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lay Guesthouse 가지 마세요. 주인이 도둑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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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lay Guesthouse 가지 마세요. 주인이 도둑질합니다..

Go집쟁이 30 6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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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사건이 일어난 날은 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Maylay Guesthouse.

 

안 그래도 좋지만은 않았던(...)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 역대급 거지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후로 여행은 개뿔.

집에 돌아오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다. 결국 비행기표 다시 끊어서 일주일 일찍 귀국했다.

 

유럽배낭여행 말미에 나도 모르게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있었다.

 

본 건이 더욱 충격적이고 경악스럽고 끔찍했던 이유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

 

심지어 그 범인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라오스 현지 부부라는 것.

 

아들도 딸도 할머니도 같이 살고 있는 집이라는 거..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그리고 2014년도의 사건 사고를 털고 가기 위해 적.는.다.

 

솔직히 나는 도둑을 맞은 적도 처음이고..

그 도둑놈들이 워낙에 천연덕스럽게 굴어서 심증은 갔지만 마지막까지 긴가민가 했다.

 

그런데 도둑맞고 이틀이 지나서 튜빙을 하는데서 만난 이탈리아 여자아이가.. 이 숙소를 알더라..

 

거기서 도둑맞은 사람들이 올린 후기를 읽었다고.. 덕분에 나의 고뇌는 막을 내리게 된다.

 

더 이상 다른 가능성을 의심할 것이 없이 그냥 이 부부가 맞구나.. 차라리 알고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2014년 11월 30일 오전.

 

혼자 더블룸에 들어갔고 체크인 당시 방은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체크인 할때 뭐가 필요하냐고 주인 아줌마한테 물어보니까 여권만 있으면 된단다..

 

리스트에 여권번호를 적어야한다고. 돈은 지금 내냐고 하니까 나중에 내도 된단다.

 

여권가방에서 여권만 빼서 아래로 내려갔다.

 

배낭 하나와 여권가방이 들어있는 여행가방 하나를 놓고 나왔다.

(여행가방 안에는 빈폴 여권가방이 들어 있었고 당연히 지퍼는 잠궈뒀다.)

 

원래는 여권가방을 매고 다녔는데..

이 가방 크기가 애매하게 약간 작고 재질이 무거워서 태국 나라야에서 가방을 하나 샀었다..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겠다. 일이 될려면 그렇게도 되나보다.

평소와는 다르게 여권과 나라야 가방만 들고 내려왔다.

 

그래놓고 이내 언제나처럼 여권가방도 가지고 나왔다고 착각했다. 늘 들고 다녔으니까;;

 

 

나오자마자 점찍어뒀던 ATV 샵으로 직행했다. 대강 뭘 하고 놀아야하는지 일정을 정리해야하니까..

 

그리고 마사지샵에 갔다.

유명하다는 (그래서 비싼?!) 집이었는데 태국 사람도 아니었고 마사지 실력이 좋지도 않았다. 그냥 비싸기만..

 

그래서 돈을 지불하려고 보니까,

어라? 여권가방이 없다. 숙소에 두고 왔구나. 숙소로 뛰어 갔다.

대략 1시간 30분?만에 돌아간거지.

 

나라야 가방에 있던 소액권들로 큰 돈을 지불하고 나서 숙소에 가니까 방이 정리되어 있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나왔을 때 처럼 가방 두개가 있는데 뭔가 쎄한 느낌.. 내가 이렇게 깔끔하게? 두고 갔던가..

뭔가 비정상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랄까??

 

여행가방을 열어보니.. 여권가방이 없다. 맙소사.

 

이 때의 기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바로 내려가서 아줌마한테 내 방 청소 누가 했냐니까 자기가 했단다. (메이드가 따로 있는데..)

 

맙소사다. 가방이 없어졌다고 얘기했더니 아저씨가 장황하게 얘기를 한다.

 

니가 어디서 물을 사거나 했다가 도둑맞았거나 잊어버리고 놓고 나왔거나 했겠지..

