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의 샹그릴라 트레이더스 호텔 Traders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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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의 샹그릴라 트레이더스 호텔 Traders hotel

또야니 3 3904

지난 연말 휴가가 급하게 확정되면서 좌석이 남아있는 항공권 중에 대한항공의 페낭 직항이 가장 저렴(55만2천원+택스)하다는 이유만으로 10박 12일의 페낭-랑카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페낭과 랑카위 정보는 부족하고, 호텔과 네고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데, 대만 지진 여파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일부 사이트는 접속조차 안되는 바람에 엄청 스트레스 받다 떠나기 이틀 전에 겨우 예약한 곳이 트레이더스 호텔입니다.

바투 페링기 해변쪽 호텔도 눈여겨 봤지만, 성수기라고 너무 비싸더군요. 결국 시간도 없어서 현지에 가서 마지막 2박을 바투 페링기 해변쪽으로 예약하자는 생각으로 일단 페낭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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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Travellers know... 다른 곳은 몰라도 페낭에서만큼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츨처=트레이더스 호텔 홈페이지]


1. 위치와 가격

페낭에는 샹그릴라 계열 호텔이 총 3개가 있는데, 트레이더스 호텔은 조지타운에, 라사사양과 골드샌즈는 바투 페링기 해변에 거의 나란히 있습니다.

샹그릴라가 트레이더스라는 브랜드를 따로 런칭하기 전까지 트레이더스 호텔도 샹그릴라였기 때문에 지금도 샹그릴라 호텔로 통합니다. 만약 현지에서 트레이더스 호텔을 모르면 '샹그릴라 조지타운'이라고 설명하면 됩니다.

조지타운은 페낭의 중심가인데, 트레이더스 호텔은 그 중에서도 중심인 꼼따르(KOMTAR) 바로 옆에 있습니다. 꼼따르는 페낭에서 제일 높은 64층 건물로, 조지타운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조지타운 시내에서 꼼따르만 바라보고 가면 호텔인거죠.)

또한 꼼따르는 대형 쇼핑몰인 플랑긴 몰(PRANGIN MALL)과 트레이더스 호텔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1층에는 버스터미널이 있어 '페낭의 모든 버스는 꼼따르로 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

플랑긴 몰에는 태국 식당과 푸드 코트도 있고, 꼼따르 주변 거리에는 여행사, 환전소 등도 모여 있어 여행자에겐 최적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일요일에는 모든 환전소가 문을 닫으니 주의하세요.

아래 사진의 가운데가 꼼따르이고, 바로 왼쪽 아래 건물이 트레이더스 호텔, 오른쪽이 프랑긴 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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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트레이더스를 선택한 이유는 Weekend Special Offer 때문입니다.

디럭스룸이 hoteltravel.com에서 85달러, asiarooms.com에서 92달러 정도였는데, 샹그릴라 홈페이지(http://www.shangri-la.com)의 Weekend Special은 금, 토, 일에 한해 200링깃++부터 제공합니다. 저는 연말(12/30~1/1)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박에 220링깃++(=253링깃, 약 7만원)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비는 38링깃으로 정해져 있고, 약 40분 걸렸습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보통 30링깃, 호텔에서 랑카위행 페리 선착장까지는 10링깃 정도입니다.

페낭과 랑카위의 택시비는 물가에 비해 무척 비싼 편인데, 그나마 정액제처럼 정해져 있어 바가지 쓰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점이 좋더군요. 물론 흥정도 어렵습니다.


2. 객실 (Deluxe Room)

객실은 몇 가지의 스윗을 제외하곤 모두 디럭스 룸입니다. 단, 제일 위 2개층은 'Traders club'으로 별도의 라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디럭스 룸 크기는 26제곱미터로 좁은 편인데, 침대에서 주로 생활하는 제 아내는 전혀 불편함을 못느끼더군요. ^^ 트레이더스라는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샹그릴라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답게 객실도 딱 그 분위기로 간결,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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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전망은 뒤쪽이었는데, 플랑긴 몰이 보이는 지붕뷰입니다. 앞(도로)쪽이라 해도 바다와 떨어져 있어 클럽층이 아니라면 전망이 딱히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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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보니 꼼따르가 보이네요. 전망은 답답하지만 대신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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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크기나 침구 상태, 조명 제어 등도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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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맞은편 모습. TV는 웬만한 위성채널은 다 나왔지만, 한국채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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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2병이랑 각종 커피, 차 등은 제공되고, 아래는 유료 미니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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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품도 샤워가운, 슬리퍼, 다리미 등 잘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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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호텔이라 걱정했는데, 객실은 완벽하게 리노베이션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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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가 특이하게 매달린 형태라 제 몸무게를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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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비품도 거의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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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부스 없이 욕조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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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당 - 조식

식당은 1, 2층에 있는데, 2층의 중국 광동요리 식당인 샹 팔레스가 유명하더군요. 조식은 1층 로비 옆에 있는 식당에서 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입구가 조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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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이라고 로비까지 테이블 셋팅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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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에 리셉션 데스크가 있습니다. 로비가 정말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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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손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많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특별히 친절한 느낌은 못받았고, 대신 엄청 빠른 일처리에 감탄했습니다. 꼭 한국인 직원을 보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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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식당으로 갑니다. 상당히 큰 식당인데도, 늦게 내려가면 손님이 많아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심지어 음식이 떨어져도 다시 채우지 않는 것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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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는 상당히 많은 편인데, 아래는 과일류와 시리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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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구워주는 팬케익류와 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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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음료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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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요리류. 딤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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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요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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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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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맛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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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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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그랬는지 사람들이 많고 테이블 사이가 좁아서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급적 일찍 가서 여유있게 드시길...

