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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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들!

채소나라 6 3738
저는 올해 6월까지만해도 베트남을 꽤 동경하던 사람이었어요

작년 2월에 받은 사람들의 순수와 친절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두번다시 가고싶지 않은 나라가 되어 버렸지만요

우선 베트남 사람들은 정말 시간 관념이 없습니다.
투어를 신청하면 호텔로 픽업을 오지 않습니까?
30분 늦는것은 정말 기본이에요. 물론 미안하다는 말 따위는 없습니다.
그들의 속성을 모를 때는 30분이 넘도록 안 오길래
(10분일찍 나가서 기다렸는데도) 혹시 갔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호텔 분에게 물어봤어요
픽업을 해주기로 했는데 30분이나 지나서 그러는데 전화 좀 쓸 수 없겠냐고.
그랬더니 그럼 곧 올 시간이 다 됐다고 하더라구요.
비단 이때뿐만이 아니라 픽업지각은 마지막까지 지켜졌습니다.

동양인, 특히 한국인
(대조군이 될만한 다른 동양인을 목격한 적이 없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이 무시받는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저랑 같이 간 언니도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예1) 호치민의 벤탄시장에 갔을때의 일입니다.
베트남인들은 모르는 사람한테도 말을 정말 잘 걸어요.
그 좁은 곳을 겨우 지나가고 있으면 "Where are you from?"
어디선가 들려옵니다. "I'm Korean"이러면 자기네들끼리 뭐라고 쑥덕거려요.
나중에는 너무 지쳐서 대답을 못하면 이럽니다.
"There are Korean." 마치 너네 한국인들이 그렇지 뭐~ 이렇게
예2) 호이안에서 안푸 호텔이라는 곳에 묵었어요. 나름 3성호텔.
체크아웃 하려는데 신용카드가 안 되는겁니다. 그래서 ATM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가서 돈을 찾아왔는데 왜 이제 왔냐는 눈길로 노려보더니 여권을 거의 내던집디다. 저희 바로 앞던 훈훈한 청년들한테는 막 웃으면서
"느네 체크아웃하고 더 둘러볼동안 내가 여권 맡아주랴?"
"잠은 잘 잤냐?" 막 이러더니. 프로의식 제로지요.

서비스 정신도 없습니다.
아랫분도 저랑 비슷한 일을 겪으셨던데
나짱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할 때 오픈버스를 탈 때 나머지 표까지 다 가져가 버렸어요. 그래서 나짱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어제 표를 받은 사람한테 확인을 해 주고 그 사람이 표를 갖고 있으면 호이안에 그 사실을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했더니 연락이 도통 안 옵니다. 기다리다가 다시 한번 했더니 이제는 막 화를 내는 것입니다. "너 무슨 소리 하냐?" "너 누구냐" 막 이러면서 그래서 아까 통화한 사람 아니냐고 했더니 그 사람은 집에 갔답니다.
그들은 인터넷의 위력을 알지 못하나 봅니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
(여행자가 만나는 대부분 사람들이 여행종사자인 이유도 있겠지만)
외국인=돈입니다.
그놈의 안푸버스를 타고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일입니다.
하노이 근처라고 생각되는 지역에 왔을 때, 버스가 공터 비슷한곳으로 가더니
갑자기 어떤 남자가 타서 다 내리라는 겁니다. 순진한 외국인들 다 내리고..
그러더니 여기서부터는 다른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겁니다. 분명히 안푸 하노이 사무실앞이 도착지라고 들었는데 말이죠.
알고보니 이 사람들은 호텔 삐끼들이었습니다. 버스기사랑 공모를 한건지..
더 이상의 설명도 없이 거기서 기다리게 하더니 (그나마 다행인건)
하노이 구시가지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물론 자기네 호텔 앞으로요.

짜증나는 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속인 그 비양심들의 배를 불려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래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호객꾼이 접근하더니 그럴싸한 책자를 보여주면서 10달러도 안 한답니다. 그래서 따라갔더니 대뜸 10달러짜리 방은 보여주더군요. 물론 시설은 형편없구요. 위치도 그닥 좋지 않구요. 그럼 너가 말한 10달러도 안 되는 방을 보자고 했더니 거긴 다 찼다고 하네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 10달러에는 도저히 머물수가 없다고 막 그랬더니 그럼 여기서 좀 쉬다가 방이 나면 옮겨주겠답니다.
정말 대책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알아봤던 프린트 79에 가기로 하고
길에 있는 사람들한테 그곳을 물어봤더니
안다면서 안내를 해 주겠대요. 그런데 이상한길로 가네요.
분명히 항베거리에 있다고 들었는데 지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그러면서 저기가 프린스 79라고 알려주는데 프린스 79는 얼어죽을
그곳에 고용된 호객꾼. 그렇게 뻔히 다른 간판이 걸려있는데 말이죠.
너무 화가 온 길로 다시 가 버리니까 미안하다면 저쪽이라고 알려주는걸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서 찾아갔더니 엉뚱한 방향을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결국 처음에 예상했던 여행지는 다 가지도 않고
하노이에서는 다음 날 아침 떠나왔어요.
정말 단 1분도 더 있고 싶지 않았거든요. 공항세 14달러도 아깝고 ㅠㅠㅠㅠ