 

예전에 누구는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누가 돌려줘서 찾았고 누구는 가방을 잃어버렸었는데 걔는 못 찾았고 어쩌고 저쩌고 요는 니가 잘 생각해보라고.

 

울상을 하면서 난 어디서 뭘 산 적도 없고 심지어 어디 앉아있거나 그런 적도 없다고 얘기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긴다.. 도둑놈들 앞에서 가방 잃어버렸다고 하소연을 했으니 들어줄리 만무하지.

 

 

완전 멘붕이었다.

 

캄보디아에서 사용할 여행경비(소액권 다 섞어서 480달러)랑

치앙마이를 떠나오면서 남으면 다음에 와서 쓰면 되지 하고 뽑아놨던 바트 무려 6250바트..

그리고 킵도 10만킵 지폐는 다 그 가방에 넣어놨는데.. 무려 60 만킵

 

물론 여행일기나 집 열쇠, 신용카드,

나올때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이나 선글라스 작고 비싼건 다 거기 들어있는데..

 

당시에는 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나고 돈-_-들만 머릿속을 지배하면서 어떻게 해 어떻게 해 !!!

(워낙 돈이 많았으니까..)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ATV샵에 계시는 한국인 사장님에게 다시 달려갔다..

 

울상이 되어서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연발을 하면서 달려갔다.

 

사장님이 정말 고맙게도 일단 같이 가보자고.. 현지인이랑.. 같이 그 집에 돌아가서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방에 돌아가서 현장검증?을 하면서 아저씨한테..

라오스말로 방을 누가 치웠냐고 하니까 이번엔 자기랑 자기 와이프 둘이서 치웠단다..(아깐 와이프라며?)

 

그 아저씨.. 얘기하면서 내 눈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 지금 쓰고 있으려니까 또 열받네 -_-

 

사실 그렇다. 나도 알고 있다. 여행자가 도둑질을 당하든 소매치기 강도를 당하든..

일단 사라진 물건은 영영 빠이빠이 해야하는거.

 

그래서 그럼 폴리스 리포트라도 써야겠으니까 경찰서를 가야겠다고 했더니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내일 아침 8시에 같이 가잔다.

 

그 때가 점심시간 쯤이었지? 피같은 일요일 ㅋㅋㅋ 라오스 방비엔의 첫 아침 ㅋㅋㅋ

 

숙소에 틀어박혀서 피해액수를 파악하고 (가계부가 핸드폰에 있어서 다행이야)

 

남친과 가족들에게 다 털렸다고 보고하면서 같이 액션플랜을 세웠다..

 

 

그 날 Maylay Guesthouse에서 잠을 자는데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다..

 

도둑맞은 건 맞은 거지만.. 이 집은 당연히도(!) CCTV가 없고 심지어 안에서 거는 걸쇠도 없다.

 

모든 열쇠를 다 들고 있는 도둑놈 집에서 자는데다 걸쇠도 없으니 이 사람이 언제 또 들어올지도 모르잖아..

물론 훔쳐갈 것도 없지만.. 다른 해를 끼칠 수도 있고..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 문고리에 나무의자를 걸어두고 누워있었다. (-_- 잠은 무슨 얼어죽을)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된 나는 아침에 샌드위치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경찰서에 갈 채비를 했다.

 

아저씨만 가는 줄 알았는데 아줌마도 같이 나갈 채비를 하더라.

 

뒷 모습 사진 찍었다.. 얼굴 찍으면 죽을 때 까지(설마?) 생각날 것 같아서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ㅠㅠㅠ

 

 

아저씨의 삐까뻔쩍한 도요타 자동차를 타고.. 어딜 한참을 간다.

 

여기가 경찰서라고 하는 곳에 들어가니까 친근하게 라오스 말로 뭐라 뭐라 한다. 뭐라 하는거야 이런 젠장.

