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배낭여행자의 앙코르와트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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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배낭여행자의 앙코르와트 구경하기

가난한배낭이주는선물 11 6600
 
2년동안 배낭여행하다가 우연히 이 카페를 알게 되었는데 한국과 가까워서 그리고 패키지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분들이 생각하시는 가격으로 여러모 여행하기가 엄두가 안나는 것들이 많네요.
앙코르와트에 오기 전에는 최소한 150불 이상은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2년동안 여행한 지역 중 가장 싼 관광지 중 하나이며 저의 심금을 울리는 최고의 유적지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이드없이 앙코르와트와 그 주변지역을 관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도 아닌, 식당도 아닌, 교통수단도 아닌 배경지식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그에 관련된 책을 2번이상은 정독해야 하며 인도의 힌두문화를 공부하셔야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것들이 보이며 유적지 탐방 시 더 재미있습니다. 스스로 공부하시지 않고 오시면 가이드 설명을 들으셔도 이해하시기 힘드실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다면 관련 동영상이나 다큐로 공부해도 괜찮겠네요. 태사랑 글을 읽다가 우연히 찾은 싸이트입니다. 참조하시길.....www.goangkor.com.ne.kr
저처럼 책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시라면 앙코르 여행자분들(거의 학자수준인 분들도 많이 계심)이 만든 블로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럼, 가난한 배낭을 메고 떠나볼까요?
 
1. 먼저 숙소를 잡아야겠죠.
 
숙소는 천차만별입니다. 개인취향대로 잡으면 되겠죠. 제가 묵은 숙소는 1불짜리 도미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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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 Garden village
주소: #343, steng Thmey village, Svaydangkum commune, Siem Reap province
전화번호: (855) 12 21 73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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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부터 18불까지 다양한 방이 있습니다. 컴퓨터 사용 무료, 와이파이 당연히 되구요. 식당과 바 다 갖춰진 곳입니다. 자전거 대여 하루 1불입니다. 이곳의 단점은 바가 있어서 저녁에 시끄럽네요. 저는 소음에 지장받지 않는 1인중 하나라 전혀 문제 없었네요.
 
어디를 가야하는지 알아야 하니 지도를 구해야 겠지요. 지도는 묵는 숙소나 근처 여행사에서 앙코르와트의 지도를 무료로 줄겁니다. 이런 관광지에서는 지도 구하기는 숨쉬기만큼 쉽겠네요.
 
2. 숙소도 잡고 지도도 구했으니 다음날부터 앙코르제국을 구경할 교통수단이 필요하겠지요.
다들 궁금해 하시는 자전거로 관람하기.....혹서기인 4월에 가능한지? 힘들지는 않았는지? 궁금하시지요?
저는 연일 3일동안 24살인 여대생 한명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매일 아침 5시 30분에 나가서 저녁 6시30분에 숙소 도착했네요. 그 여대생이 체대이냐고 물으시는분 분명 계실겁니다. 그 여대생은 미술 전공하는 일반 대학생입니다. 그럼, 교통수단을 무엇으로 하느냐는 이제 본인이 결정하시길.....
참고로 유적지에는 물이 비쌀까봐 20리터 생수통을 사서 매일 1.5리터짜리 물통을 3개나 준비해서 갔는데 유적지 곳곳마다 1.5리터 시원한 물 2통을 1달러에 팔더군요. 물걱정은 하실 필요 없으실듯.....
점심과 간식은 그 전날 싸서 가지고 가시면 좋겠네요.
 
