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라오스 땅 밟기까지....(역시 허접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동에 걸리는 힘과 시간이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어릴때보다 화장실도 더 자주 가줘야되고(이런 이유 때문에 이젠 공동화장실 숙소를 외면함..) 뼈마디도 더 자주 아프구요
예전에는 야간 버스 타는걸 예삿일로 했는데, 요즘 들어선 밤버스 타고나면 그 담날은 무조건 푸욱~ 쉬어줘야 됩니다. 아예 몸이 알아서 철푸덕 드러누워버리더군요.
어쨌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에어아시아의 공격적인 저가 행진에 힘을 입어
방콕에서 치앙라이 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했답니다. 950밧에~~흐흐흐...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점차 낮아진다니, 홈피를 한번 방문해보시는것도 좋을듯)
음..그런데 문제는 치앙라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가는거 였는데요. 우리가 내렸을때는 대중교통이 없더라는 겁니다. 현지인들도 다 마중나온 친지나 친척들 차 타고 들어가구...
우리는 조금이라도 싼 방법 알아볼려고 버텨봤는데 별 무소용
시내에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썽테우를 기다려볼까도 생각해봤지만 분위기로 봐서 자주 나타나지도 않을거 같고(오늘 안으로 국경을 넘어야 해서 맘도 조급하구요..), 그렇다고 썽테우 잘다니는 큰길까지 나가려니 땡볕에 얼마나 걸어야 할지 감도 안 오고 해서 그냥 택시 타기로 했어요.
택시 한 대에 200밧씩, 에누리도 없고 ...공항내의 티켓부스에서 티켓 끊어서 타는 방식이었구요...
역시 우리랑 같은 처지의 웨스턴 한명 발견해서 택시 쉐어하자고 이야기 했더니 그쪽에서도 흔쾌히 ok 했는데 아 글쎄 뜬금없이 , 이 사람이 옆에 서있는 택시기사한테 ‘쉐어 되요?’라며 묻는 게 아니겠어요. 그냥 우리끼리 합의 봤으면 된 것을....쩝쩌구리...
우웅~~ 그랬더니 그 택시기사 무리들 정색을 하며 ‘ 노노!! 쉐어 노 ’ 그러더군요.
그냥 우리끼리 사부작 들어가서 티켓끊었으면 됐을텐데....
다음엔 치앙라이 공항갈일 있으면, 공항나가기 전에 얼렁 물색해낼 생각입니다. 음냐...
그래서 결국 따로따로 타고 왔습니다. 이 아저씨랑은 라오스 여행 내내 슬금슬금 마주치다가 결국 카오산에서도 만나게 되었다는....
태국 같은 경우...일단 방콕에 떨어지면 여행자들이 온 사방팔방으로 ‘불 켜진 방의 바퀴벌레’ 마냥 쏴르륵~~움직이는데, 라오스는 개미들 처럼 한줄로한줄로( 남쪽 혹은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같이 배를 타거나 버스를 타면 여행 내내 자주 보게 되는거 같아요.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에서 에어컨 없는 완행 버스를 타고 (일인당 50밧) 3시간 달리니 치앙콩 도착...버스에서 내리니 뚝뚝이 아저씨들이 일인당 20밧에 국경까지 데려다 줍니다.
배삯 역시 20밧씩 내고 긴꼬리 보트에 실려 삼사분 달리니 훼이싸이!
우리는 태국에서 미리 라오스 비자 15일짜리를 받아와서 (650밧) 그냥 국경으로 직행했구요.
입국세명목인지 라오스 입국부스에서 15밧을 내고 나니, 길가에서 간이 책상 하나 내놓고 있는 아저씨가 우리보고 ‘헬로~’ 하고 부르는군요.
내일 루앙프라방 으로 갈 슬로 보트 예약 하라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700밧
음음...책에 있는거랑 너무 차이가 나잖아~~
우리숙소의 젊은 중국인 처자한테 물어보니 우리의 기대대로 ‘아마 500밧일걸요...’라고 대답하는군요.
근데 마을 군데군데에는 650 이라고 광고전단지 같은 게 붙어있고....
흠...결국 담날 아침 숙소에서 슬로보트 선착장까지 걸어가서 그 부근 여행사에서(정식티켓오피스가 아니고 사설여행사에서 운영하는....)에서 일인당 650에 끊었는데, 중국인 처자한테 들은말도 있고해서 좀 찜찜한 마음은 있습니다.
이 티켓부스에서 약간의 바트를 낍으로 환전했는데요, 그날 은행환율에 맞춰서 1밧에 266낍으로 정확히 쳐주더군요.
환율이란게 늘 들쑥날쑥하는 경향이 있긴한데...5월초에는 일달러가 원으로는 1200원 조금 못미치고 낍으로는 10,500정도 하길래, 대충 1000낍은 우리돈 100원으로 (사실 110원정도..)으로 감각을 익히니까 좀 물가가 인지가 되는듯....
후아~ 처음에는 돈단위가 너무 높아지고 바트로 내면(훼이싸이나 빡벵에선 바트도 통용되더군요..) 낍으로 내주고, 말도 안통해서 잠시 어리둥절해지더라구요..