 

나를 취조실=_=에 넣어놓고 난리를 친다. 돈을 왜 그렇게 많이 들고 다녔녜.. 왜 가방을 놓고 나갔녜..

폴리스리포트도 안 써줄거래 ㅋㅋㅋ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어떻게 아녜ㅋㅋㅋ

 

얼마나 쥐잡듯이 잡는지 내가 도둑질한 줄 알았다. 아 진짜 그 경찰ㄴ... 쓰면서 또 열받네 -_-

 

보니까 영어를 좀 잘 하는 어린? 경찰은 - 다시 말해 짬이 안 되는 - 그냥 매뉴얼대로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나이 많은 경찰은 그 도둑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 같았고, 그냥 나와 이 상황이 모두 마음에 안 드는 분위기였다.

 

여튼 딱히 양식도 없는 모눈종이같은 곳에 일어난 일을 영어로 기술하고

도난당한 물품들과 메일주소를 쓰고 지장을 찍게 했다. 내 여권도 카피했다.

 

물건이나 도둑 찾으면 메일로 알려주겠대.(너네가 잘도 찾고 잘도 알려주겠다.) 그게 끝..

 

리포트를 가져갈 수가 없다. 복사도 안 해준대..

 

나오니까 한시간이나 경과했고 삐까뻔쩍한 도요타 자동차와 도둑부부는 자취를 감췄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챔피언급 길치였던 나는 순간 당황하며..

 

시내까지 걸어가면서 진짜 어이가 없는 웃음을 허허허.. ㅋㅋㅋ

 

어제 오전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경찰도 괴롭히니까 자괴감도 쩔고..

 

 

눈물을 훔치며 일단 숙소를 옮겼다.

 

방비엔에서 제일 높다는 호텔로.. 그리고 ATV도 타고.. 그 와중에 ATV는 너무 재미있었다 ㅠㅠㅠ

 

골방에 틀어박혀 울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어떻게든 놀아보려고-_-? 노력했다.

 

그 슬픈 월요일은 누군가 결혼을 한 잔칫날.

 

밤 11시 좀 넘어서 결혼식 잔치 야외무대를 구경갔는데..

 

어맛? 그 도둑새끼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다. 속으로 젠장을 외쳤다..

 

다른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새끼가 빙글빙글 웃으면서 맥주잔을 들고 온다.

 

자기가 나를 오늘 아침 경찰서에 데려다줬다면서 스스로 공치사를 한다.

 

나보고 오케이?하면서 건배를 하잔다. 그러면서 숙소 어디로 옮겼냐고 물어본다..

 

그러면서 나더러 잔에 술이 없다면서 억지로 내 잔을 빼앗아 들고는

 

자기 잔에 있는 지가 마시던 맥주를 내 잔으로 따른다. 

 

나는 정말 벙쪄서 이 놈이 뭐하는거지? 미친거 아니야? 생각했다.  와.. 진짜 해도 너무하지..

 

그러면서 오케이? 오케이? 웃으면서 오케이를 연발한다.

 

(내가 니 가방이랑 돈이랑 다 훔쳐갔지만 너는 괜찮지? 너 어차피 돈 많잖아?)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 보란 듯이 그러는데..

 

정말 어이가 없고 나를 가지고 노는게 뻔히 보이는데 눈물이 다 났다.

 

도둑맞은 날도 울지는 않았는데 그날 밤은 울다가 잠들었다. ...지금도 울컥하네.

 

 

도망치듯 비엔티엔으로 나와서 바로 라오스를 떠났다. 캄보디아고 나발이고 너무 무섭고..

 

빨리 안전하고 따뜻하..게 난방을 해놓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다행이었다.

 

일단 ATV 해피투어 사장님과 사장님의 유창한 라오스 어가 아니었다면..

 

나는 도둑놈들에 둘러쌓여서

 

밖에서 가방 잃어버리고 안에서 난리치는 모지란 한국 여자아이에 불과했을 것이고..