3. 그럼, 자전거로 앙코르 구경하기
(*앙코르와트 제외하고 유적지 어디든 자전거 파킹비 받는 곳은 없습니다. 앙코르와트도 파킹비 받지 않는 곳에 주차할수 있습니다.) 
첫날은 앙코르와트 가기 전에 있는 티켓오피스를 먼저 가야합니다. 티켓은 끊어야죠.
씨엠렙시내에서 앙코르와트까지는 자전거여행자들이 가는 길은 2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티켓오피스가 있는 곳이니 착오없으시길.....지도를 보시면 국립박물관과 그랜드 호텔이 있는 곳이 티켓오피스로 가는 길입니다. 그 길과 같은 방향인 왼쪽에 있는 길로도 갈수 있는데 그 길은 앙코르 와트정문으로 곧바로 가는 길이지요. 하지만 첫날은 필히 티켓오피스부터 가야하겠지요. 2일차부터는 티켓오피스 들리시지 않고 바로 가고자하는 유적지로 가시면 거기서 티켓검사 할겁니다.
티켓오피스에서 1일권, 3일권, 7일권이 있네요. 저는  '3days in a week' 티켓을 끊었니다. 이 의미는 아시죠? 티켓을 끊은 날부터 1주일 중에 3일을 골라 관람할수 있다는 티켓입니다. 한달 중 7일보는 티켓도 있네요.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여 티켓끊고 앙코르와트까지 1시간정도면 도착하네요. (그 여대생 기준으로요.)
패키지 여행자가 없는 시간에 중요한 사원을 보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자전거 폐달을 돌렸으니 얼릉 들어가야지요. 패키지여행자분들은 미니버스와 툭툭을 이용해 대략 아침 8시나 9시쯤 도착한답니다.
 
* 아래글은 위에 언급한 싸이트에 들어가셔서 지도를 보시고 읽으셔야 이해가 되실듯.....
 
1일차 - 앙코르 왓 그리고 소순회코스(방향: 앙코르왓-banteay Kdei-Ta Prom-Ta Keo-Bayon) - 이 명칭은 유적 관람순서가 아니라 자전거로 돌 방향을 표시하기 위해 중요사원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관람시간 궁금하시죠? 저는 앙코르왓 부조를 꼼꼼히 보며 쉬엄쉬엄 돌아서 반나절을 소비했네요. 첫날은 오전 5시30분에 출발했으니 대략 오전7시쯤에 앙코르왓을 들어갔겠네요. 오후 12시 30분경 앙코르 사원 관람을 마치고 싸온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소순회 코스로 출발.....오후 5시30분이 closing time입니다. 1일차에는 소순회코스로 돌아 바이욘에 도착하니 오후 5시 20분이네요.
 
2일차 - 앙코르 툼과 대순회코스(방향:앙코르툼, 바이욘, Preah Khan-Neak Pean-Ta som 등등) - 이 명칭은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유적 관람순서가 아닌 방향을 표시하기 위해 적어 놓은 것임.
아침 5시 40분출발, 패키지여행자분들이 오기전에 또 다시 아침부터 자전거 폐달을 돌렸으니 인기있는 앙코르 툼, 바이욘을 먼저 봐야지요. 앙코르 툼 안에 유적들 다 보고 나니 정오였음. 점심먹고 대순회코스로 출발....
 
