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 끝내고 맥주 한잔 하면서 고마웠다 하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동안 전부 다 고마웠는데 딱 하나
너희집에서 기념품 산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
올드마켓에서는 30불 정도면 될 것 같은데 너무 비싸게 산 것 같다
환불하고 싶다.

그러니까 오우 그러냐면서 자기도 정말 생각 많이 햇다.
그래서 와이프랑도 다시 얘기하고 했는데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너무너무 미안하다면서 진심으로 사과 하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고칠 수 있게 그러게 말해주어서도 정말 고맙다고 하여
저희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나는 그냥 뚝뚝 드라이버지 물건을 파는 것은 내 와이프의 비지니스라서
나는 가격도 잘 모르고 했다면서 아무튼 너무 미안하다고.

제가 옷과 가방은 이미 사용한 것이니까 그거 빼고 환불하고 싶다 하고
더 지불했다고 생각하는 가격을 빼고 뚝뚝 비용을 지불하며
커플모자를 나름 기념으로 선물하고 ^^;
물건을 다시 돌려주었는데 이건 왜 다시 주냐면서 기념으로 가지라고 ;;
그래서 refund의 의미를 잘 못 알아들은 것 같아
내가 지불한 액수 봤냐면서 다시 이야기했더니
그래도 이건 받을 수 없다면서 쓰지 않을거면 친구에게 선물이라도 하라고 -
가게사람들은 머니가 중요하겠지만 나는 아니라고

계속 실갱이하다가 아무튼 그냥 츠로이가 물건 가져가기로 했는데
굳이 셔츠 하나를 꺼내서 그럼 이거라도 가져가라고 하여 받았습니다.

이건 완전히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저희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

아 내가 너무 경솔하게 사람을 의심했구나 싶기도 하고
물건값을 그때 일일이 바로 확인하지 못한 건 나의 잘못인데 싶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도 하고
츠로이도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도록 그렇게 말해주어서 고맙다고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했다는 생각 들지만
어쩐지 마음이 아주 편하지는 않네요.

자기가 한국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일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지도 많이 생각하고 관광객들을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계산된 모습이라는건 전혀 아니구요.

이것저것 이야기 많이 했는데 여기에 다 올릴수는 없지만
아무튼 위의 글은 제가 조금 경솔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과도 드립니다.

아무튼 마무리 되었으니 지금은 그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나름대로 표현하면 되는 거겠다 생각합니다.
위의 답글보니 다른분들이 더 흥분하셨던데 ㅋㅋ 태사랑에서 오해를 풀고
한국 가면 한국노래 시디에 좀 구어서 보내달랍니다 ㅋㅋ
음악 좋아한다는 츠로이를 위해서도
앞으로 츠로이 뚝뚝을 이용하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도
그 약속 꼭 지키려구요 ㅋㅋ

그럼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