방콕을 내집처럼 들락나락 하던 무드에서 갑자기 어리버리 초보여행자 같은 무드로 변신하니 왠지 설레이면서도 , 약자가 된듯한 기분에 눈물이 날거 같은 묘한 감정이 들기도 했어요.
조용하던 훼이싸이의 어제저녁 풍경과 관계없이..보트를 타기위해 어디선가 서양여행자들이 소떼같이 꾸역꾸역 밀려듭니다.
처음엔 ‘널널하게 가겠구먼’ 하고 유유자적했는데 그건 그저 상상으로 끝났구요.
결국엔 한사람 앉으면 적당할만한 나무 판때기 의자에 두사람이 엉덩이를 걸치고 하루 7시간씩 이틀을 달리면 루앙프라방에 도착!! 우리야 몸집이 작아서 그나마 좀 다행이지만 서양사람들에겐 만만치 않은 고통이겠더라구요.
중간에 하룻밤을 지내야 하는 빡벵에 내리니 온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먼저 내려놓은 여행자들의 짐을 하나씩 잽싸게 등에 집니다. 웨스턴들이 매도 버거운 배낭을 그 작고 마른 아이들이 지고 있으니 마치 배낭에 막대기 하나 끼워서 땅에 지탱해 놓은듯 해요.
물론 공짜는 아니고 나중에 포터비를 요구하는데, 가격은 그냥 절충하시면 될듯...
우리를 제외하고, 우리배의 유일한 아시안이었던 일본아저씨는 5,000낍 줬다고 하더라구요.
빡벵에 내려 맨처음에 본 게스트 하우스는 쓸 만한 방은 다 나가고 젤 싼방만 남았는데 일박에 60밧
공동사용화장실엔 오리들이 고개를 처박고 뭔가를 쪼아되고 있고, 방이라고 보여주는데 거기서 하루 자고 나오면 다음날 왠지 정신상태가 희안하게 되어 돌아나올것만 같은 공포감이....
첫 숙소의 광경에 오버리액션 해버려가지고, 결국엔 하루 300밧짜리 방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다른 여행자들은 대부분 일박 150 정도에 묵었구요.
다른분들은 숙박비를 좀 아껴보시는것도 좋을듯해요. 우리는 좀 과용한거 같은 느낌이 ....
죽음의 스피드 보트라는 악명을 워낙 많이 들어 우리는 가늘고 길게 슬로우 보트 탔는데요, 슬로우 보트 타고 이동하는것도 그다지 쉬운일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빡벵의 마을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
훼이싸이나 빡벵도 역시 라오스이긴 하지만 그저 지나가기 위해 밟는 땅이라는 생각에 루앙프라방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라오스’ 에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야간 버스 타는걸 예삿일로 했는데, 요즘 들어선 밤버스 타고나면 그 담날은 무조건 푸욱~ 쉬어줘야 됩니다. 아예 몸이 알아서 철푸덕 드러누워버리더군요.
어쨌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에어아시아의 공격적인 저가 행진에 힘을 입어
방콕에서 치앙라이 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했답니다. 950밧에~~흐흐흐...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점차 낮아진다니, 홈피를 한번 방문해보시는것도 좋을듯)
음..그런데 문제는 치앙라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가는거 였는데요. 우리가 내렸을때는 대중교통이 없더라는 겁니다. 현지인들도 다 마중나온 친지나 친척들 차 타고 들어가구...
우리는 조금이라도 싼 방법 알아볼려고 버텨봤는데 별 무소용
시내에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썽테우를 기다려볼까도 생각해봤지만 분위기로 봐서 자주 나타나지도 않을거 같고(오늘 안으로 국경을 넘어야 해서 맘도 조급하구요..), 그렇다고 썽테우 잘다니는 큰길까지 나가려니 땡볕에 얼마나 걸어야 할지 감도 안 오고 해서 그냥 택시 타기로 했어요.
택시 한 대에 200밧씩, 에누리도 없고 ...공항내의 티켓부스에서 티켓 끊어서 타는 방식이었구요...
역시 우리랑 같은 처지의 웨스턴 한명 발견해서 택시 쉐어하자고 이야기 했더니 그쪽에서도 흔쾌히 ok 했는데 아 글쎄 뜬금없이 , 이 사람이 옆에 서있는 택시기사한테 ‘쉐어 되요?’라며 묻는 게 아니겠어요. 그냥 우리끼리 합의 봤으면 된 것을....쩝쩌구리...
우웅~~ 그랬더니 그 택시기사 무리들 정색을 하며 ‘ 노노!! 쉐어 노 ’ 그러더군요.
그냥 우리끼리 사부작 들어가서 티켓끊었으면 됐을텐데....
다음엔 치앙라이 공항갈일 있으면, 공항나가기 전에 얼렁 물색해낼 생각입니다. 음냐...
그래서 결국 따로따로 타고 왔습니다. 이 아저씨랑은 라오스 여행 내내 슬금슬금 마주치다가 결국 카오산에서도 만나게 되었다는....
