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일해킹- 현지 호텔, 투어와 메일로 주고받을시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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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메일해킹- 현지 호텔, 투어와 메일로 주고받을시 조심하세요

카이라비 10 1345

 

얼마전 현지 호텔 투어 사기 같다며 질문답변란에 글을 올렸었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호텔 사기가 아닌 메일 해킹이었어요..

이런 사기 유형은 처음이라 자세한 정보 남깁니다.

 

요지는, 베트남 호텔(하노이 에메랄드 워터스 트렌디)을 아고다를 통해 예약을 했고,

룸컨디션관련 질문을 하다가,

호텔에서 투어를 권유하여 진행을 했었습니다.

 

처음 룸 문의시에는 아고다 통해서 질문 답변이 오갔고,

이후 투어관련해서는 호텔측에서 아고다 통해서는 질문 답변 오가는것이

불편하니, 제 개인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호텔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메일 주소(sales@hanoiemeraldwatershotel.com)로 연락을 했고,

바로 답변이 왔습니다.

 

Grace라는 담당자인데, 영어도 잘하고

답변도 다른 여행사 보다 빨랐으며, 하롱베이 투어도 합리적인 가격대였기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파라다이스 엘레강스 크루즈 4인 가족 여행으로

30% 선수금을 그쪽에서 요청한데로  ONEPAY라는 곳을 통해 입금했습니다.

 

입금은 저녁 9시경 했구요.

다음날 메일 확인을 해보니, 새벽 3시쯤에 메일이 왔더군요.

 

요는, 자신도 account team에서 연락을 받고 알았는데,

ONEPAY에 자기네 은행이 에러가 나서 제 선수금 30%를 받을 수가 없고,

자기네 호텔 정책이 변경되어, 전체 투어비용을 입금해주지 않으면

크루즈 예약을 진행할 수가 없게되었다는 겁니다.

전체 비용을 입금해준다면, 30%선수금은 호텔에 도착하는 즉시 환급해주겠다고합니다.

 

그럴수도 있겠지만,

명확하게 호텔측 에러이니, 호텔에서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이미 계약금까지 너가 말한대로 진행했으니,

우리 계약은 체결된 것이고,

호텔 문제는 호텔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취지로 메일을 보내면

수긍할줄 알았습니다.

 

그날 저녁 8시경을 시작으로 ,밤 12시 반까지 거의 채팅하듯

실시간으로 수십통의 메일이 오갔습니다.

 

결론은 호텔측의 변경은 미안하고, 최선의 서비스로 보답해주겠으나,

정책은 정책이니 입금해주지 않으면 진행할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나중엔 너무 화가나서

너의 계약위반에 대해 아고다 리뷰, 모든 베트남 여행관련 사이트에 후기를 반드시 남기겠다고

했음에도 끄덕도 하지 않은채

다른 손님들은 다 이해해줬는데, 저만 일을 어렵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이해가 안된다고. 뭐가 어려운 일이냐.

 

선수금 30%는 반드시 환급해주겠다. 자기를 믿어달라.

오늘중으로 꼭 해야 예약이 가능하다는데,

 

다음날 오전에도 회사에서 일 하나도 못하고 계속 메일로 싸웠습니다.

나중엔 그럼 예약 안하겠다고, 취소할까?

이러는데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당장 취소하라고 하고싶었지만,

이 경우, 30%도 못받을것 같고, 부모님 모시고 가능 여행인데

가서 큰소리날 경우를 생각하니 이건 또 아니다 싶더라구요.

 

못받는셈치고 다른 여행사 또 알아봐야하나 싶은데

이젠 베트남 호텔, 여행사도 못믿겠고, 한국에서 다시 알아보고 예약걸고할걸 생각하니

기운이 쭉빠지는게, 가기 전부터 가기 싫어졌어요 ㅎㅎ

 

카드회사에 취소여부 확인해봤는데

고객님의 선택에 의한 결제라 취소는 어렵다는 답만 받았습니다. 

