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 닌빈 - 깟바섬) 여행기 2.( 닌빈, 닌빈-깟바섬)
닌빈에서는 총 2일, 숙소비용은 2박 360.000 동이었습니다.
닌빈에 다녀온 곳은 장안, 호아루, 바이딘사원, 껜가 입니다.
첫 날 12시에 도착해서 짐풀고 숙소에서 밥을 먹으니 맵을 보여주더군요.
원래 계획이 있고 루트도 알고 왔지만 성의껏 들어주었습니다.
1시에 출발해 장안까지 숙소 자전거를 빌려 갔습니다. 구글맵에 의지해 15km 속력으로 30분 남짓 걸리더군요.
구글맵으로 장안가는 길은 Ecotourism Zone Changan 입니다. 여기서 표를 사면 롱코스와 숏코스가 있는데 숏코스가 동굴 5개, 롱코스가 8개 입니다. 저는 롱코스 200.000 동 내고 샀구요.
이곳은 혼자 오는 분들이 없더라구요. 4인 1보트라서 아무나 누구 혼자오면 같이 타자고 매표소앞에 30분 죽치고 있었는데 못찾고 결국 2커플 사이에 낑겨 탔습니다...
커플들은 양옆으로 나란히.. 저는 혼자 갑판위에 멀뚱...
혹시 혼자 장안여행 가시는 분들을 위한 팁이라면 남녀 가리지 말고 한국말 들린다 싶으면 무조건 같이 타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인 여성 두분 봤는데 숫기가 없어서 놓쳤다가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일단 혼자 온 사람 찾기 굉장히 힘들구요, 다른 분들이랑 합승했다쳐도 현지 여행객들이 많아서 말이 전혀 안 통합니다. 베트남어 모르면 2시간 내내 묵언수행하시는 겁니다.
장안은 끝나고 팁 달란 소리도 없더군요. 저랑 같이 탄 베트남 두 커플도 아무렇지 않은 듯 그냥 가더라구요. 한국인들이 유독 팁을 주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다른 나라, 다른 여행객들을 위해서라도 팁 안 주시고 가면 좋겠습니다. 인당 200000 동에 4인 타면 800000 동, 3시간 이내. 베트남 물가로 충분히 남는 장사라 생각되고 월급받아 생활하는지 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본인이 민망해서 팁 주지만 다른 여행객에겐 밉상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장안 탐방을 끝내니 4시, 장안에서 호아루까지는 자전거로 20분거리입니다. 사원 입장료는 20000 동이구요, 2개의 사당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저냥 오래된 사당인데 스토리를 미리 알고 가면 재밌습니다.
첫 날은 장안 - 호아루 자전거로 마치고 오는 길에 장을 봤습니다.
닌빈에서 구글맵에 VinMart 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들어갈 때 가방 맡기고 들어가야 하구요. 저는 좋아하는 음료수가 따로 있어서 그것만 샀습니다.
둘째 날은 껜가, 바이딘 사원을 계획했는데요. 숙소에서 오토바이를 빌리지 못해 자전거로 하루동안 무려 60km 이상을 탔습니다. 솔직히 닌빈오면 오토바이 필수인데 저처럼 자전거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말리고 싶습니다. 이틀동안 강제로 싸이클링 한 경험자로써...나중에 변기 앉아있기도 힘듭니다.
1시에 껜가로 출발했습니다. 껜가가 구글맵에 잘 안 나와서 많이들 찾기 힘들어 하시는데
구글맵 껜가 이름은 suoi nuoc Khoang Nong Kenh Ga 입니다. 자전거 속력 15km로 구글맵 따라서 1시간 약간 넘게 걸립니다. 가는 길에 레미콘차 엄청 지나가구요. 흙먼지 장난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껜가 마을, 뭔가 신비롭고 정겨워 보이는데 특별한거 하~~나도 없습니다. 저도 이전에 어떤 분이 껜가가 제일 좋았다.. 꼬마 여자애랑 재밌게 놀았다.등 시골스럽고 순수한 마을일 것 같아 첫 번째로 간 곳인데요. 막상 가보면 다들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지 말도 안 통하고 수상가옥? 그거 다른 강가, 바닷가 마을에서도 다 볼 수 있습니다. 집들이 아기자기하거나 거리가 이쁜 것도 아니고 애들은 몇몇 보이지도 않아요. 도무지 이곳이 관광지가 맞는지 의심스럽지만 어쨌든 입장료 5천동이 있습니다. 저같은 여행자는 서양 커플 하나 봤는데 남자 표정이... 오늘 밤 살인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불편해보였습니다. (그들은 걸어왔거나 택시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껜가 들어가기 전 다리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부르길래 저기가 입장료 내는 곳인가보다 하고 갔는데 시원한 얼음 녹차 대접해주고 밥 먹었냐 물어보고 땀 흘렸는데 샤워하고 가라 는 등 배려를 받았고 담배 몇 개피 같이 피우면서 구글 번역기로 대화하다가 이제 가봐야겠다 하고 갔습니다. 꼔가에서 어떤 인상을 받을 지 알았더라면 그곳에서 늦은 점심이나 먹고 이것저것 시덥잖은 대화를 더 나눴을 것입니다.
