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엡립 들어가는 택시 잡을 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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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엡립 들어가는 택시 잡을 때 조심하세요~

짠드발리 2 2971
제작년에 이어 올 7월 중순에 방콕에서 육로로 앙코르왓을 두번째 다녀왔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모두들 이용하는 루트인데 이런 일도 있다..는 식으로 몇자 적습니다.
예전에 한 것처럼 국경 통과해서 택시를 잡는 데
삐끼들이 어지간해서는 안깎아 주려고 하더라고요
여자 셋이라 우습게 봤는 지..
야튼 1,500밧(비싸다.. ㅜㅜ)으로 흥정을 보고 저는 앞자리, 친구 두명은 뒷자리 이렇게 출발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악몽 시작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별로 감이 안왔는 데 세사람의 증언을 대충 합쳐보면 이렇습니다.
일단 이 운전사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게 밟아대더라고요
아마도 뽀이펫 시내에서 사람을 칠뻔 했나바요(혹은 쳤거나.. 너무 당황해서 기억도 안나요..)
핸드폰으로 이 차를 막으라고 했는 지 전방에서 사람들이 길을 막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것도 급회전으로 통과(또 여기서 사람 쳤는 지도..)
그 다음부터는 사람들도 돌을 던지더군요.
차 앞길 막아놓고 앞자리에 앉은 저의 눈을 보고 돌을 던지는 데, 운전사 쪽이 아니라 저의 자리 쪽의 유리가 거미줄처럼 금이 갔고(다 깨졌다면 성형외과를 찾아가야 겠었지요.. 살아있다면 말이에요), 길이 울퉁불퉁 튈 때 마다 저의 무릎과 옷 속으로 유리 조각(가루 아닙니다!)이 떨어져 내렸고요
다시 차를 막아선 사람들을 만났을 때는, 그들이 던진 돌로 운전사 창측 유리가 완전히 깨져서 유리 파편 위에서 운전을 계속 했습니다.(털어내지도 않더군요..ㅜㅜ)
이미 저희는 완전 패닉이었고 이 친구는 영어 한마디도 못하고, 이 지경이 되었는 데 캄보디아 말로라도 우리에게 모라고 하지도 않고 계속 핸드폰으로 끊임없이 통화를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포이펫 시내 즉, 출발하고 15분 이내 벌어진 일들입니다.
곧 차는 포이펫 시내를 벗어났고 이 길 위에서 내릴 자신도 없었고
도대체 이녀석이 무슨 놈인지 부터, 우리가 앞으로 3시간을 이 차를 타고 씨엠립에 도착할 수 있을 지, 정말로 씨엠립에 데려다는 줄 것인지, 저 전화 통화의 내용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결국 저는 중간에 잠시 세워서 뒷좌석으로 가서 셋이 찍소리도 못한 체 씨엠립에 왔습니다. 이 친구는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는 지 옆으로 큰 트럭이 지날 때 마다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거듭.. 차마 앞을 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십번이나 앞의 깨진 유리를 사진 찍고 싶었지만, 차마 시도 못하고 롱라이브까지 가지 말고 스타마트에서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내려서는 돈만 던져주고 얼른 도망쳤지요
내려서 보니 차는 앞 뒤로 범퍼까지 나가서 아주 처참한 지경이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롱라이브 아저씨한테 신신당부하여 베스트 드라이버를 요청했고무사히 잘 왔습니다. 이전의 X친 녀석이 3시간 걸렸는 데, 아저씨는 3시간 15분 걸립니다. ㅠㅠ
앙코르 왓에서 좋은 시간 보냈고
저는 또 앙코르 왓을 다시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다시 간다면 그때도 또 육로로 가게 될겁니다.
자주 벌어지는 일이 아닌 것도 알고 있지만,
이들의 차가 번호판을 달지 않고 다니는 지금, 이런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갈 때 보니 길은 2년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불안해보이던 다리들은 거의 대부분 평평한 우회도로로 교체되고 있었습니다.
도로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캄보디아 내의 교통편도 좀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엉엉.. 무서웠어요~~~
2 Comments
액자 2006.08.07 13:28  
  안해도 될 경험을 하셨네요...
맘 고생 많으셨겠어요.
글만 보아도 덜덜 떨리네요...
걸산(杰山) 2006.08.07 19:39  
  거의 영화 한 편 찍었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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