 

그나마 경찰서 구경도 못 했겠지. 정말 쌩판 모르는 곳에서 혼자.. 얼마나 난감했을까.

 

길에서 만난 한근씨는 오늘 들어간다면서 기어이 남은 킵을 적선하고 가셨고..

 

튜빙에서 만난 보라수영언니도 ㅠㅠ

 

정말 모든 것이 최악인 라오스 여행의 마지막 밤을 환히 밝혀주는 좋은 사람이었고..

 

뭣보다 베르디 아니었으면 나는 계속 찜찜한 마음으로 내 탓만 했을꺼야 ㅠㅠ

 

그리고 비엔티엔에서도 LK 렌트카 사장님이 운영하는 여행자 무료 카페(?) 같은 데서 하소연도 하고..

 

사장님이 확인증?같은 것도 끊어주셨다..

 

말을 빌리자면 요즘 라오스에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서인지 도난 사건 사고가 많다고.. ㅠㅠ

 

정말 다들 고마웠습니다 ㅠㅠ 많이 고마웠어요..

다음에 라오스로 가족여행가서 이 더러운 기억-_- 꼭 덧칠할게요.

 

 

라오스 도난 사건 사고에 대한 Tip!

 

이미 당신이 도둑질을 당했다면.. 그 물건을 찾겠다는 어리석은 희망은 가지고 있지 않겠지?

가지고 있다면 당장 버리시고.. 아니면 잃어버리기 전에 가방에 GPS를 부착하는 건 어떨런지..-_-;;

 

일단 기본적으로 가방을 쌀 때 돈을 좀 분산시켜놔라.. 나도 200달러씩 여기 저기 분산시켜놨었는데..

 

책에 꽂아놓은거 책 읽기 불편해서 여권가방에 다시 넣어놨었어 ㅠㅠㅠ

책에 계속 뒀으면 200달러는 더 건지는거였는데 ㅠㅠ

 

경찰서 가봤자 폴리스리포트? 그런거 없으니까 그냥 아무 카메라나 있으면 (없으면 빌려서라도)

조서 내용을 찍어라. 보상받을게 있다면..

 

영사관? 대사관? 연락해도 쥐뿔도 없다.

그냥 도둑맞은 사람만 멍청이 취급하고 어쩔 수가 없대.. 전혀 리액션 기대할 게 없더라.

 

얘가 도둑이라고 정말 훔치는 영상까지 갖다주면 뭐 "그러지 마세요~"라는 말이라도 하려나?

 

 

혼자 유럽여행 45일 다녀왔고, 혼자 중국 출장, 독일 출장 세 번 다녀왔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자 혼자 여행은 _-_ 안 하는걸로... 딴 사람은 모르겠고 난 안 하는걸로..;;;;

 

 

 

그리고, 사람들 진짜 왜 그러는건데? 절도는 범죄다. 

 

악랄한 범죄자 탓은 안 하고 애꿎은 피해자더러 더 조심하지 그랬니 더 어쩌지 그랬니 왜그랬니.

 

아니 우리가 훔쳤니? 뭘 그렇게 잘못했니?

길에서 날치기 당해도 피해자 탓할거니? 묻지마 살인을 당해도 거기 있었던 피해자 탓이니?

 

도둑질을 당했다고 본인을 탓할 건 없다. 그냥 그 새끼들이 나쁜 새끼고 재수없게 걸린거다.

 

그래도 몸 건강히 무탈하다면 그걸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재수없게 걸리지 않게 더 조심하면 된다.

 

 

아.. 내년은 삼재에 아홉수라는데 큰일이네.. 이번 액땜으로 땜질 좀 됐을려나..

 

 

ps. 그 게스트하우스 도둑부부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어쩌지?

     한 번 가보면 알겠지만 그 사람들 그냥 보면 겁나 착하고 좋게 생겼음...

     진짜 다시 찾아가서 멱살잡고 죽기 전까지 패고 싶음..