하여튼 껜가는 구석구석 둘러보아도 감흥이 없었고 곧바로 구글맵 켜고 바이딘으로 향했습니다. 거의 2시간을 페달을 굴려 도착했는데 이미 늦었더라구요. 아쉽지만 저 밖에서도 보이는 거대한 탑이 있기에 그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닌빈에 온 다면 껜가말고 바이딘 사원을 보라고 하고 싶네요. 멀리서 보이던 그 탑이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웅장할 지 가늠이 되질 않았습니다.
돌아와서 soma 님이 말씀하신대로 닌빈에서 깟바섬으로 직행하는 티켓을 숙소에서 구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soma님은 330000 이라 하셨는데 저는 380000 이었습니다. 그리고 닌빈에서 하이퐁 선착장까지만 가는 표도 있는데 그것은 200000 동입니다.
그래서 그 새 좀 올랐구나, 배삯이 180000 동이라 알고 있었으니 배 안타는 200000 동과 배 포함하는 380000이 당연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조차 수수료가 포함되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배 포함하는 버스는 6시 45분 숙소앞에서, 배 미포함은 10시에 출발한다길래 어차피 깟바섬 첫날 일정이 없던 저는 10시걸 골랐습니다.
그렇게 아침 단잠에 빠져있는데... 6시 40분에 급하게 직원이 깨웁니다. 버스 지금 오고 있다고. 아니 어제 내가 표 20만동으로 바꾸지 않았냐. 10시라면서? 물어보니 자기는 그런거 모른다는 듯 지금 버스 온다만 반복합니다.
분명 전날까지 10시 맞냐고, 6시 45분은 너무 이르다고 그렇게 강조하고 이해시켰건만...
빡쳤지만 다행히 어제 모든 짐을 싸둔 상태라 부랴부랴 메고 나갔습니다. 숙소 앞에온 밴을 타고 4명쯤 탔었나? 승용차로 이 인원 가는 정도면 200000 동 낼 만하다 생각했는데 얼마 안 가 큰 버스로 옮깁니다. 거기에 사람 꽉꽉 채워서 하이퐁 Ben Binh 선착장으로 갑니다.
다들 내려서 표를 받는데 저는 배 미포함이니 사야 합니다. 38만 - 20만 은 18만 이니 당연히 18만동 짜리 생각하고 있는데 저 표를 사면 된답니다. 보니까 15만동짜리 ㅡㅡ; 혹시라도 다른 표인가 싶어 같이 버스 탄 서양 형한테 확인해보니 똑같은 표입니다.
결국 숙소에서 사는 모든 버스표가 (배 포함이건 아니건) 일정 수수료가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숙소에서 굳이 사지 말고 닌빈에도 여행사가 있습니다. 어차피 숙소도 여행사 연결해주는 것일 뿐인데 (중개라고 해봤자 메신저로 내일 몇시 누구 1명~) 그 메신저 조차 수수료를 받으니 차라리 닌빈 여행사 본인이 찾아가면 훨씬 싸게 갈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soma님이 33만동이었고 저는 38만동이니 여행사가면 30만동 정도라고 생각되구요.
만약 이조차 싫어 혼자 닌빈에서 간다싶으시면 숙소-닌빈터미널(5만동 쎄옴), 닌빈터미널-하이퐁터미널(9만동), 하이퐁터미널-벤빈 시내버스(1만동), 배 15만동. 정확히 30만동이 나오네요.
이래저래 다이렉트로 가는 표 여행사에서 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표는 soma님이 말씀하신대로 ben binh에서 내렸다가 15만동짜리 스피드보트 1시간 타고 깟바섬 북부에 내립니다. 거기서 미니버스 갈아타고 30분을 달려 깟바 시내 여행자 거리로 갑니다. 하노이에서 오시는 분들은 보통 18만동짜리 배타고 바로 여행자거리 가는 배를 타구요.
깟바섬에서 하롱베이 이야기는 3탄에 쓰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