태국 같은 경우...일단 방콕에 떨어지면 여행자들이 온 사방팔방으로 ‘불 켜진 방의 바퀴벌레’ 마냥 쏴르륵~~움직이는데, 라오스는 개미들 처럼 한줄로한줄로( 남쪽 혹은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같이 배를 타거나 버스를 타면 여행 내내 자주 보게 되는거 같아요.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에서 에어컨 없는 완행 버스를 타고 (일인당 50밧) 3시간 달리니 치앙콩 도착...버스에서 내리니 뚝뚝이 아저씨들이 일인당 20밧에 국경까지 데려다 줍니다.
배삯 역시 20밧씩 내고 긴꼬리 보트에 실려 삼사분 달리니 훼이싸이!
우리는 태국에서 미리 라오스 비자 15일짜리를 받아와서 (650밧) 그냥 국경으로 직행했구요.
입국세명목인지 라오스 입국부스에서 15밧을 내고 나니, 길가에서 간이 책상 하나 내놓고 있는 아저씨가 우리보고 ‘헬로~’ 하고 부르는군요.
내일 루앙프라방 으로 갈 슬로 보트 예약 하라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700밧
음음...책에 있는거랑 너무 차이가 나잖아~~
우리숙소의 젊은 중국인 처자한테 물어보니 우리의 기대대로 ‘아마 500밧일걸요...’라고 대답하는군요.
근데 마을 군데군데에는 650 이라고 광고전단지 같은 게 붙어있고....
흠...결국 담날 아침 숙소에서 슬로보트 선착장까지 걸어가서 그 부근 여행사에서(정식티켓오피스가 아니고 사설여행사에서 운영하는....)에서 일인당 650에 끊었는데, 중국인 처자한테 들은말도 있고해서 좀 찜찜한 마음은 있습니다.
이 티켓부스에서 약간의 바트를 낍으로 환전했는데요, 그날 은행환율에 맞춰서 1밧에 266낍으로 정확히 쳐주더군요.
환율이란게 늘 들쑥날쑥하는 경향이 있긴한데...5월초에는 일달러가 원으로는 1200원 조금 못미치고 낍으로는 10,500정도 하길래, 대충 1000낍은 우리돈 100원으로 (사실 110원정도..)으로 감각을 익히니까 좀 물가가 인지가 되는듯....
후아~ 처음에는 돈단위가 너무 높아지고 바트로 내면(훼이싸이나 빡벵에선 바트도 통용되더군요..) 낍으로 내주고, 말도 안통해서 잠시 어리둥절해지더라구요..
방콕을 내집처럼 들락나락 하던 무드에서 갑자기 어리버리 초보여행자 같은 무드로 변신하니 왠지 설레이면서도 , 약자가 된듯한 기분에 눈물이 날거 같은 묘한 감정이 들기도 했어요.
조용하던 훼이싸이의 어제저녁 풍경과 관계없이..보트를 타기위해 어디선가 서양여행자들이 소떼같이 꾸역꾸역 밀려듭니다.
처음엔 ‘널널하게 가겠구먼’ 하고 유유자적했는데 그건 그저 상상으로 끝났구요.
결국엔 한사람 앉으면 적당할만한 나무 판때기 의자에 두사람이 엉덩이를 걸치고 하루 7시간씩 이틀을 달리면 루앙프라방에 도착!! 우리야 몸집이 작아서 그나마 좀 다행이지만 서양사람들에겐 만만치 않은 고통이겠더라구요.
중간에 하룻밤을 지내야 하는 빡벵에 내리니 온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먼저 내려놓은 여행자들의 짐을 하나씩 잽싸게 등에 집니다. 웨스턴들이 매도 버거운 배낭을 그 작고 마른 아이들이 지고 있으니 마치 배낭에 막대기 하나 끼워서 땅에 지탱해 놓은듯 해요.
물론 공짜는 아니고 나중에 포터비를 요구하는데, 가격은 그냥 절충하시면 될듯...
우리를 제외하고, 우리배의 유일한 아시안이었던 일본아저씨는 5,000낍 줬다고 하더라구요.
빡벵에 내려 맨처음에 본 게스트 하우스는 쓸 만한 방은 다 나가고 젤 싼방만 남았는데 일박에 60밧
공동사용화장실엔 오리들이 고개를 처박고 뭔가를 쪼아되고 있고, 방이라고 보여주는데 거기서 하루 자고 나오면 다음날 왠지 정신상태가 희안하게 되어 돌아나올것만 같은 공포감이....
첫 숙소의 광경에 오버리액션 해버려가지고, 결국엔 하루 300밧짜리 방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다른 여행자들은 대부분 일박 150 정도에 묵었구요.
다른분들은 숙박비를 좀 아껴보시는것도 좋을듯해요. 우리는 좀 과용한거 같은 느낌이 ....
죽음의 스피드 보트라는 악명을 워낙 많이 들어 우리는 가늘고 길게 슬로우 보트 탔는데요, 슬로우 보트 타고 이동하는것도 그다지 쉬운일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빡벵의 마을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
훼이싸이나 빡벵도 역시 라오스이긴 하지만 그저 지나가기 위해 밟는 땅이라는 생각에 루앙프라방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라오스’ 에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