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 시실리게스트 하우스 상세 후기...

홈 > 다른나라정보 > 여행정보(나라별)
여행정보(나라별)

- 태국에 대한 각 정보는 태국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 라오스 지도 사이트 <호보맵>

방비엥 시실리게스트 하우스 상세 후기...

반잔의물컵 5 3336

 

나는 여행을 누구보다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내 주관이 들어간 여행을 강요하기가 싫어

 

포스팅이나 코멘트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여행하면서 고수들에게 배운 아날로그 감성이랄까? ㅋ)

 

그런데 왜? 나는 포스팅을 할까? ㅋ


알바일까? 아님 관계자? ㅋㅋㅋㅋㅋ 

 

아몰랑... 

 

일단 간략한 내여행은 방콕-치앙마이-방비엥-방콕-호치민-달랏 순으로 여행하는게 목표 

 

방비엥은 단지 10년전 어느 고수에게 전해 들은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 하는 말을 귀동냥으로 듣고, 

 

꼭가야지 했는데...

 

제길... 꽃보다 남자라는 TV프로그램에 라오스가 소개 되는걸 보고 아아악!!!

 

내가 아끼는 음식을 냉장고에서 누가 먼저 꺼내 먹은 느낌? ㅋ

 

농카이에서 하루 묵고 바로 방비엥... 

 

난 목표로 정한 도시외에는 다른도시는 쳐다도 안보는 멍청한 여행자니깐 ㅋ

 

20150702_153442601.jpg

 

(농카이에서 바라본 메콩강 건너 라오스... 이색적이다..)

 

농카이에서 국제 버스 타고 태국 이미그레이션-라오스 이미그레이션(환전)- 비엔티엔(사실 자느라 한번도 못봄 ㅋㅋ)-방비엥

 

한 세시쯤에 방비엥에 도착했다.

 

원래 대책도 없이 여행하지만 , 정말 아무 정보 없이 라오스 도착. 지친다 날씨는 덥고, 버스가 나름 날 피곤하게 한다. 

 

일단 인터넷이 안되니... 라오스 심카드 살까 말까 하다가 한 일주일 있을건데 안사기로 했던 내 굳은 결심을 믿고... 보니... 

 

아고다는 커녕... 한국인도 안보인다...

 

터미널에 보니 "시실리" 라는 게스트 하우스 입간판이 보인다. (내기억엔 멀지 않아요...)라고 본것 같다. 


부모님이 주신 축복 중에 하나인 시력 2.0, 2.0으로 암만 찾아봐도 안보인다... 

 

그리고 주위를 암만 둘러봐도 방비엥 같은 느낌은 전혀 안든다... 

 

게다가 온통 자갈밭... 에쒸X... 캐리어...(태국은 선진국이다... 선진국이다...)

 

일단은 아무 정보도 없으니 한인 게스트 하우스에 묵기로 결심하고 정 안좋으면 하루만 묵고 옮기기로 했다. 


담배 한대를 피며 ...주위를 둘러보니...

 

터미널에 허름한 버스가 보인다. 버스가 온몸으로 "나 로컬버스야"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 웨스턴 언냐들과 형들도 탄다, 역시 다년간의 여행으로 일취월장(?)한 눈치코치로,

 

무작정 그버스에 타버렸다 시실리 가는데 얼마에용? 라고 물론 영어로 물었다. (사실 시실리만 외쳤다 ㅋ)

 

타랜다. 돈은? 걍 타랜다... 응 뭐지? 했는데... 차가 가다가 바로 선다... ㅋㅋㅋㅋㅋ

 

여기란다.. -_-;; 버스정류장과 가깝..긴 개뿔... 걸으면 5분걸린다. 

20150702_160255254.jpg


그렇다... 엎어지면 코 닿는데네... 사실 저 쯤이었던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방비엥에서 길잃어버리면... 한국에서 못산다... 정말 단순한 거리다. 

 

입구로 들어서니... 원두막도 있고...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여행하면서 항상 느끼지만, 살갑게 맞아주는 숙소 주인과 그렇지 않은 주인들이 있다. 

 

첫인상이 항상 중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살아오면서 많이 느끼고 깨달았기에...

 

일단 살갑게 맞아주지 않은 느낌이 나를 싸... 하게 만든다.(일단 와이파이를 제일 먼저 물어봐서 검색해봐야지!) 

 

더블룸 기준 하루에 10만킵이란다... 태국 바트로 환산하면 한 400밧? US 달러로 10불? 11불?

