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초행인 여행자들이 가끔 하는 질문이 있다 

밤 운전으로 왕위양VangVieng에 데려다 주면 안되냐고...

지금 건기가 되어 우기에 파인 곳을 메우고는 있지만 

포트홀은 밤길 운전에 위협이다

게다가 동물들이 도로에 진을 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라이트가 없는 오토바이들과 자전거, 

그리고 밤길이 대단히 어둡기 때문에 

자동차들이 라이트를 약간씩 올리는 경향이 있어서 

전조등도 상향처럼 밝아서 눈이 부셔 운전에 방해를 받는다

결정적으로는 음주 운전자가 태반이다 

측정기를 가진 경찰이 없기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음주 운전을 하고 몇푼의 카카오놈(떡값)으로 다 무마가 된다

다들 음주에 대해서 관대해서 그럴 수도 있지 뭐...

대수롭지 않게들 생각한다

일요일 밤은 정말 심각하다 

명절도 심각하다 

일요일밤에 1시간 사이에 두번의 끔찍한 사고를 목격했다 

다 나와 일정한 관련이 있는 사고 였다

담배 사러 갔다가 차를 시동 걸어놓고 담배만 물고 오고 

차를 버리고 온 전설의 건망증 환자인 내가 

연 이틀 차량 열쇄와 현관 열쇄를 집안에 두고 나와 

집주인에게 비상키 받으러 가야 하는데 2키로 남짓 걸어가야 하는 거리다 

그래서 뚝뚝이 지나길래 잡았는데 

내 처지를 아는 지 5만낍을 부른다 

실강이 하기가 싫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걸어가는데 

그 뚝뚝이 역주행 하던 오토바이와 정면 충돌.

그 현장을 묘사하기도 살떨린다.

키를 건네받아 자동차를 몰고 나가는데 

이번에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브레이크 밟는 굉음이 들린다 

끼~~이~~끼~~~~이~~~~익

소리에 놀라 주행을 멈추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쳐다보는데 

불과 1미터는 고사하고 30센티미터 정도 차이로 화를 피했다.

이 나라의 꿈의 4륜 구동 자동차 도요타 위고가 

교각을 받고 운전자는 운전대에 머리를 박고  

요란한 경적음이 울린다

남의 불행을 돌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가슴부터 쓸어내렸다 

밤 운전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술에만 취한 것이 아니라 약에도 취한 운전자도 있다

하물며 라오스 학교에 Drug free school이라고 쓰여있는 곳이 많은데...

특히 일요일 밤은 참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