 바간에서 4일정도 체류를 할 예정인데, 그 동안이라도 괜찮다면 하겠다고 하니 엄청 고마워 하더군요. 그래서 4일 동안 본의 아니게 가이드를 동행한 고급스런 여행객이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설명을 했고, 사전을 들고서 단어를 찾아가면서 둘이서 마차를 타고 여행을 했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4일째 되던 날 내일이면 떠나니 저녁을 자기 집에서 먹자고 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정말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이라는 말을 연상케 하는 밥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모습을 그 바닥에 놓인 밥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여자 동생의 꿈은 가이드라고 했습니다. 양곤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데, 100$ 없어서 가지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4일동안 나를 가이드 해준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봉투에 400$을 넣고서 풀칠을 해 버렸습니다. 당연히 얼마인지를 모를 테구요. 배낭여행객의 400$은 여유있는 분의 4000$에 해당하는 큰 금액입니다.  여러 대화가 오갔고, 저는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자전거로 호텔까지 배웅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로 그 여동생이 왔습니다. 그 여동생이 봉투를 돌려 주면서 말을 했습니다. Mr. Kim의 봉투에는 자기가 상상도 못했던 돈이 있었고, 그래서 그 돈을 돌려 주기 위해서 자기가 호텔에 온 것이라고 말입니다. 주고 받고, 된다 안 된다를 반복하는 중에 고물버스가 왔습니다. 저는 만달레이로 가야하는 상황이니 버스에 탑승을 했고, 맨 뒷자리 창가에서 그 여동생을 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버스가 떠날 때 여동생을 불러서 봉투를 던져 버렸습니다. 최악의 수단으로 나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여동생은 봉투를 들고서 떠나는 버스를 보고 있더군요. 저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 잘못 된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수단 외에는 남은 것이 없기 때문에 선택을 해야만 해서 미안한 마음만 남았을 뿐입니다. 고은아를 닮은 그 여동생이 과연 지금 가이드가 되어 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베트남에서도 커피숍에 가면 가끔 팁을 줍니다. 물론 시설이 좋은 커피숍이죠. 그래서 받는 잔돈중 몇 천동의 잔돈을 팁으로 주지 몇 만동씩 팁을 주지는 않습니다. 커피숍에는 워낙 손님이 많기 때문에 모았다가 직원들이 결산 후 분배를 한다고 합니다. 공평하게 나눈다고 하더군요. 참 사회주의 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직원들의 급여가 좀 작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팁으로 생활을 충당한다고 합니다. 좀 괜찮은 커피숍에 오면 베트남 사람들도 천 동 단위의 돈을 그냥 팁으로 두고 나오더군요.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기도 하고, 항상 차나 재떨이 등을 열심히 치워주는 직원들에게 주는 금액으로 작다고 생각은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그렇게 주는 것으로 팁으로 생각한다고 하니 그렇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더 주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무하마드 유누스라는 은행가를 아시나요? 가난한 자들의 은행가라는 책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책 장사는 아니지만, 읽어볼 가치가 있으니 빌려서 보지 마시고 꼭 돈 주고 사서 읽어보세요. ~~. 꼭 동네 책방주인 같은 대사입니다. ^^;;;)그 분의 기사에 실린 대화 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 여러분은 팁을 주면서, 자신의 무의식중의 죄책감을 좀 덜어 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팁은 결코 그들의 가난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죄책감도 덜지 못할 것이구요 우리는 그들의 생활이 좀 더 나아지길 바라면서 팁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마움의 표시를 하기 위해서 팁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코 그 팁은 그들의 가난을 결코 해결하지 못할 것 입니다. 그리고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인데, “왜 가난한 자에게는 돈을 빌려주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은행직원이 대답합니다. “규칙입니다.” 그래서 유누스는 말합니다. “그럼 규칙을 깨면 되잖아요?” 모두가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잡기 위해서 이제는 우리가 규칙을 깰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팁이 규칙인지 아닌지는 저도 사람들이 말하는 상식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규칙이라면 깨면 됩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규칙이라면 더 공고히 지켜야 할 것이고요. 어른들(저를 포함해서)이 말하는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말을 이제는 하지 맙시다. 세월호에서 얼마던지 느끼지 않았습니까? 결국 작은 사건이 될 것이 큰 사고로 변해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팁으로 승강이를 하다가 택시기사에게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저는 불법 체류하는 모든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나름의 변명과 핑계를 대지만, 그것은 변명과 핑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스스로가 잘못을 알기에 당당하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비자도 뒷돈을 주고 하면 2년짜리 거류증을 쉽게 받을 수 있지만 번거롭게 3개월마다 연장을 하고 외국을 갔다 와서 다시 비자를 신청합니다. 이유는? 이런 모든 편법들이 모두가 특정인에게 부를 편중되게 만드는 수단이상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제가 아는 베트남 불법 체류자는 10년을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자기 고향에 5층짜리 건물이 2채가 있습니다. 돈도 많이 벌어서 이제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군요. 이런 사람으로 인해 다른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에 오고 싶어도 못 오게 되는 상황이 유발 되었죠. 물론 지금은 다시 쿼터가 풀렸지만 말입니다. 대신 보증금 5000$을 건다고 하네요. 제가 베트남에 와서 중부지방에 놀러 가서 만났는데, 아주 편안한 삶을 살고 있더군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 등은 그다지 느낄 수가 없었고요. 참 거나한 밥상을 너무나도 맛 없게 먹고 나왔기에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남의 기회를 박탈하면서 만든 부의 편중이 만든 밥상이라고 느껴서 그럴 것입니다. 남의 인생을 담보로 편하게 살고 있다고 표현을 한다면 과연 제가 너무 과장해서 느낀 것 일까요?