30 Comments
manacau 2014.12.24 16:10  
방법이 없지는 않겠죠.
남의 눈에 눈물들게하는 놈들은 어떡게든
갚아줘야죠.
제가 너무 화가 납니다.
이 게하우 제가 기억하고 있을께요.
Go집쟁이 2014.12.25 11:46  
그냥 다른 분들은 피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김 민주 2014.12.25 00:46  
전 샤워할때도 돈가방 비닐에 싸서 갖고 들어가는데, 뒤에서 강도가 칼들고 덤비니까 다 소용 없다는 ㅠ ㅠ 아프리카 갔다 칼에 찔리고 알거지 되서 돌아왔네요. 도착해서 전철 탈 돈도 없어서 구걸해서 집에 가고. 생각하니 또 소름이 ㅠ ㅠ
Go집쟁이 2014.12.25 11:48  
헐.. 칼에 찔리셨다니 경악스럽네요.. 많이 다치셨나요?

ㅠㅠ무서운 일 겪으셨어요 ㅠㅠ 저 정도도 무서웠는데..

그래도 계속 여행 다니시나요?
민지곰 2015.03.27 00:43  
헉!! 진짜 무섭네요 ㅠㅠ 우와앙 ㅠㅠ 아프리카ㅠㅠ
몬스터하 2014.12.25 11:28  
나 같으면 역관광 시켜버릴듯 100usd 돈에다가 청산가리를 ...... 만지면 손가락 잘라야 되는 ....
Go집쟁이 2014.12.25 11:49  
사람일은 모르는 법이라 이런 일 생길지 상상도 못했어요
역류 2014.12.25 11:39  
글속에 묻어있는 난감함 억울함이 전해져오는군요. 심증뿐이니 오죽 답답했겠습니까.
그런데 만에 하나 진범이 따로 있다면 그 부부도 억울하겠다 싶군요.
기회가 된다면 과학적인 덫을 놓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Go집쟁이 2014.12.25 11:51  
정말 만에 하나죠.. 저도 그래서 확신은 못 했었는데

다른 피해자도 있고 저 부부의 태도 하나하나가 다..

저한테는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증명을 위해서 진짜 씨씨티비 설치해서 현장 촬영하고 싶네요
오키드1030 2014.12.25 15:45  
참 안타깝네요... 어떤 상황이었을지 100% 아니 200%공감합니다.
당한사람만 바보되는 곳이에요 라오스가...
올해로 라오스8년차입니다만 ... 해가 갈수록 느끼는거..
여긴 애나 어른이나 다 도둑놈 새x 들이라는거
....
꽃보다청춘인가 뭐시긴가 그거보고들 몰려오시는모양인데...ㅋ
솔직히 볼거리가 뭐 있다고 ㅋㅋ 물가도 절대 싸지가 않아요 웃긴게..ㅋ

그나저나 저 게스트하우스는 제가 2007년경에 자주 다녔던 곳인데요...
그때는 종업원들이 장난질을 했었다는...
Go집쟁이 2014.12.26 13:05  
당한 사람만 바보가 된다는게.. 한국과 라오스의 공통점인 것 같아요;;

저도 일 그만두고 여행지를 고심하던 중에.. 꽃보다 청춘 거시기를 보고 확 꽂혀서 왔다가

된통 당하고 돌아왔습니다.. 안 좋은 일만 없었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갔을 때는 메이드 하시는 분이 참 순해보이시더라고요.. 말고 다른 종업원은 안 보이던데..

자주 다니셨다니 잘 아시겠네요.. 저는 1박 했는데 참 ㅋㅋㅋ
최상 2014.12.26 09:01  
방비엥에 있는게스트하우스 맞지요..
제가 방비엥 3번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꼭 듣고, 하소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매번 당하는 여행객이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명 정말 그곳게스트 하우스 어떤식 이던지 철퇴를 가해야 하는데...
가급적 한인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시는것도 예방의 방법입니다.
Go집쟁이 2014.12.26 13:06  
네.. 방비엔에 있는 곳입니다.. 세 번이나..