3일차 - 롤루오스 유적과 앙코르왓 재관람 그리고 일몰보기 위해 프놈바껭(앙코르왓과 앙코르 툼 사이에 위치)
아침 6시에 출발, 대략 1시간 10분정도 걸렸네요 (그 여대생 기준), 유적지 돌아보고 씨엠렙 시내까지와서 점심 먹으니 오후1시였네요. 다시 보고 또 봐도 어메이징한 앙코르왓 재관람 후 일몰을 보기 위해 Phnom Bakkheng으로....최소 4시 30분에는 가야합니다. 산은 아니고 언덕에 우뚝 솟은 사원위에서 기다려야 하지요. 일몰보기 위해서 오는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4시30분부터는 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여대생 기준으로 연일 3일은 가능한데 좀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중간에 하루정도 쉬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30대 중반 이하 남성분들은 이제 엄살 못 피우시겠네요. 참고로 저는 30대 중반인데 체력적으로 아무 이상없었습니다. 그 여대생 때문일지도....ㅋㅋㅋ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저녁마다 간 곳은 대박식당이었습니다. 태사랑에서 서비스로 고구마를 주니마니, 친절하니 마니, 말이 많았던 그곳.....
제가 2년동안 세계여행을 하면서 한국인심까지 팍팍 주시는 식당은 이곳이 2번째네요. 정말 식당이름처럼 대박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오니 땀냄새가 쩔어 있어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배가 고픈데 어쩌겠습니까? 들어가서 삼겹살세트 1개와 순두부를 시켰지요. 시장할까봐 먼저 고구마를 주시더군요. 가난한 배낭여행자라 그냥 주시는대로 마구마구 먹었지요. 좀 있으니 밑반찬 8가지와 삼겹살을 주시는데 너무 많아서 (혹시 주문시 착오가 있는가 해서) 삼겹살세트 1인분 시켰다고 하니 맞다고 하더군요. 아니 1인분이 아니라 배가 부를때까지 리필해 주셨습니다. 그 여대생과 저는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밥과 밑반찬, 삼겹살, 식탁에 모든 반찬을 싹쓸이 하고 설거지 하시기 편하도록 먹고 왔습니다. 정말 다음날 가기 부끄러웠지만 어쩌겠습니까? 대박인데....그래서 저녁마다 가게 되었네요. 사람이 많아 바쁠때는 반찬이 1가지 빠질때고 있었고 고구마를 내어주지 않을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람을 가려서 그런것이 아니라 바빠서 그런것이라는게 눈에 보이네요.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한국처럼 인심있게 밑반찬 깔아놓고 무한리필하는 곳도 없을겁니다. 거기다 여기는 메인인 고기도 리필이 되니 어찌 한국의 인심을 느끼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업원과 함께 웃으시며 일하시고 똑같이 식탁을 치우시며 90도로 인사하시는 대박사장님의 품성을 정말 높이 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젊은 배낭 여행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젊은이들 해외나가서 고생 좀 하셨으면 하네요.  자신의 소중한 여행을 100% 책이나 남의 정보에 의해 의존하여 만들지 마시고 자신있게 현지에서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시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이 될것임을 확신합니다. 주는 물고기를 먹고 오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배우고 와야하지 않겠습니까? 
11 Comments
싱주민 2012.04.08 21:58  
잘 읽었습니다. 그곳에서 어떤 기분으로 여행하시고  무엇을 느끼셨는지 매우 공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가난한배낭이주는선물 2012.04.08 22:55  
정말 중요한 정보가 하나 빠졌습니다. 자전거 탈때는 당연히 짧은 바지가 편하시겠죠? 하지만 앙코르와트 3층 성소와 앙코르 툼 지역 내 바푸욘은 나시와 짧은 바지는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가방에 얇은 긴 바지 하나 챙겨 가시는 것 잊지 마세요.
2young 2012.04.09 00:1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깜따이 2012.04.09 12:30  
저는 툭툭히 15불 주고 칭구 한명이랑 하루 종일 왔다리 갔다리 해서 보았는데  하루만에 다 보기는 빡빡해서 두번째 날은 자전거 1불 주고 대여해서 멀리있는 유적지가지 갔었는데 힘빠집니다. 참고로 40대 중반...
하이파이 2012.04.09 13:17  
젊고 이쁜 여대생의 기를 팍팍 받아서 ㅎㅎㅎ
 가능했지 쉽습니다. 혼자였으면....좀 따분했을 걸로 보입니다.
nnnite 2012.04.09 20:58  
알려주신 사이트 최고예요^^ 감사합니다.
일회용컵 2012.04.11 22:59  
앙코르왓 유적지 내에서도 자전거 이동이 가능한가요 ?
가난한배낭이주는선물 2012.04.13 21:18  
앙코르사원 내를 둘러볼 때는 걸어가야죠. 모든 사원 내부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할수 없습니다.
겸둥이사랑 2012.05.02 03:27  
올만에 앙코르 이야기보네여.저도 2009년에 친구랑 둘이서 함께일주일동안 자전거 폐달열심히 밟았지요. 가방 터는 원숭이도 생각나고 밤만되면 모여들던 여행자거리의 수많은 사람들ㅎ
저희들은 당시에 다께우에 머무르면서 사장뉨이 얼린물이며,도시락까지 챙겨주셔서 너무감사한게 기억에남고 대박식당의 사장님내외분의 미소또한 새록새록하네요.하루종일 자전거타고 돌아와 수영장에누워 맥주마시는거하며~~~캬...암튼 글 잘봤음다.^^
이슬2 2012.05.10 10:35  
알고싶은 정보 여기 다있네요ㅎ..정말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bb9780 2012.08.10 16:54  
오. 사이트 완전 땡큐베리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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