참고로 조식당에서 하는 선데이 브런치 부페는 성인 55링깃 nett, 아이 27.5링깃 net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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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대시설

수영장과 휘트니스 센터는 5층(?)에 모여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탁구대와 당구대가 있습니다. 앞쪽으로 나가면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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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들어가면 휘트니스 센터. 수건은 여기서 빌려야 하고, 샤워실도 이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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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밀은 4대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수영장쪽으로 난 창 때문에 밝아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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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전경. 비즈니스 호텔 치고는 크기도 작지 않고, 비치체어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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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는 1.2~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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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쪽만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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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용도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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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옆으로 올라가면 미니 퍼팅 연습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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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본 전망. 앞쪽이라도 전망을 기대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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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비즈니스 센터가 있는데, 호텔임에도 일요일은 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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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비즈니스 호텔답게 공업단지로 가는 셔틀버스 노선이 2가지가 있습니다. 단, 평일에만 운행하고, 미리 예약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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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셔틀버스 노선은 바투 페링기 해변에 있는 2곳의 샹그릴라, 즉 라사사양과 골드샌즈로 운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더스 손님은 다른 2곳의 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2곳의 손님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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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희도 셔틀버스 타고 골드샌즈로 갔습니다. 마음에 들면 마지막 2박을 예약할 생각으로요. 셔틀버스는 크고 에어콘도 빵빵하고 좋습니다. 아래는 골드샌즈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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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골드샌즈에 들어가니 수영장과 정원에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분위기가 영 아니더군요. 해변앞 잔디밭을 뒤덮은 비치체어마저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사람 없는 한적한 비수기거나,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다를 수도...) 아무리 성수기라도 1박 150달러나 주고 자고 싶진 않더군요. 게다가 바투 페링기 해변을 보고는 절망했습니다. 바닷물도 모래도 분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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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왜 '동양의 진주'라고 할까요? 해변에 나서니 해양 스포츠 하라는 삐끼들도 많고, 제트스키에 바나나보트에 패러세일링까지 복잡하게 얽혀서 파타야처럼 사고날까 걱정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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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라사사양이 훨씬 조용하고 시설도 좋은 것 같으니까(1박 300달러니 당연히) 그쪽으로 가셔서 즐기시길... 셔틀버스는 골드샌즈 다음에 라사사양에 내려줍니다. 또 중간에 거니 프라자도 지나가는데, 미리 운전기사분께 부탁하시면 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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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리

트레이더스 호텔을 추천하는 이유는 페낭을 추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양의 진주'는 이제 곳곳에 고층 빌딩이 들어선 상업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다양한 인프라 덕분에 은퇴후 정착촌으로 각광받을지언정 단기간의 여행지로는 매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물도 안좋은 바투 페링기 해변의 호텔은 비싸기까지 합니다.

다양한 종교 사원이 한 거리에 모여있는 조지타운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반나절이면 족합니다. 바투 페링기 해변은 한번 둘러만 보시고, 배로 2시간30분 걸리는 랑카위로 가시길 권합니다.

그러기에 트레이더스 호텔이 딱입니다. 교통, 쇼핑, 식사, 여행사, 셔틀버스, 자매 리조트까지 다 갖췄으니 2~3박 하시면서 시내와 페낭힐+극락사 구경하시고, 라사사양 리조트에 가서 바투 페링기 해변 보시고, 미련 없이 랑카위로 떠나세요.

3 Comments
좋은.. 2007.03.08 20:21  
  섬세히 써내려가신 정보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말씀하신 동양의 진주?에는 저도 한표입니다.
하지만 분명 나름에 매력은 있는듯 합니다.
항상 여행과 더불어 행복한 가정이시길..[[기도]][[원츄]]
이 미나 2007.03.09 10:41  
  오월에..말레샤 여행으로 들락날락~
사진과 함께한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는 좋은..님이신가????[[우오오]]
좋은.. 2007.03.09 12:46  
  ㅎㅎㅎ위에 이미나님은 제가아는 이미나님이
맞으신지요?
오월에..말레샤는 왜오신데요?ㅎㅎㅎ
혹시 좋은..이 보러 오시는거면 공항으로 마중나가고..ㅋ
마교수님이랑 마정혜도 잘있지요?
이따..집에좀 계셔~~전화드릴께~~^^[[기도]][[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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