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산층 집 구경
베트남에 간다면 경치 구경만 할 게 아니고
베트남 분들의 집 구경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하 빈민에서 최고 부자까지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중산층 중에서도 잘 지은집 하나 소개합니다.
1. 집터
베트남분들은 길에서 바라봤을 때, 집을 좁고 길게 짓더군요.
땅이 넓어 여유가 많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가만 보니 우리나라보다 골목을 넓게하고 대신 동네 블록을 크게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골목이 좁고 골목에 접하는 면적이 넓고...
우리나라는 햇볕이 중요한데, 이 나라는 햇볕이 웬쑤라서 그렇게 지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옛날 유럽에서 세금 메길 때 창문세라고 해서 창문 개수나 면적에 따라 세금을 책정했다고 하는데
슬픈 식민지 시대의 그 흔적일까요? 하여튼 베트남의 집터는 좁고 긴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집과 집 사이 간격이 없더군요. 마치 우리나라 상업지대 건축물 처럼.
2. 마당
가난한 집은 마당도 없어요. 문 열면 바로 도로고요, 인도가 그집 마당입니다.
그래서 인도가 없어져 길 걷기가 불편했습니다. 당연 그런집은 울타리와 대문이 없지요.
그래도 골목이 너른 2차선이고 명목 인도까지 있어서 이렇게 집짓고 살기가 가능한가 봅니다.
그런데, 잘 사는 집은 마당 있더이다. 물론 채광을 고려해 집 사이 간격도 있고요.
잘 사는 집 울타리는 성곽같고요, 대문은 성문 같이 화려합니다. 층수도 당연 2~3층 이고요.
1층 부터 사는 사람도 있지만, 1층은 주차장, 창고 같은 것 하고요 2층부터 사는 집도 있고요.
3. 실내 환기
긴 집터에 적응하기 위해 계단이 건물 가운데 나선처럼 나 있더군요.
가운데 빈 공간을 환기구로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 뜨거운 열기는 위로 올라가 빠져나가고,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겠지요.
같은 층이지만 통로 뒤쪽을 1m가량 더 높여서 환기와 채광을 더 좋게 하고요.
건물 가운데를 위에서 보면 ㄷ자 처럼 홈을 하나 만들고 유리를 넣어서
채광과 통풍을 더 좋게도 하고요.
호텔만 가 보지 마시고
게스트하우스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베트남분들의 중산층 집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잠만자지 마시고 베트남의 건축물, 사람사는 집 한번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소개드리는 이 집.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 드립니다.
다낭에 가시면 하루 구경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낭게스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