여러 명이나 보셨다니.. ㅠㅠ 왜 그 분들은 어딘가에 후기라도 올려주시지 않으셨던걸까요..

하긴 저부터도 태사랑을 필두(?)로 트립어드바이저나 등등에 게시를 해야겠어요.

숙소에서 도둑질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발악이 2014.12.26 13:07  
지난 겨울 내가 묶었던 숙소네
남자넷이어서 그랬나
암튼 현금과  몸이 항상 여행내내 같이 있었으니까
아무일 없었음
우리 일행이 없어 보여도 좀 없어 보였지 차림새가 영 거지 같았으니까?
Go집쟁이 2014.12.26 13:15  
남자.. 넷이면.. 범행 대상으로 적절하지는 않죠.

얼마나 좋아요, 여자 혼자 있는데 그렇게 만만할 수가 없죠..

둘이서 내 가방을 얼마나 뒤졌을지 소름돋습니다..
Go집쟁이 2014.12.26 15:03  
트립 어드바이저에 아래 내용 올렸더니 등록이 안 되네요..
아마 그 곳도 등록된 업체들에게 돈을 받으면서 운영하는 것일테고.. 고객사(?) 마음 상할 일은 하지 않으려고 거르는 것이겠지만.. 이런게 앞으로도 계속 양산될 피해자를 못 막는 이유일 것 같기도 해요.

When I check-in, room was not made yet.
I put my bags there and came back 2 hours later. (exactly one and half hour)
In my big travel bag, there's one small bag with huge money and things.
When I came back, "the small bag" was disappeared.
Someone entered my locked room and open my travel bag and take my one small bag.
I asked "who did clean my room?". Madam answered she cleaned my room.
I asked same question to landlord, he said that "he and she" cleaned my room together.
Madam and landlord married. They are innkeeper couple living the guesthouse with children.
It's simple.
My bag had been stolen and that innkeeper couple had cleaned my room by themselves.
I heard that there're many other reviews from other victims of robbery. They had been robbed of things in this guesthouse like me.
dmddj 2014.12.26 23:24  
시간이가며은좋은곳도어쩔수가없지요 1992년부터방비엥을사랑하는인간입니다
지금은뽕싸리산속서기거하며서 내생각에저주받은방비엥이란고생각합니다 다들돈에미쳐서형제도못르고
사는곳현실에방비엥입니다 엑떰이란고생각하세요 그곳은게스트하하우스하는사람이다형제입니다

