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04/10 방비엔 카약킹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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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04/10 방비엔 카약킹 투어

김치아줌마 1 3084
오늘은 11시 경 미쓰터 폰이 운영하는 "카약킹 투어"를 반 나절 하기로 했다.
 투어비는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나 지금은 1일 1인당 12불 이란다.
 감기 기운이 있고 또 수영을 못하는 나는 무서워서 안하려고 했으나 안전하다고 하기에 마음을 내었다.
 미국 유학 중인 민호씨도 우리와 합류해서 같이 하기로 했다.

 썽태우에 카약 2대와 카누 한대 씩 싣고 지난 번 튜빙 투어 출발 지점으로 갔다.
 먼저 노 젓는 방법과 방향 바꾸기 배가 뒤집혔을 때 배에 올라 타는 법 등에 대한 간단한 트레이닝이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카누 한 대에 민호와 승현이, 나는 교장선생님과 한 조가 되어 팽이 노를 젓는 배에 탔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곳 방비엥에 다시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오늘은 약간 운무가 끼어 있어 산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아름다운 산과 강물에 어우러진 카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대나무 다리가 3개가 더 생겨났다.
 그러나 너무 안타까운 건 강변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면서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연과 조화로운 개발이 선행되어야 할 강변이 우후 죽순 처럼 늘어나고 있는 건축물이 흉물스럽다.

 이 일을 어쩌나!
 유년시절의 그림같은 이곳 방비엥이 상혼에 짓밟히고 돈 맛을 알기 시작한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편의점과 건축물이 생겨나겠지.

 카약을 타고 약 1시간정도 떠 내려 와 강변에 도착했다.
 팽이 점심을 준비 할 동안 우리는 동굴을 돌아보기로 했다.
 폰이 앞장서고 그 뒤에 승현, 나, 교장선생님, 민호씨!
그런데 가다가 전지가 고장이 나서 앞이 캄캄했다.
나는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민호씨 전지로 겨우 더듬어 나왔다. 약 30분 소요!

강변에 나오니 팽이 바베큐 꼬치와 바나나를 먹음직 스럽게 잘 구워 놓았다.
카우냐우와 바게트 빵!, 파인애플등 식탁이 푸짐했다.
산해진미가 이 보다 더 맛이 있으랴!
 아침도 거른 우리는 정신없이 먹기에 바빴다.
팽이 작은 물고기 잡은 것을 즉석 소금구이를 해 준다.
그것 또한 별미였다.

 나는 오늘도 한없이 행복하다.
방비엥의 아름다운 자연에 안겨 인정 많은 폰과 함께 하는 카약킹 투어가 있어서 더 더욱 좋았다.
 라오스가 아니었다면 어느 곳에서 내 유년시절의 그림을 찾을 수 있었단 말인가?

 유럽인 여행자 한쌍이 세월을 낚으며 튜빙 하는 모습과 그물질 하는 현지인 모습! 강물에서 물장구치며 조잘대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방비엥의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내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 올리며 카약을 타고 떠 내려 오길 40여분!
종착점은 지난 해 튜브 투어를 하다 물에 빠져 허우적 거렸던 메남송 호텔앞 다리다.
시간을 보니 3시가 넘었다. 태양이 뜨겁게 느껴지는 오후다.

 낮에 무리한 탓 인지 몸이 조금 고달프다.
 인터넷방에 들렸더니 영 속도가 나지 않는다.답답해서 그냥 돌아왔다.
 이곳은 밤 문화가 없는 곳이니 잠이나 청할 수 밖에...

피에스:방비엥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라오스의 지명을 프랑스 식으로 바꿔 부르면서 생겨난 것이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외국인들 (여행자)은 방비엥이라고 부르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왕위앙이라고 표기하고 부른다고 한다.
 이곳은 카르스트지형으로서 동굴이 많고 강을 끼고 있는 산이 아름답다.

 @ 왕위앙 -> 비엔티앙(약 3시간 30분 소요) 10000K
 @ 에어컨 밴 15:00 출발 05:30, 05:50, 06:10, 07:00, 13:00, 14:30
 @ 왕위앙 -> 루앙프라방(약 6시간 소요) 09:00 40000K
 @ 인터넷 분당 250K
1 Comments
크랜베리 2002.12.25 23:25  
  김치아줌마, 방비엔과 그때의 카약킹투어도 다시 그리워집니다. 잘 지내세요? 교장선생님과 승현씨도요? 지난번 태국여행때 못뵈고 와서 아쉬웠습니다. 12/11일 홍익인간과 동대문에 들러 어디계신지 문의했지만 모르시더군요, 전 그다음날 귀국했구요.. 다시 뵐날 기다릴께요. 내내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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