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크루즈 선택요령
태사랑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었던 바, 직접 탑승하고 페이하고 지불했던 경험들을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1. 기간 선택
당일치기로 하노이에서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일단 크루즈는 1박2일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직접 해보니까 2박3일짜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당일치기로 못하는 것, 1박2일로 못하는 투어나 방문지들이 있습니다. 저는 카약을 못탔고...... 비용이 문제가 되시겠지만, 2박까지는 못하더라도 1박 이상하는 투어들은 꼭 선택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가격비교
크루즈를 예약하는 여러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현지에 가서 도처에 널려있는 현지 여행사들을 통해서 예약을 하는 방법, 한국에서 온라인 영업을 하는 한인 여행사를 통해서 하는 법, 아고다/부킹닷컴 등, 1박 이상의 크루즈를 호텔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방법, 숙박하는 호텔 컨시어지 등에 대행을 맡기는 방법, 영어 사이트를 운영하는 하롱베이 크루즈 전문 예약업체 등을 통해서 예약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방법은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다 비교를 해보라" 라는 것입니다. 가격의 기준이 되는 것은 역시 온라인으로 공시되고 있는 호텔 예약사이트가 기준입니다. 아고다나 부킹닷컴 같은 곳에서 1박2일 크루즈들은 숙박의 개념으로 대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 영어 사이트에서 하롱베이 크루즈 예약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이름과 나중에 예약 후 바우처 등이 날라오는 업체는 이름이 다릅니다.) 두 세개의 사이트를 비교하면 어느정도 비용에 대한 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플렛폼을 이용할때 포함/불포함 사항을 잘 체크해주시면 됩니다. 가령, 온라인 플렛폼에서는 하노이 왕복 셔틀이 포함사항으로 되어 있고 얼마얼마인데, 실제 크루즈타다가 사람들 만나서 비용을 얘기하다보면, 나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주고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중에 크루즈에서 음료수 먹은거 결제할때 보면, 터무니없게 싸게 준 사람들은 음료 결제할때 왕복 셔틀 비용을 결제한다거나 하는 추가비용들이 계속 나옵니다. 결국 전체적으로 2~30US$ 안에서 가격이 정리되는 것이지요.
온라인으로 가격을 비교해보고 현지에 가서 발품을 팔아서 싼 곳을 찾아서 예약을 하는게 가장 좋을텐데, 크루즈도 성수기 타면 만실이 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고 하니, 안정적인 예약을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적당한 금액 비교를 한 뒤에 한인 업체를 통해 예약을 마무리하거나, 온라인으로 체크하고 맘에 드는 크루즈를 몇 개 선택을 한 뒤에 현장에서 발품 팔아서 확정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현장에서 발품을 팔면 단돈 1원이라도 어떻게든 아낄 수는 있겠지만, 대신에 관광을 다녀야 할 시간을 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간=돈이므로, 1~20$을 위해 어렵게 간 여행 시간을 버릴 수 있는지는 각자의 성향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3. 크루즈 선택
하롱베이에서 크루즈가 상시 500대가 떠있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크루즈들이 있습니다. 각자 조금씩 운영하는 방침이나 스케쥴, 노선 등등이 모두 다릅니다. 가격 비교를 하실때 상시 스케쥴들 역시 비교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크루즈는 단순하겠지만 "큰 크루즈", "중간 크루즈", "작은 크루즈" 와 같은 구분으로 하면 비교가 쉬울 듯 합니다. 작은 크루즈들은 역시나 당일 여행을 갈때 이용되는 크루즈나 프라이빗하게 운영되는 크루즈들인 듯 하고, 중간 규모의 크루즈들은 10~13개 정도의 캐빈을 보유한 크루즈들, 캐빈이 20개 정도 이상되는 크루즈를 큰 크루즈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ALISA, PARADISE ELEGANCE와 같은 크루즈들을 큰 크루즈의 범주로 두면 될 듯 합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추측 및 주관적 생각이 포함된 내용입니다)
1박2일을 기준으로 보면, 가족들끼리 여행을 간다면 비용이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큰 크루즈를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고, 혼자 여행을 가거나 같이 크루즈를 탄 사람들과 소통하고 친해지고 싶다면 중간~큰 크루즈 중 본인의 예산에 맞는 크루즈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큰 크루즈들은 대체적으로 규모에 맞게 고가이기도 하기 때문에, 젊고 열린 여행객들이 적은 느낌이고, 중간 규모의 크루즈들이 전체 승선고객이 20명, 이렇게 밖에 안되기 때문에, 데크에서 말 걸고 소통하기도 편하고, 어차피 식사할때 누군가와는 테이블을 같이 써야하기 때문에(싱글일 경우) 본인의 성향에 맞게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4. 개인적 팁
하롱베이 크루즈 타기 전에 버스 타고 들어가다 보면, 각사들의 대기소(?)들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몰려온 픽업 버스들이 크루즈 타기 전에 기다리는.. 그런 곳인데, 한개의 업체가 단독 대기소를 운영하는 곳도 있고, 같이 쉐어하는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암튼, 그런 대기소들을 둘러보다 보니, 약간 특징적인게 있는데, 골든, 드래곤 뭐 이런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이름인 크루즈들은 이름에 맞게 그 쪽 분들이 많이 계셨고, 크루즈에 금칠 되어 있고 뭐 그런 곳도 그 쪽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혼행을 해서, 다국적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약간 서양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이름, 파티 크루즈 라던지, 스콜피온, 뭐 이런 크루즈에 다국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승선하고 있었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크루즈 선택하실때 그런것도 한 번쯤 고민을 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크루즈에서 식사들을 제공하지만, 음료는 불포함 사항이고,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역시 비용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돈쓰려고 크루즈 타는 것이기 식사하면서 음료나 주류 같은것은 드시더라도, 캐빈에서 친구들이랑 자기 전에 술한잔 하고 주무시고 싶으시면, 하노이에서 출발하기 전에 편의점 등에서 미리 안주와 함께 구입해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객실에 물은 한두개씩 제공되던데, 쥬스같은것도 객실에서 드시고 싶으시면 역시 미리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간에 전통 공예품 같은 것을 파는 곳을 휴게소 겸 들리는데, 하노이 시내보다 금액이 2~3배 비쌉니다. 미리 사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수영복은 준비하시는게 좋겠고, 저처럼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은 여벌의 속옷과 겉옷들을 충분히 준비하시는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편하게 가려고 캐리어를 호텔에 맡겨두고 배낭에 몇 벌 챙겨갔는데, 너무 땀을 많이 흘린 덕분에 옷을 말려입고 다녔습니다.
투어중에 계단을 많이 오르고 동굴 들어가고 하는 코스가 많으니 슬리퍼 보다는 운동화를 같이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크루즈에서 불도 나고, 나름 독특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가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