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발 나짱행 기차. 오후7:40분발과 11시발의 차이점

홈 > 다른나라정보 > 여행정보(나라별)
여행정보(나라별)

- 태국에 대한 각 정보는 태국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 라오스 지도 사이트 <호보맵>

호치민발 나짱행 기차. 오후7:40분발과 11시발의 차이점

쩐의베트남 5 4272

호치민에서 나장으로 가는 기차가 말이다...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간 내가 나짱을 가고자 하면 종종 이용했던 것은 오후11시발 나짱행 기차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잘 시간에 이동하게 되니 시간을 번다는 이유였었고, 또한 고객들에게도 11시발을 권했던 것은 하루 숙박비를 겸하여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지난 며칠전에도 가족 휴가차 나짱을 가게되었다. (참 나도 나다. 내 귀빠진 날을 축하하며 가족 휴가를 가면서도 이 놈의 블로그에 올릴 글을 염두에 두고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오후11시발을 요구했지만 11시에는 원하는 4인실 침대칸 1층석이 없어서(왜냐면 지난번에 2층석을 이용했다가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차선책으로 오후7:40분 것을 구매하였다. 그것도 괜찮다. 이것저것 경험해보는 것이 직업상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제와 되돌아보면 그때의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고 때문에 오늘 이렇게 7:40분발과 11시발의 차이점을 논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래저래 좋은 일이다 싶다. 

 

먼저 나는 이제로부턴 고객들에게 오후7:40분발 나짱행 기차를 권장할터이다. 왜냐면 출발시간이 조금은 이루다는 단점은 있으나 여러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 밤중인 11시에 출발하면 한 밤중에 역사를 찾아가야 한다는 불편함도 그렇지만 이미 어두워질만큼 어두워진 탓에 시야가 없어서 보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7:40분발은 호치민을 출발하여 시내를 벗어나면서 시내 야경이나 기차 건널목 그리고 사이공강과 철교 등등을 볼 수가 있다. 어차피 나짱에 도착하는 것은 같은 시간대 5:30분과 6시의 차이뿐이다. 아니 경우에 따라선 동시에 도착하는 날도 있으니... 그 이유는 11시발은 거침없이 내달리는 즉 중간에 쉬임없이 달리는 직행열차라면(판티엣 부근에서 딱 한번만 정차한다.) 7시발은 호치민에서만도 2번을 정차한다. 그러니까 완행열차로서 가다 쉬고 가다 쉬고... 내 딴에 그것이 더 열차답다는 생각이다. 요금도 같다. 오후7:40분발이나 11시발 모두 4인실 1층 침대칸 355,000동. 때때로 성수기엔 약간 웃돈이 붙지만 어쨌든 요금은 같다.

 

자, 그럼 차이점을 사진으로 분석해보자.

 

 

오후 7시40분발은 일명 블루 트레인(BLUE TRAIN)이다.   

 

145ED6254A8BA1615C9588

비록 조화지만 꽃병과 유리 컵잔 그리고 전화기가 대나무 바구니
담겨져 있는 탁자.
이것은 4인실의 승객이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되어져 있으나 1층에 놓여진지라 2층 승객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11시발 기차 4인실엔 탁자는 있으나 예쁜 꽃병이나 컵 등은 없다.

 

185ED6254A8BA1625F01CB

2층 천정 벽면에 부착되어진 '이 방에서 담배를 피워선 안된다.'는 안내문과 그 위엔 전기 스위치 그리고 조명의 밝고 어두움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175ED6254A8BA16260F73C

객실에서 차장에게 연락할 수 있는 긴급 전화기
역시 11시발엔 이런 전화... 없다.

 

185ED6254A8BA16261A30E

탁자 밑에는 이렇게 핸드폰 충전 등등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어서 좋다.

 

205ED6254A8BA1636273AB

승객의 탑승확인을 마친 뒤에 물수건과 작은 물병을 준다.
물론 무료제공이다.
11시용엔... 이런것... 주지 않았다.

 

175ED6254A8BA1625E2FE2

4인실 침대칸 내부에 부착되어져 있는 텔레비죤. 객실 하나에 텔레비죤
하나가 아니라
객실 하나에 수십여개의 침대칸이 있으니 텔레비죤도
십여개란 이야기다.
11시발엔 이것... 없다.

 

115ED6254A8BA1636397FD

그냥 전시용인가 했는데... 아니다. 차장이 일일이 리모컨을 이용하여
손님의 취향에 따라
체널을 맞춰준다. 우리방엔 아이가 3명이 있어서
어린이용 체널에 고정했다.

 

125ED6254A8BA16364B7F0

 1층을 비롯한 2층의 메트리스. 우선 두꺼운 나무바닥이 안전스럽다.
메트의 두께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155ED6254A8BA1615D9B51

1층과 2층 침대 머리맡엔 이렇게 예쁘게 생긴 개인별 조명등이 있다.
물론 스위치는 개별적이라서 전체 등과는 별도다.
11시발.... 이런것 없다.

 

135ED6254A8BA1636564FC

차량과 차량사이를 오가는 통로의 문. 오토메틱이다.  

 

115916274A8BA3277CE76C

사람이 들어서면 자동으로 열리는 유리문. 유리문이라서 시야가 막히지
않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 차량에서 저 차량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가 있다.
 
11시발엔 철문으로 되어진, 그리고 굳게 잠겨있어서 오갈 수가 없었다. 

