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마이 카오산에서 씨엠리업 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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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할마이 카오산에서 씨엠리업 까지 1

김치아줌마 7 2854
수워 스데이!

지난해 10월 말경 늘 팩키지 여행을 다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자유여행을 가보기로하고 인터넷에서 캄보디아 편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러나 정보가 너무 없어서 크게 당황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방콕에서 씨엠리업까지 육로이동은 아주 힘들다는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겁을 먹은 우리 일행 5명은 라오스를 여행하고 11월1일 비엔티안에서 항공편으로 씨엠리업에 와 앙코르왓 3일을 보고 11월 4일 항공편으로 방콕으로 나갔다.

그 이후 나는 자유여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3개월 반 만에 딸 아이와 함께 다시 여행짐을 싸서 나왔다.
나는 3개월! 딸 아이는 6개월 계획으로......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들다는데 60넘은 할마이가 만리타국 길에서 쓰러지면 어쩌냐고" 온 식구들이 간곡히 말렸지만 " 죽고 사는 건 운명에 맡기고,장기여행이라 여행경비라도 절약 할겸 나는 육로를 고집, 그 힘들고 험하다는 국경을 넘어 이곳 씨엠리업에 무사히 왔다. 그리고 보고 싶었던 앙코르왓도 7일권을 끊어 느긋하게 돌아 보고 있다.
지금은 바욘 사원 안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여행기를 정리하고 행복감에 젖어 있다.

나 처럼 겁 많고 영어 못하고 나이 많은 분들!
아니면 왕 초보 여행자들!
모두가 하나 같이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는 정보들 때문에 두려워서 망서리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경험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남길까 한다.
이미 알고 있거나 중복된 자료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는데 더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이제는 조금은 베풀어야 할까 보다.

< 카오산에서 씨엠리업 가기>

* 사전 준비 : 02. 2. 23 홍익 여행사에서 450바트에 티켓 예약

* 출발 : 02. 2. 24일 07시 홍익 여행사 앞에 나감.
15분쯤 기다리니 봉고가 와서 티켓 확인후 승차 시켜 약 5분 거리쯤의 카오산 인근에 내려줌.
에어컨과 화장실이 있는 2층 대형 버스에 승차(동, 서양인 모두 동승함)

* 07:45분 카오산 출발-- 시내를 벗어나자 잘 포장된 길로 버스는 잘 달렸다.
의자도 뒤로 젖혀지고 에어컨도 좋아 잠자기에 안성 맞춤.

* 09:30분 주유소를 겸한 간이 휴게소 도착 20분간 휴식.
간단한 음료와 라면 빵으로 대용식 아침 끝.

* 09:50분 휴게소 출발

* 12:00 작은 마을 (이름 모름) 식당 같은 간이 휴게소 도착 버스 정비할 동안 점심. 국경 비자서류, 출입국 서류 작성

* 12:50분 출발
여행사 직원이 여행사 마크를 주며 가슴에 달도록 함

*13:10분 국경 도착(아란--뽀이펫)
커다란 시장이 있는 곳에 하차 시킴. 출국심사를 위해 이동

* 출국 심사: 여행사 직원인솔로 왼쪽에 있는 곳에서 태국출국 심사 받음 (휠끗 한번 처다보더니 도장 꽝 끝)

@ 다른 정보에 의하면 말라리아 접종 때문에 왈가왈부 했다는데 전연 묻지도 않았음.

*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너무 쉽게 넘어와서 실감나지 않음.
이 때 "마담 원 밧 얌얌" 거지 꼴을 한 아이들이 구걸을 한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와 봉지에 든 과자를 뺏기다 시피했다. 가슴이 아팠지만 어쩔수 없었다.

* 입국 및 비자 신청
여행사 직원의 안내로 오른쪽에 있는 캄보디아 입국 심사대로 이동하여 비자가 있는 사람은 먼저 입국 심사를 받고 비자가 없는 사람은 별도로 모아서 사진 한장과 1200밧을 내라고 함.

약20분후 30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비자 발급 장소에서 여행사 직원이 비자 발급을 대행해 주었음.