 

(여행하며 숙소를 정하는일이 여행의 절반이라 믿는 내게 네개의 원칙이 차갑게 머릿속에 스쳐 간다.)

 

방비엥 전체 물가에 비해 이집은 싼가? 

 

위치는 편리한가?

 

시끄러운가?

 

깨끗한가?

 

벌레는???(제일 중요함!!)

 

일단 도미토리에 묵을까 하다 오늘은 호사스럽게 혼자 지내 보자하며  본관 2층 에어컨 더블룸에 묵기로했다.

사실 몇호인지 생각 나지 않는다 ㅋㅋㅋ 제일 안쪽방이었던 기억이...

 

(인터넷을 검색하자 인터넷을 검색하자 중얼거리며...) 

 


201510705_102146.jpg


담벼락에 누가 그려놨다 ㅋ. 사실 내가 찍은 사진이 지워져서  (인터넷에서 퍼왔다)

 

싸한 느낌을 갖고 네이X에서 "방비엥시실리"라고 검색하니 주르륵 뜬다. 

 

(와이파이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뭐 속도는 중요하지 않으니깐... 되냐? 안되냐?의 문제지만...)


역시... 진짜 별로다, 가지마세요가 곳곳에 보인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게 없나... 하아... 

 

맨위에 "저처럼 똥먹지 마세요" 블로그를 자세히 훑어보고, "버스예약을 시실리 측에서 잘못해줘서 고생한 내용"이 보인다. 


어차피 여행 숙소의 기본인 선불을 냈으니... 못먹어도 GO!

 

간단히 낮참을 자주고... 해질녘 즘에 일어나 어슬렁 어슬렁 거리니...

 

주인누나가 뭐 할거냐고 묻길래 걍 있을건데요? (호칭은 그냥 누나로 하기로 합의 봤다. 아줌마는 애매했다.)


피식 웃으신다. 

 

첫인상에서 온 감점은 일단 여기서 만회하셨다. 

(사실 현지 한국사장들이 제일 난감해 하는 부분이 매일 다른 사람을 상대 해야하는데... 일일이 다챙겨주다가 욕먹기도, 아님 안챙겨주다가 성의 없다고 욕먹는 얘기를 사장님들과 술마시면 항상 듣는 얘기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말을 거신다고 하더라... 물론 이건 시실리 사모 누님 얘기이지만...)

 

점심겸 저녁은 시실리에서 추천한 가게에(엎어지면 코닿을데다. 물론 버스정류장 보다 가깝다 ㅋㅋ) 가서 

 

유명한 까오삐약센(쌀국수)로 간단히 해결하고,

(음식 사진은 안찍는다. 왠지... 부끄러워.... 사실 음식 처묵했다고 자랑할 친구도 SNS도 없다.) 

 

집에 들어오니 뭐할거냐고 물어보신다. 

 

술마시러 안가냔다? (여기 사쿠라바가 워낙 유명하단 얘기는 태국에서 귀에 못이 박힐정도로 들었으니... 게다가 혼자 남자 사람..ㅠ) 

 

아뇨~ 귀찮아서...(아직 라오스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도 않았다...) 간단히 사진만 찍고 방에 처박힌다. 


 

20150703_153501345.jpg

(낮잠 한판 때리고 활주로에서 한방 찍어봤다.)

 

일단 하루를 대충 보내고 잠을 잤다. 

 

첫날 숙소에 대한 순수한 나의 주관적인 결론은...


시끄러운가? ★★☆ (그놈의 닭 새벽부터 처 우신다. 그래도 기분 나쁜 소음은 아니다.)

 

깨끗한가? ★☆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현지 일하시는 분들이 그만둬서 오전,오후 내내 치우시더란...)


벌레는?  (바퀴벌레도 없고, 동남아 여행할때 방에서 과일이나 이런것은 안먹는게 원칙으로 되어있어서 뭐 개미도 많이 없더란...) 무균 시설도 아니고 어느정도 벌레는 감안한다. ㅋ

 

일단은 오늘만 자고 내일 옮겨야지 했는데...

 

 

20150703_153138585.jpg

20150703_153139604.jpg

 

 

비가 미친듯이 내린다... 동남아 스콜은 익히 경험했던바... 한두시간이면 많이 내리겠지 했는데...

 

미친듯이 내린다... 늦잠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시실리후기(?)도 보고 하느라 체크아웃 타임은 다가오는데 

 

그놈의 캐리어... 시X 캐리어.. 젖은땅에 캐리어 끌수도 들수도 없어서 하루 더 묵기로 하고...