 

뜬금없이 불체자 이야기는 왜? 팁과 관련해서 확장을 해서 해석을 해 봅시다. 내가 편하기 위해서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팁으로 지불을 했다면, 그것은 암묵적인 규칙이 되어 버립니다. 그 이익을 누리는 자는 결코 그 규칙을 깨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다른 분들이 틀림없이 그 규칙으로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 옳다면 지키고 그르다면 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팁을 받아서 생활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그 주변의 사람들이 느낄 박탈감은 우리의 안중에도 없습니다. ? 내가 편하면 모든 것이 좋다는 무의식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박혀서 빠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는 나는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을 뿐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죠. 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전한 것이 아니라, 그냥 돈을 이동시켰을 뿐임을 잊고 있습니다. 마음은 없고, 무미건조한 비즈니스라는 이름의 탈을 쓴 돈을 이동시킨 것이죠. 과연 여러분의 바람대로 그들의 생활이 나아졌을까요?

 

팁을 받은 그 사람의 하루는 풍요롭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테지만, 내일도 풍요롭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의 생활도 풍요로워 졌을까요? 단언컨데, 더 빈곤해 졌을 겁니다. 당신의 선의(?)는 그렇게 더 많은 사람을 빈곤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한다는 말입니다. 그럼 해결책은? , 여러분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있어서 이렇게 저의 결론을 내립니다.

 

공정여행

20 Comments
로맨스파파 2014.05.07 23:24  
참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이런 정론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국사람도 해외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텐데 말입니다. 
지금 씨엠립에 체류중인데 여기분위기가 한국인은 봉이고 자기네 마음대로 막해도 되는 등신들이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여행후기랍시고 올라오는 글들이 개인 홍보나 해주고 자기 돈질한 것 자랑일색이고 그러고도 창피한것을 모르네요~
영악한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그러고 다니니 뒤에서 그들에게 비웃음과 무시를 당할수밖에요.
참 짜증나는 곳이네요 캄보디아는....당분간은 이나라에
안올겁니다
로맨스파파 2014.05.07 23:52  
이번에 사흘씨엠립 체류하면서 너무 대놓고 벗겨먹으러들기에 돌무더기 보러도 안갔고 먼지마시며 흙탕물보러도 안갔고 저번 씨엠립왔을때 알게된 한인식당에 밥먹으러 다닐때도 왕복 한시간이 넘는거리를 매일 걸어서 다녔습니다.  호텔에 수영장이 있어 더울땐 찬맥주마시며 수영하고 좀 시원해지면 현지교민분들 뵙고 사는 애기도 나누고 보내고 있습니다
베트남이나 태국인들은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 바가지를써도 괘씸하지 않은데 캄보디아인들은 최소한의 기준도없는듯 합니다.  이게 현지일부 업소와 현지인 툭툭이기사가 결탁하여  교묘하게 한국관광객을 이용해먹는 수작인걸 왜모르는지 답답합니다
참새하루 2014.05.08 01:44  
팁이란 가뱌운 주제로
무거운 결론을 내리신듯 합니다

팁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이 해외여행하면서
팁을 남발하여 한인 보기를 봉같이 한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공정여행이란게 어떤것인지
정확히 저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팁에 대한 가이드북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막연한 상황들을 접하면 혼란스럽네요
참새하루 2014.05.08 01:53  
조선소캬캬님은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듯 합니다
고은아를 아는것을 보면
연배가 상당하신듯합니다