*.캄보디아 입국심사를 쉽게 끝냄.

*여행사 직원이 가슴에 달았던 여행사 마크를 회수한 후 남은 우리 일행을 인솔하여 약 5분 정도 캄보디아쪽으로 이동 하여 캄보디아쪽 가이드로 보이는 분에게 인계시킴.
우리와 함께 동승해 왔던 비자가 있던 분들은 이미 가고 없었으며 우리 일행은 10명( 한국인2, 네팔인 부부, 호주인3, 일본인3)

*14:20분 미니 버스에 승차함.
약20분간 손님을 기다리는 듯함.
픽업, 삐끼, 차비시비, 한국인 차별등 어려움이 많다는 국경 넘기는 아무런 시비 없이 너무 쉽게 넘었고 제일 걱정 했던 픽업이 아닌 버스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자동문이라는 한글이 선명한 한국서 수입한 중고 미니버스로 자동문을 수동으로 닫아야 하는 고물 차 였다. 그래도 천정이 높아서 갑갑 하지 않았다.

* 14:40분 -- 뽀이펫 출발
차가 달리기 시작 하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나 흙먼지는 어쩔 수 없었다. 픽업이 아닌 것만도 다행인데 참아야지
도로사정은 좋지 않았으나 추수가 끝난 듯한 황량한 벌판을 가로 지른 곧은 길을 고물 버스는 잘도 달림.
포장구간과 비포장 구간, 지금 포장을 하고 있는 구간등 정보 에서 듣고 생각 했던것 보다는 좋아진듯함.

*15:40분 --- 식당같은 작은 휴게소 도착 약50분간 휴식.

*16:30분 ___ 휴게소 출발

*18:00 --- 벌판에서 휴식 10분간(볼일 보라는데 여자들은 곤란했음,)어둠이 깃들기 시작함.

* 19:30분-- 씨엠리업 도착
카오산을 출발한지 약 12시간 만이다. 드디어 왔다. 60대 할마이 죽지않고 어렵다는 육로를 타고 왔다.
차에서 내리니 쫌난 게스트 하우스 마당 안에 차가 들어와 있었다. 우리가 계획했던 집은 아니었지만 이곳까지 실어다준 정을 야멸차게 뿌리칠 수 없어 오늘 하루를 묵기로 했다.
팬 룸에 트윈 5불이다. 깨끗했다.
조금 외곽인듯 싶었지만 자는데야 무슨 상관인가! 방 배정과 짐을 인수받고 방안에 들어서니 긴장 했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숙박부 기재를 하란다. 물론 제일 연장자다.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여행이 좋아서 나온걸 어쩌랴!
누가 "인생은 60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내일 부터 나는 배낭을 메고 앙코르 왓의 품에 안길 것을 생각하며 하루를 접는다.

@ 두서없이 정리 되지 않은 내 글을 읽어준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며 좋은 여행으로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추신: 한글 자판을 못 외워 한국에서 가져온 덮개를 씌워서 치니 희미한 불빛이 더욱 눈을 흐리게 한다. 벌써 두시간이 지났다.
참고:이곳 인터넷 사용료 1시간당 2불 나는 4불을 더 썼다.
내일은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씨엠리업의 잡다한 정보들을 올릴 계획이다. 끝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7)
7 Comments
그랑블루 1970.01.01 09:00  
와~~ 정말 멋지구요 감동!
목욕탕 1970.01.01 09:00  
허허~~ 자판덮개라니요??? 그런것이 있었습니까???
다니엘 1970.01.01 09:00  
이번 겨울 아들과 딸  함께 1달정도 여행준비중입니다,<br>정말 저에게 필요한 정보입니다,계속 좋은 정보 많이 올려 주세요 김치아줌마 하이팅!!!!!!
아들 1970.01.01 09:00  
잘 봤습니다.<br>아무쪼록 건강조심 하시고 소식기다릴께요.
아줌마 1970.01.01 09:00  
와와 대단하세요!! 앞으로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동치미 1970.01.01 09:00  
대단하시군요... 김치아줌마 만세......
우와 1970.01.01 09:00  
넘넘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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