그래도순진한곳 밤비엥임 살다보며은변수가있기바련입니다 엑떰이란고생각하세요
Go집쟁이 2015.01.06 12:06  
92년이라..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네요. 그 때라면 정말 좋은 곳이었겠네요.
액땜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이 나라나 저 나라나 크게 보면
사람들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독한 사람한테 된통 당하고 나니까 세상이 무섭더라고요.
작약 2014.12.28 14:45  
이 게스트하우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게스트하우스들이 다 그렇습니다.
방에 둔 짐들... 플라스틱 타이나 자물쇠로 지퍼를 고정해놔도 다 딸줄 압니다.
돈다발도 통째로 들고 가기보다는 티나지 않게 고액권을 몇장 빼내는 수법을 많이 씁니다.
혼자 묵는 손님이 화장실 문 닫아놓고 샤워하는 동안에도 몰래 들어가서 침대 위에 놓인 카메라 잽싸게 가져가고
손님이 씻고 쉬려고 돌아와서 방문을 열었는데 직원이 가방 뒤지다가 현장에서 들켜도 당황하는 기색따위 없이 뻔뻔하고 천연덕스럽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입니다.
저는 방비엥 현지에서 만난 두 사람과 3인실을 잡아 이용하였는데(이 게스트하우스는 아님), 제가 먼저 방에 들어갔더니 직원이 그 두 분의 짐을 신나게 뒤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STOP을 외치며 지금 뭐하냐 당장 나가라 하니 대답이 가관입니다. 네 짐 아니라 남의 짐인데 무슨 상관이냐 라고 말입니다.
사장에게 가서 항의해도 소용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척'만 합니다. 항의했던 손님이 떠나면 그 직원은 다시 출근하죠.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은 "지금 네가 잃어버린 게 없으니 신고할 자격 없다"고 합니다. 결국 다 자국민 편들입니다.
여권, 돈, 카메라 등 귀중품은 절대 몸에서 떼어놓지 말아주십시요. 절대로요.
여행 도중 일정이 꼬이거나 진행이 늦더라도, 습하고 더운 동남아 날씨 때문에 짜증이 나거나 귀찮더라도 항상 침착하게 내 몸에 모든 귀중품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동남아 여행 정보 카페나 게시판 등 구경하다 보면, 방비엥 블루라군이나 바 숙소 등에서 짐을 두고 있어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더라 안전하다 그런 의견도 많던데
그건 공개된 장소이고, 그 현장을 지켜보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며,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그리고 현지인들 생김새와 말투만 보고 때묻지 않았다, 순수해보인다, 믿음직하다고 쉽게 판단하지도 맙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상대로 사기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인상 좋고 정직해보입니다.
Go집쟁이님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Go집쟁이 2015.01.06 12:10  
우와.. 정말 대박이네요.
혼자 여행객은 워낙 만만하니까 사람 바보만들기 손쉬운 상대라 범행대상으로 좋겠지만..
3인실인데.. 현장에서 걸렸는데도 무슨 상관이냐고 하다니 -_-;; 완전 즉결심판 대상이로구만..
맞아요. 경찰도 당연히 자국민 편이죠.
잔치때 보니까 이건 그냥 이웃이 아니라 거의 가족이더군요. 온 동네 사람들이..
잠깐 경찰서에서 든 생각인데 범행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있어도 편을 들어줄까 싶더라고요.