물론 좋은 사람들도 몇 번 만났어요.
호치민에서 만난 베트남 대학생들은
(영어 공부를 위해 매일 그곳에 나와 외국인들에게 말을 거는 대단한 학생들이었어요) 한국 사람들은 우리가 말을 걸면 우선 경계와 불신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었어요. 그 말을 듣고 많이 미안하고 부끄러웠는데
(호치민이 베트남에서의 첫 여행지였거든요) 여행이 끝난 지금은
그 한국사람들도 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6 Comments
에휴! 2006.08.25 01:39  
  하노이쪽 바가지가 특히 심하다는얘기 여기서도 많이 봤습니다. 고생하셨군요.
이런 고생담도 여행을 생각하는사람에겐 무척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자세한 얘기에 감사드립니다.
개토 2006.08.25 23:44  
  현지인들이 생각하는 가장큰 불만은 한국사람은 외국에 나와서도 한국사람끼리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숙소도 한국, 먹는것도 한국 , 이상한 경계심 어두운 표정 등등 사실 안그런사람도 잇지만 제가 볼때는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그럴바에는 뭐하러 여행을 다니냐는 것이지요..물론 심하게 말한것도 있지만..
베트남이란 나라가 어떤나라입니까? 구찌터널을 가보시면 미국과 한국의 위치와 현지인들의 생각을 극명하게 엿볼수 있습니다.
이미 배낭을 매는순간 우리는 민간외교사절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넓은 생각으로 그나라 문화를 몸으로 부딪혀야 할것입니다. 저는 여행을 나가면 자그마한 한국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선물하고, 베트남에서는 위로와 유감을 이야기하고 ..참으로 모든나라들이 참으로 매력적이지요..
100 2006.08.26 21:17  
  ㅋㅋㅋ..하노이 정말 심하더군요.. 구래도 전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하노이 좋은 기억만 남습니다. 투어 버스운전사 아저씨가 이름도 모르는 우리 숙소를 끝가지 찾아주시느라고 길에 버스 세워놨다가 딱지까지 끊고.. 진짜 미안햇는데.. 끝까지 웃으면서 우리 숙소바로 앞까지 데려다주시더라구요~ 넘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하노이가 호객행위와 바가지가 심하긴 하지만..  넘 고마우신 분들도 많아요~
이리듐 2006.09.05 14:12  
  한쪽면만 보고 오셨군요...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어떤 외계인이, 망원경으로 사하라 사막을 봤다면, 지구에는 생물이 없다고 단정했을겁니다..

베트남에도 사하라 사막이 있고 아름다운 알프스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더 많은 나라입니다.
^토마토^ 2006.09.05 18:06  
  아무리 그래도 하노이는 좀 심합니다. 다른곳은 나름 그렇지않았는데요... 전 더 파란만장한 호텔 삐끼 투어를 했답니다. 그 공터 비슷한데서 택시 태워줘서 타고 갔는데여.. 그 호텔에서 안묵겠다고 하니까 택시값을 내 놓으라고 합디다.. 내가 투어버스 기사한테 공짜냐고 확답을 단단히 듣고 온 상태라.. 투어버스 사무실에 전화한다고 난리 쳤더니 꼬리를 감추더군요... ㅋㅋ 그집 나와서 호텔 삐끼들한테 당한거 필설로 못합니다 ^^ 밤차 타고 내려서 새벽에 내려 어리버리한테 다가 길은 어찌나 지맘대로인지... 나중에 정신차리고 가보니 별거 아니었지만 말이예요...하노이 가시는 분들 맘 단단히 잡수시구요.. 전 럭키스타 호텔에 묵었어요.. 최종 선택이었답니다 20불.. 좀 비싸긴 해도 .. 살것 같았어요^^ 추천호텔이예요... 둘이 묵어서 10불씩이라 나쁘지 않았구요.. 근데  체크아웃할때 세금 4달라를 내랍니다. 뭐 나라에 내야 되는 돈이니 저더러 내래네요.. 제가 니가 언제 그얘기 한적 있냐 .. 어디 적혀있냐.. 딥따 따졌더니 또 깨갱 하더군요.. 당근 안냈습니다.  뭐.. 하노이는 워낙에 그런 도시니.. 저것들 또 거짓말 하는구나 ..하고 웃으면서 다니세요...^^
해결책을 찾아야만 2006.12.16 15:45  
  호치민에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 경계는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티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사기 칠 수 있겠다, 속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덤벼 들때 그러지 못하게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친한척도 더 하고 요상한 수쓰면 꽁짜로 해달라고도 하고 비싼 호텔 삐끼짓하면 니가 돈 좀만 더 붙여주면 나 잘 수 있겠다 등등
가지고 놀아 버리세요.
하노이 사람들은 특히 고집이 세서 다루기 좀 어렵고 외통수이기도 하지만 싸우지 마세요.
여행하러 갔지 그들과 흥정하느라 진빼러 가는거 아니니 어느정도 받아 드릴 부분은 그러려니 하고 받아주고 정말 안되는것은 딱 잘라서 안된다고 하세요.
중요한건 언제나 내가 있는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 입니다.
괜한 양심도 없는 베트남 몇 몇 ( 좀 수가 많죠 ) 사람들 때문에 1~2천원 정도의 금액으로 여행 기분 망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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