저도 조선소님의 글을 읽다가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초창기 동남아 여행중에
우연히 가이드를 따라 그의 집에 갔다가
무척 가난한 동네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충격받았습니다

특히나 그 옆집에 살던
할아버지와 두 손녀의 삶은 충격이었습니다
큰딸은 병이 들어서 열두살이라고 하던데
에닐곱으로 보이던군요

여행 마지막날 이틀전이라서
남아있던 여행경비를 다 주고 나왔습니다

덕분에 방콕에 돌아와서
난생 처음으로 크레딧카드로
캐시서비스를 받았습니다 ^^

그게 가이드의 의도적인 유도였던
제가 준 돈으로 그 가족들이 인생을 바꾸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두 손녀와 제 딸의 모습이 교차되어
마음이 몹시 불편했고 동정심이랄까
그 불편한 마음을 덜기위해서
순간적으로 행동한것 같습니다

팁이란게  이런것 아닐까요
불편한 마음을 편하게 하는 ...
이게 저의 팁에 대한 기본 생각입니다

조선소님의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로맨스파파 2014.05.08 01:58  
호텔체크인 할때 여권을 보고 한국인임을 알자. 대뜸 코리언 며칠 묵을거냐. 투어는 어디어디 햘거냐 툭툭이 대절하려면 지금 말해주면내일 아침 좋은 기사 만날수있다. 대절료는 15달러고 팁을 5불은 줘야한다. 등등 아주공정가격처럼 말하더군요
별 거랑말코같은 자식들 숨이나 돌리거든 말하지....
참 이런곳 처음입니다
로맨스파파 2014.05.08 02:18  
조선소캬캬님이나 참새하루님 말씀처럼 팁은 주는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렇게 되야 맞는거지요 그런데 그 무형의 마음이란 것을 정형화하고 또 정형화한것을 보편화하려 한다면 그건이미 마음이 아니라 또다른 요금에 다름아닐 것입니다. 직업윤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써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자기써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에게 최선의것을 제공해야  하는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럼에 불구하고 팁에따라 써비스의 내용과 질이 달라진다면 정상적인 고객이라면ㅇ이런 서비스업체는 보이콧을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고의인지 순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자랑스럽게 후기다 추천이다 홍보까지 하고있으니 한국놈들은 당하고도 모르는 놈들이니 개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듯합니다
로맨스파파 2014.05.08 02:47  
어느책에서 읽었는데 쓰레기장에 사는 바퀴벌레는 자기들은 신이고 인간은 자기들의 노예라서 자기들에게 바치려고 매일 음식을가져온다고 생각한답니다
ㅎㅎ 일부 캄보디아인에게 우리가 이렇게 비취게된 거아닌가 씁쓸합니다
조선소캬캬 2014.05.08 10:22  
감사의 마음도 금액으로 환산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군요. ^^;; 제가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갔을 때는 3일투어(투어도 내가 하고 싶은데로 막 정했죠. 요즘처럼 대순환 소순환 이런것 없었고, 시간만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어느 누군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코스 말이죠.)를 마치고 전체 렌트비를 주고 고맙다는 의미로 1$을 주면 모또 기사들이 고맙다고 돼지머리고기와 맥주를 사와서 같이 마셨고 그럼 제가 다시 맥주와 안주를 추가 해서 2차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막걸리를 사와서 또 마셨던 기억이 있다보니 이런 팁에 대한 이야기는 씁쓸함을 줍니다. 예전에는 저도 술 좀 마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야 절주가 아닌 금주상태이지만 말입니다. 술이 좋아서가 아니고 그 사람들이 저에 대한 배려를 무시할 수가 없어서 싫어도 마셨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때 느낀 것은 팁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을 서로 주고 받았다는 것이죠. 모또를 이용해줘서 고맙고, 고맙다는 것을 표현해줘서 고맙고, 그러니 더 고맙고, 더 고맙다니 내가 더 더 고맙고...