아고다는, 객실이 아닌 역시 고객님의 선택에 의한 투어 진행이라

자기네측에서 뭐라할 수 없다하구요 (이점은 저도 당연히 수긍.)

 

Onepay측도 메일 문의해봤어요. 이러이러한데 취소할수없냐 했더니

답변으로 결제는 성공적으로 완료가 되었고,

자기네가 호텔과 연락해볼게 하더니 메일 cc로 호텔을 넣고 그 글 바로 밑에 

Dear 호텔아, 이 문제좀 확인해봐 하고 끝.

 

호텔에 항의한다고한들, 이미 대표 이메일로 저렇게 주고받는데

윗사람이 누군지 알 방법도 없고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모든 비난에도 꿋꿋하게 답정너식으로 예약할거면 송금하고 알려줘 하더니

은행 inform만 던지네요.

 

친구들 단톡방에 하소연하다

마침 베트남 사는 친구가 자기가 전화한번 해주겠다며 담당자 이름하고 연락처 달라고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거의 실시간으로 메일 주고받아도 같은 소리 반복인데

니가 전화한들 뭐 다를거 있겠냐 싶어서 첨엔 괜찮다했어요.

괜히 번거롭게 만드는것 같기도하고.

 

근데, 그 친구가 베트남 애들 답없는건 맞는데,

은행 에러얘긴 좀 아닌것 같다면서

그래도 전화로 얘기좀 해볼게 해서 메일상에 있던 호텔 전화번호를 줬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정말 식스센스급 반전이 딱!

 

친구가 너 이메일 해킹당한거 같아라고 하는데 정말 등골이 서늘.

 

친구왈, 그 호텔의  Grace에게 전화하니, 자신은 잔금을 미리 보내라는 얘기는 한적이 없답니다!!

 

그래서 당사자들끼리 다시 얘기하라고 친구가 제 핸드폰번호를 그레이스에게 알려줬구요.

Grace가 카톡으로 연락이왔습니다.

(참고로 친구는 자기가 지금 하노이에 있다면서 호텔과 연락. 곧 쳐들어갈것처럼 얘기함.ㅎㅎ

사실 호치민 거주중)

 

본인이 리얼 그레이스라며 이름표를 찍어 보내줬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야? 물으니

투어 정보 주고, 세부사항 합의하고 30% 입금관련 결제방법 inform까지가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ONEPAY도 아무 문제없이 입금되었고,

오늘중으로 바우처 발행해서 줄 생각이었다고.

 

즉, 호텔 정책이 변경되었으니 100% 먼저 송금해달라는 메일부터가 가짜 메일이랍니다.

 

문제는 보낸 메일 주소도 같고. 심지어 이전에 왔다갔다 했던 메일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메일로 저한테 사기 메일을 보냈다는데 소름끼쳤습니다.

 

빨리 송금하라고 독촉했던 것도, 예약 확정하고 호텔에서 바우처를 보내기까지 시간이 하루이틀 정도이니 그 안에 사기치려고 했던 듯해요.

 

그레이스는 당장 메일 비번을 바꾸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하겠다며 사과하더군요.

 

지금도 좀 혼란스럽긴합니다.

우선은 사기 당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확인됐으면 됐다 싶었는데

 

정말로 메일이 해킹당한건지

다른 호텔 직원이 속이려고 작정한것인지

그레이스가 이중인격인지 ..

 

이제와 또 안하겠다 취소하고 환불받고 하기도

너무 기력이 쇠해서

일단 그냥 진행은 합니다만..

 

만일 100% 다 보내고, 30%환급해주겠다 ->사실 이부분이 가장 의심스러웠음

이렇게 안하고 70% 송금해줘.. 라고 했으면

싸우다 지쳐서 그냥 했을것도 같아요.

 

사기 얘기 많이 들었어도 이런 식의 사기는 들어본적이 없어서

경험공유합니다. 베트남 송금시 꼭 송금받는 사람 이름 확인하시구요.