아무래도 여행객 대상으로 하는 장사는
이번에 한 번 보고 말겠지 하는 심보로 더 막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동남아가 결코 안전한 동네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많이 속상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정말 다행히도 점차 희석되네요.
앨리즈맘 2014.12.30 00:55  
전 돈들고 목욕가요 그래도 이집트서 몇백 유로  ㅡ 분명 일하는 자의 소행 남미서 한번 시계랑 목걸이뒤에서 빼갓어요
Go집쟁이 2015.01.06 12:12  
이집트.. 남미.. 저도 가보고 싶은데 위험하다는 소리만 많이 들었네요.
돈들고 목욕가는 것도 번거롭지만.. 숙소도 안전하지 않으니까.. 늘상 지니는 수 밖에 없겠네요.
풍진 2015.01.07 00:17  
다음주에 가는데...모든 글들이 인도 배낭여행때 보다 더 무섭네요...조심 또 조심 밖에 없겠어요. go집쟁이님께서 하셨을 마음 고생이 남일같지가 않네요.
자유의지 2015.01.08 20:54  
저도 배낭여행 25년차 ~많은 나라 배낭여행 했는데 라오스는 다시 가고 싶지 않습니다.순수를 잃어버린 나라~미소가 없는 나라~천민자본주의보다 못한 사회주의 나라~죽기전에 꼭 가지말아야 할 나라가 되어 버린것 같아서 여행후에도 씁쓸하네요.
액땜했다 생각하시고요~~다 잊고 행복하세요~~~
발악이 2015.01.08 22:18  
너무 나가는 건 아닌지
첨 글의 의도와는 너무 다른 여행자들의 주관적인 견해를 객관화 하려는 모양새
좋지 않습니다
누가 그 문화를 만들어 놨나요
여행자들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유의 의지님 25년차라 하셨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시가고 싶지 않은건 본인의 의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내년 여름의 라오스가 기다려 집니다.
지켜갈 자신이 있지요
그 사람들 보러 가는것 아니구요
꽃 청춘 즐길 나이도 한참 지났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의 글에
단언적 글들이 맘을 너무 아프게 합니다.
배낭여행 다시는 하지 않을것 아니자나여
여행은 준비가 여행의 반이고
일정이 나머지고
돌아와서 잠기는 추억이 이득인겁니다.
너무 자극적인 글 들로
마음 아프게 맘시다.
자유의지 2015.01.09 11:35  
네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너무 주관적으로 답글을 썼네요~~
암튼 더 상처를 드렸다면 글을 통해 사과드릴께요.
저도 남들을 배려하려 노력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인데..
제 생각만 주관적으로 글로 썼네요...
물음표 2015.01.11 12:27  
저는 나라랑 도시만 다르지 저랑 당한 일이 너무 같아서 놀랐습니다!! 내가 썼나라는 느낌이요...
전 베트남 나짱 한카페에서 당했어요 2012년 3월 그것도 생일에!!
한카페 1층에 손한쪽 없는 장애인, 2층 데스크에 난 아무것도 모른다표정하는 머리 기름진 직원,
거기 사장같은 중국계같은 여자2명, 경찰새x
저도 배낭여행한지 꽤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한일...ㅠㅠ
벳남 안가면 됩니다 다른 나라만 다녀요 물론 다른나라도 터는 사람있겠지만 다른 나라에선
안당했으니까요...붙어있는 나라라서 그런가 라오스도 똑같군요
힘찬슈팅 2015.01.12 17:59  
돈과 중요한 여권은 항상 지니고 다니세요
몸에 지니고 다니는게 제일 안전해요 *이상한 짓하러 안다닌다는 전제하에
액티비티 할때에는 방수팩에 넣어서 목에 걸고 다니면 돼요
전 이런일 만들기 싫어서 버스탈때도 가방은 손에 들도 다니고
잠깐 놔두고 가고 된다고 하는 편안한 분위기가 흘러도
괜찮다고 하고 항상 들고 다닙니다. 그대신 짐을 적게 들고 다녀요 ^^ 걷는거 좋아해서
민지곰 2015.03.27 00:47  
라오스에 대한 ㄱㅣ대가 너무 컸는데 절도 나, 순수성을 잃고 바가지를 씌우는 모습이 많다는 글을 보니 슬프네요 ㅠ_ㅠ... 이 게스트 하우스는 피해야겠어요!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징고 2015.10.08 23:58  
Maylay Guesthouse  한국인들이 꼭 기억해야할 숙소군요..Go집쟁이님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 놀라고 무섭고 괴로웠겠네요...
그렇치만 Go집쟁이 이후 이숙소에 묶는 한국인들 거의 없었을겁니다..
그만큼 다른많은 한국인들 보호가 되었고 저 라오스 부부는 Go집쟁이 님이 당하신 이상으로 손해가 누적될것입니다...
지금은 그냥 지난 추억의 하나로 넘기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드시더라도 후기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이런후기들 보고 호텔(3성급)에서 극도로 조심하면서 소지품관리를 했어 실질적으로 도둑은 맞지 않았지만 도둑맞을만한 위기들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심지어 아고다 평점높은 루앙프라방 Saynamkhan River View 호텔에서 4박하면서 무사히 체크아웃할때 데스크직원이 제가 체크아웃하면서 준 열쇠를  안받았다하면서 대놓고 장난,사기를  치더군요..
정말 환장할 노릇이더구만요..
그래서 제가 한국말로 " 너 내한테 지금 장난치는거지...이런식으로 하면 호텔운영안된다..."고 화내고  호통치니깐 이놈이 기가 확꺽이더니 열쇠는 그냥 되었다 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호텔에서도 도둑맞을 의심이 드는 이상한 상황들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라오스숙소에 있는 안전금고도 안심할것은 아니라고 사려됩니다..
그리고 이글 올려주신    Go집쟁이님 지금은 행복하게 웃고 있어시길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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