공정여행이라는 것은 가능하다면 여러 사람이 그 효과를 누릴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자는 것입니다. 제 개인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혜택을 돌릴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말이죠. 주제가 팁이니 다음 사람도 배려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지불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관광도 소비행태의 하나라면, 한명보다는 두명, 두명보다는 세명 등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분산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뜻입니다. 물론 이 단어는 제가 만든 단어가 아니고요, 제가 생각하는 여행과 가장 비슷하게 표현하는 단어라서 저자의 동의 없이 차용(도용일까요?^^;;)을 해봤습니다. 하루님의 글을 보고 다시 읽어보니 정말 개념정의가 없더군요. 그래서 댓글에 다시 한번 적어봤습니다.
디아맨 2014.05.08 10:58  
따뜻한 이야기가 무거운 주제로 바뀌엇네요;;
팁은 어찌보면 자기위안이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받은 서비스의 답례..정도..
맛사지 받을때마다.. 팁은 얼마줘야하지?.. 고민햇네요... ㅜ.ㅜ
다마추쿠리 2014.05.08 14:21  
기본적으로 캬캬님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대체 얼마 줘야하지??...라는 걱정 아닌 걱정이 슬그머니 화 날 때가 있어요.
열민턴 2014.05.09 01:12  
순간 교만방자한 나의 마음이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을 호구로 만든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조선소캬캬 2014.05.09 10:13  
아마도 기본적으로 많은 분들이 팁에 대해서는 정도의 범위를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지, 이런 정비되지 않은 문화를 이익의 수단으로 바꾸어 버려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극단적 비지니스의 대상이 아닌 자기 나라를 찾아온 손님의 입장으로 바로 설 자세가 우리에게도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얼마전 사이공강 선상 투어를 갔는데, 이제는 한국 노래를 연속해서 안 부르더군요. 한국 사람들이 이제는 예전처럼 팁을 안 주기때문일겁니다. 1$에 10,000동 할때 100,000동 팁을 주던 한국 사람들이 이제는 잘 주지 않기 때문이겠죠. 이제는 팁도 요금에 포함된 것도 일조를 했을 거구요.

정답이 없는 것이기에 우리가 바로 그 기준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더 필요하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답일 테니까요.
시골길 2014.05.18 16:03  
꿈을 먹는 그녀에게 준..몇백 달러는 팁이 아니라 '기부금'이구먼요... 분명히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훌륭한 가이드 혹은 멋진 지식인이 되어 있을 겁니다....^^
조선소캬캬 2014.05.18 18:21  
그렇게 되었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예전 디카 초창기시절(휴대용 프린터가 없을 때죠) CF카드를 달라고 하던 분한테 다음에 사진을 찍어서 준다고 하고서, 몇 년후(이 부분은 정말 죄송한 단어 입니다.)에 가져다 주니 정말 기쁘하던 라오스 사람이 생각이 납니다. 만약 제가 다시 미얀마를 가서 그 아가씨를 다시 만났는데, 정말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있다면 저도 정말 기쁠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은 아기 엄마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엄마이던 아가씨이던 다시 만날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꼭 만나보고 싶네요.
홈런포 2014.05.24 14:55  
조선소님에 글을보고있노라면 왜 울민족이 정(情)에 민족인지 다시한번 맴이 찡하네요,
우리가 언제 팁문화에 익숙했던적이 얼마나되나요?? 울 나라도 이젠 이런점에 많은공부가 필요하다봄니다, 이 모든것이 자리를 찾아가는 우리들에 모습아닐런지요??
하여튼 많이 배움니다  꾸~~벅..
조선소캬캬 2014.05.25 11:03  
정이 과해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을 잘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죠. 주는 사람이 잘 알고 이용한다면 좋은 사고체계인데...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잘 선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깜따이 2014.08.07 11:24  
팀문화는 미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동양은 아직도 받는 사람이나 주는사람이나
잘못들 인식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강제성의 한국인가이드 캄보디아필리핀마사지사등
팁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좋은서비스를
제공도 하여 서로사로 기분좋은 거래가
되어야 하는데 ----!!
조선소캬캬 2014.08.07 22:26  
기본기는 역시 좋은 서비스와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일것입니다.
하는 것 없이 추가의 댓가를 바라는 것은 어딘지 사업마인드가 아닐테니까요.
뽀빠이와이프 2014.12.19 12:02  
원래 팁문화가 없는나라에서 팁 전혀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써비스가 훌륭해서 마음에 우러나온 팁이라면 좋은데, 좋은 서비스도 받지못하면서 팁은 절대로 주고 싶지 않더라구요. 가격도 벌써 관광객가격이라 많이 비싸구요..
manacau 2016.01.23 04:55  
팁 이야기인데
자꾸 정의 개념없고 영악한 캄보디아 가이드
영업해주는 사람들 생각이 드네요.

동남아에서 핸들 돌리는 사람들이 가장 덜 순수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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