 

155ED6254A8BA164663868

개인집의 화장실이나 호텔에 있음직스러운 세면대

 

165ED6254A8BA164672C28

하얀색 도기로 된 청결한 변기와 그리고 무엇보다... 와우~~ 휴지가 있다.
베트남에서 화장실에 휴지있는것 찾아보기 힘들다. 화장지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돈을 내거나 휴지를 구매하여야 하는데... 여긴 아니다.
 

 

185ED6254A8BA16469E584

나짱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5시 30분. 아직은 미명이다.

 

185ED6254A8BA1656B653B

호치민에서 나짱까지 이용했던 오후 7시40분발 블루트레인

 

175ED6254A8BA1656AE5FD

어라...? 5분도 채 안되어 또다른 기차가 도착했다. 바로 호치민에서
오후 11시에 출발한 기차다.
11시 기차가 7시 기차보다 좋다는 것은 빨리 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만큼 진동도 크니 이용자께선 고려해보실 일이다. 

 

115ED6254A8BA1666DD0C9

나짱에 도착하여 9시경에나 이동하여야할 일정때문에
이렇게 바닷가로 나왔다.

 

205ED6254A8BA1666CB1BC

 

125ED6254A8BA1666E42BF

 

145ED6254A8BA1676F748E

바밧가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아침 햇살을 즐기며
시원한 물놀이를 하고 있다.

 

 

 

11시발 기차를 이용했을 때

 

1858AF254A8BA1F57E4185

11시 출발이니 그때는 너무 어두워 사진조차 찍기가 힘들었다.
위 사진은 호치민 역사 광장에 진열되어있는 모형 기차

 

1958AF254A8BA1F57F4B68

2월21일부터 4월20일까지 할인해준다는 현수막.
나는 4월3일에 오후11시발 기차를 탔다.

 

1858AF254A8BA1F580D0C1

4인실 침대칸이 있는 차량에 있는 세면대. 7시것과는 분위기조차 다르다.

 

1958AF254A8BA1F581D847

차량과 차량사이에 있는 통로 문.

 

1158AF254A8BA1F682F285

철문으로 되어져 있을 뿐만아니라 열쇠가 없이는
문을 열수도 없게 되어져 있다.

 

1258AF254A8BA1F683A6D8

11시발 기차에는 이런 대중들이 함께 이용하는 객실도 달려있었다. 

 

1458AF254A8BA1F685B65B

천정에 달려있는 전등과 스피커 그리고 비상벨.

 

1658AF254A8BA1F786482D

침대의 받침대가 나무가 아니라 쇠 그 자체이며 손잡이도 쇠에 천을 감았을 뿐이다. 또한 7시발은 벽이 채색되거나 벽지로 되어져 있는데 이곳은 아니다. 그냥 맨 색이다. 7시발은 그래도 들어서면 아늑한 분위기였는데
이곳은 아니다. 우중중하다.

 

1358AF254A8BA1F6840C67

11시발 기차와 7시40분발 기차는 분명 다른 기차다.

 

1758AF254A8BA1F787249B

그러나 도착은 역시 나짱의 아침인... 미명이었을 때다.

 

1858AF254A8BA1F7882C5A

아직까진 밝음이 찾아들지 않은 나짱역사

 

1958AF254A8BA1F789DC3D

보라. 아직도 해가 뜨지 않은... 아니 먼동이 트고 있는 아침 6시경이었다.

 

 

그러니까 11시발 기차는 쏜살같이 내달리는 급행열차였다면, 그래서 중간 정차지가 한 군데에 불과했다면, 그래서 7시간여만에 나짱에 도착했다면
7시40분발 기차는 완행열차로 호치민시 빈탄역. 동나이성 빈화역 등등을
비롯해서 
여러차례에 거쳐 정차를 하면서 9시간여를 달렸다는 이야기가 된다.거참 이상한 것은 급행열차면 일반객실차도 없어야 하고 보다 고급스러워야 하는데... 완행열차면 급행열차보다 급수가 떨어져야 하는데...
그런 나의 상식을 깨트리는 베트남의 열차 시스템...

참 혼돈스럽다.

 

어찌했든 나의 기차 여행담을 이곳에 남기니...
이용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서 참조하시길 바란다. 

5 Comments
바람여행2 2009.08.21 18:29  
감솨합니다~
별총총하늘 2009.10.07 22:39  
좋다....
나짱갈껄....ㅠㅠ
골편거사 2009.10.10 02:06  
덕분에 편히 자면서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나짱에 쉽게 도착했습니다.
계절따라 시간이 달라지겠지만, 이 blue train 은 나짱이 종착역이라
혹시 잠들더라도 누가 꼭 깨워주는? 시스템이더군요.

제가 보기는 모든 칸이 다 sleeper train 이었습니다.
일반 cabin은 못 본 듯.
별총총하늘 2009.10.11 00:21  
몰라서 그러는데요...

호치민서 밤기차로 나짱갈때에 올땐 대부분 항공시간 대략 10시쯤엔 호치민 데땀에 도착할수 있나요?
코끼 2009.10.11 04:43  
베트남에어라인 검색하면...
나짱 발 - 호치민 도착
11:35 - 12:30
13:20 - 14:15
19:20 - 20:15
이렇게 3개 있네요...
비지니스 플렉스 : 1,428,000 VND
이코노미 플렉스 : 761,000 VND
이코노미 세미-플렉스 : 619,000 VND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