(나중에 가짜 그레이스가 보내온 은행 inform은 받는 이가 에메랄드 호텔이 아니었음)

 뭔가 이상하다 싶을땐 현지와 통화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럼 다녀와서 또 경험 공유하겠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다 한것같은 이런 느낌 뭘까요..

 

 

 

 

 

 

 

 

10 Comments
kazim 2018.07.30 16:09  
와.. 무섭네요...

1.
Grace가 사기를 치려고 하다 직접 친구분께 연락이와서 해킹당했다 말했을수 있고
2.
호텔 다른 직원이 비번을 알고 저런 메일을 주고 받았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걸 다 떠나서 동남아 다른 곳들도 물론 여행자를 대상으로하는 사기꾼들 있지만 유독 베트남은 정말 심한것 같아요. 알리바바도 많고 택시사기도 많고 잔돈장난도 많이 치고... 왜그럴까요;;
카이라비 2018.07.30 17:30  
그러게요.. 이번 일로 이리 저리 알아보면서 느낀건데. 당사자가 조심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같아요. 당한사람만 바보되는. 베트남 정부차원에서 피해사례 접수하고 해결해주려는 노력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그리고 너무저렵하게 가려고 애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조금 더 주고 한국여행사 끼고 진행하는편이 마음편할것같아요..
월남으로간기린 2018.08.01 05:42  
작성자분도 잘 아시네요
보낸 이메일 주소가 같고 이전에 보냈던 내용들까지 밑에 다~ 붙어있는데
해킹당했다고 구차한 변명을 하는군요.
베트남 사람들 자신이 완전히 졌다고 확정되기 전까진 절대 자기잘못 인정안하고 결사항전의 자세로 방어합니다.
저라면 저런 호텔에서 안잡니다.
더 불쾌한 일을 당할수 있어요
방콕파타야간다 2018.07.30 21:52  
먼 이런일이 있나요. 저도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곘네요
부전동쓰레빠 2018.08.03 03:33  
그냥 지들끼리 다 짜고치는 고스톱같아요.

베트남은 어떻하면 한번이라도 사기 더 쳐먹을지 연구하는 나라같아요
꽈리로 2018.08.03 08:28  
무슨 해킹이 당해다고 해요 정말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 이상할것 같아요
세인트신 2018.08.03 18:47  
제 생각에는 해킹이 아니고 굳이 본인이 안그랬다면 비번 유출인데...
이런 경우에도 이상한 것이 중간에 그레이스 본인도 메일 확인 하면 본인이 보내지 않은 메일을 볼수 있었을 텐데요...그동안 메일 한번도 안열어 봤나요???
호텔에 담당자 말고 윗선에 클레임 걸고 대책 요구하세요
앨리즈맘 2018.08.05 06:32  
그냥  리맴버ㅡ오래전 만족해서다시 거길 통하는걸로    후속펜 기다립니다
카이라비 2018.09.03 20:35  
여행은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호텔 지배인? 처럼 보이는 분이 사과 다시 하셨고, 나머지는 별다른 잡음없이 다 만족스러웠어요. 제 친구가 통화한 덕분에 빨리 알아서 저희 말고 다른 고객 1팀도 당할뻔했는데, 호텔측에서 미리 메일 보내막았다고 고맙다하더라구요. 그런말을 들으니 호텔에서 사기치려고한건 아닌것 같다..로 쪼금 더 기울어졌습니다.  싸우고 화낸 시간이 아깝긴하지만. 손해본게 없으니 좋은 경험한걸로.. ^^
비행기타고고고 2018.10.21 20:56  
헉!!!
저도 에메랄드워터스호텔엔 스파를 아고다에 예약했는데,  카톡과 이메일로 하롱베이 투어, 사파투어, 호텔픽업등 할인해주겠다고 계속 권유합니다. 한번정도 권유하고 대답없으면 단념하고 마는데
이제껏 그런 호텔은 없었는데...좀 이상하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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