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라 앙코르 게스트하우스: 전에는 누가 이런 글을 올리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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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라 앙코르 게스트하우스: 전에는 누가 이런 글을 올리나 했는데...

tazzlove 5 6363

여러 여행객들이 올려주신 귀한 정보들을 보면서 고마워하면서도,
누가 시간들여 낯뜨겁게 게스트하우스 홍보글 비스무리한 것들을 올리나 했는데...

배낭 여행 경력 10년차쯤 되어서 처음으로 이런 짓을 해봅니다 -_-;;;


앙코르왓 구경을 가면서, 어딜 묵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압사라에 방 남아 있으면 (없어서 허탕치고 돌아가시는 불쌍한 분들 몇 분 뵈었음;;) 그냥 여기 묵으세요..... 라고하면 홍보글이 되니까 적극고려하시라고만 ^^;; (아, 너무 정치적이다)


뭐 주인장들 친절하시고, 과일 얻어먹고, 여행 루트도 짜주고,, 이런 건 다른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기대할 수 있고, 충족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겠지만,

따뜻함을 느끼고, 좋은 사람들이랑 좋은 여행지에서 자연스레 친구가 되어서 하루 여행의 동반자도 되고, 아는 정보들을 둘러앉아서 두런두런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공간도, 휴식을 갈망하면서 여행지를 찾은 사람들한테는 뜻밖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밤마다 마당에 둘러앉아서, 여행계획짜고, 이얘기 저얘기하면서 맥주랑 과일 먹던 것도(각출하는 것도아닌데, 항상 누군가가 뭔갈 사오고, 주인장님들도 마구 뭔가를 내오셔서 밤마다 포식을-_-),

하릴 없이 마당에 앉아서 마구 내어주시는 라임 샤베트를 먹던 기억도,

휴가를 마치고 한국 들어오고 나니까 나도모르게 미소를 짓게 하는 기억이 되네요.

또, 이런 저런 사건 사고의 와중에서도, 주인장님들이 어찌나 친절하게 도와주셨는지...

사실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님들의 능력(?) 내지는 손님들에 대한 성의의 정도(?)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진가가 드러나는 법인데, 이번 여행에선 유난히 그런 일들이 생겨서...

동생의 샤워 사건 사고 등등,, 다 얘기하면 너무 길고, 몇가지만..

1) 앙코르 왓 일출을 보기위해 기사를 예약할 때, 저는 4시반에 오라고 했고, 기사는 5시여도 충분하다고 해서, 현지인의 말을 듣고 그냥 5시에 오라고 했더니, 다음날 해 뜨고 난 이후에 앙코르 와트에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함.

==> 주인장님의 도움으로 일출 추가 비용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돈 몇 푼이 문제라기보다는, 저한테는 평생에 한 번 있을 수도 있는 앙코르왓 일출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기분을 이해받은 것 같아서 참 고마웠습니다.

2) 방콕으로 나오던 날, 비행기 문제가 엉켜 있었는데,
(방콕 에어웨이즈가, 제가 예약한 다음에 지네 맘대로 제가 예약한 비행기편을 없애고, 제가 한국서 출국하던 날 아침에 비행기 시간 변경했다는 통보를 해와서 예약 시간을 바꾸거나, 메일을 프린트 할 틈도없이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사실상 confirm이 되지 않은 상태엿음)

비행기 타야하는 전날, 주인장님이 항공사 가서 손수 re-confirm  받아다 주신다고까지 하시고, (제가 오후에 딴 데 구경가느라 바빠서 드리는 걸 잊어버림)

그 다음날 발등에 불 떨어져서야 도움을 청했을 때,
공항까지 따라오셔서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비해서 제가 check-in 할때까지 공항 밖에서 기다려 주셨습니다.

결론적으로야, 별 탈 없이 끝나기는 했지만, 공항 직원이나 저나 서로 어설픈 영어에, 캄보디아인들 특유의(비하하려는 의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공항 들어설 때부터, 당당히 급행료등을 요구하는 것 봐서는...) 배째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경우를 대비해서, 캄보디아 말을 하시는 주인장님께 도움을 청했던 거라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숙소 위치고 좋고, 지금 공사중이라 룸 수가 좀 모자라기는 하지만, 공사 끝난지 얼마 안된 방들이 오픈되어 있어서 방 깔끔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손님이 적어서 더 가족적이고... (곧 공사 끝나면 손님이 늘겠죠?)


좋은 것 많이 보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 올 수 있어서
이번 휴가가 참 예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5 Comments
딩이 2009.06.23 16:20  
^^ 저두 8월여행시 압사라 gh 에서 묵습니다..  즐겁게 , 별사고 없이 여행 잘 하셔서 다행이네요.. . ^^
闊降 2009.06.24 11:24  
사건 사고가 많아서 더더욱 추억에 남는 여행이였겠네요^^;;
저역시 두분 잊을수없었지요..
내년에 압사라에서 정모합니다..꼭 오세요!
방콕에가요 2009.06.30 11:26  
여기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가격이 얼마정도예요? 이미 예약을 해야하나요? 해야한다면 어디서 해야하는건가요?
지금 태국에서 내일정도에 가려고 준비하고있어요^^*
闊降 2009.06.30 14:45  
요새 인기가 좋아서 방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예약문의해보세요~
http://cafe.naver.com/apsaraangkor 카페주소입니다.
여기서 문의하시고 예약하시면됩니다. 가격은 에어콘트윈룸 12$입니다.
프롤로그 2009.07.21 16:42  
ㅋㅋ 좋은 추억 만드셨군요 ^^
너무 좋은 곳이지요.
저도 그래서 조군과 초이누나 만나러 다시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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