 

낙숫물 소리에 홀려 맥주 한병 시켜 멍때리며 하루를 보냈다.(사실 별관에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묘하게 매력적이다.)

 

별관에 묵는 처자들이랑 인도 얘기 하며 술한잔하고 있으니,

 

사모 누나랑, 형이 오신다. 

 

뭐 악플도 궁금하고, 여기 얘기도 궁금하고 합석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 둘다 여행을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고,

 

나랑 여행한곳도 상당히 많이 겹치고, 술도 절반은 내가 내고 절반은 사모누님이 사 주시고...(술때문에 포스팅 하는것은 절대(?) 아님 ㅋ) 

 

대화의 꽃을 피우다가 결국 이놈의 오지랖...(궁금하면 못참는다.)

 

네X버 의 다른분 포스팅을 조목 조목 물어봤다.(술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든다!!)

 

첫번째로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로 시작한다. (사실 변명부터 늘어 놓았으면 이딴 포스팅 하지도 않을거다.)

 

그리고 나한테 왜 미안함? ㅋㅋ 

 

둘이서 운영한지 얼마 안되고 미숙함을 느끼고 있는 찰라에 갑자기 손님들이 많아지니 순간적으로 힘에 부치더란다. (내가 보기엔 꽃XX 청춘 때문에 순간적으로 수요가 공급의 능력치를 상회했다고 보여진다.)

 

안좋은 포스팅에서 지적되는 시설 문제, 디테일한 서비스 미흡(쓰다남은 휴지 ㅋㅋㅋㅋㅋ,자물쇠 열쇠)이 대부분 

 

2015년 2월이니... 이번 기회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지 말씀해주시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자물쇠는 나는 상당히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도난 사건이 많다. 한국인 숙소던 현지인 숙소던... (인도 가면 내가 자물쇠 사서 걸고 다녔는데...)

 

뭐 내가 드릴 말씀은 본관과 별관의 시설차이인데.... (사실... 별 차이 없다 별관을 나중에 얻어서 조금더 시설이 좋은것 뿐?)

 

여행자 아니 손님인 내가 느끼는 점이랑 사장내외가 느끼는 점이 상당히 일치하니 괜찮은 숙소가 될것 같고,

 

괜찮은 숙소인것 같다. 

 

위에 말한대로, 가격은 ★★★ (방값은 방비엥 대부분의 게스트 하우스와 비슷하다. 물론 현지인이 하는 게스트보다 당연히 비싸게 느껴질수도 있다. 한 1~2 만낍 정도? 한인 숙소의 특성상 정보의 접근이나,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정도 가격이면 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나은 곳을 원한다면 호텔도 많고, 다른 현지 숙소도 많으니깐 말이다. 

 

위치는 주관성 없이 (기름기 다빼고)객관적으로  정도. 

 

어딜 여행가도 시끄러운 여행자 거리에서 안묵는 나에게는 이상적이지만 나와 반대인 사람 생각하면 뭐 저정도면 되지 않을까? ㅋ

 

메인로드쪽 숙소는 접근성이 좋은데 밤새 시끄럽다. 내가 떠들고 놀때는 좋은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처럼.... 

술집은 가까이 숙소는 멀리가 아마 여행하다보면 최고다 ...

그래도 메인로드에서 거리가 조금 있으므로, 별세개 반... 반개짜리 별은 못찾겠다. ㅠ

 

 

그렇게 삼일째... 사일째, 오일째, ...... 그냥 계속 있기로 한다. ㅋ 


시실리에서 한 4일은 집밖에 안나가고 멍만 때리다가 5일째 블루라군도 가보고, 강가에서 멍때리고, 오토바이 타고 방비엥 멀리도 다녀오고 그랬다. 

 

20150706_153231079.jpg

20150709_153429722.jpg

(숙소 뒷편 활주로에서 저짓한다. ㅋ)


 

참, 버스 티켓에 대해 간단히 덧 붙이자면 태국이던 라오스 이던 대부분의 동남아는

 

 한인숙소든, 현지 숙소든, 현지 여행사 에이전시던... 

 

 이들은  버스 회사랑 직접 컨택한다. (서로 계약한다 커미션은 얼마에 정하고 영수증을 갖다 주더란 ㅋㅋ)

 

 예를 들어 내가 시실리에서 버스티켓을 사면, 거기 사장형은 -> 현지 에이전시에 전화 -> 확약후 자기가 티켓 (허접한 티켓 근데 이게 진짜임 ㅋ 메일로 보내주는건 어떨까? ㅋㅋㅋ)끊어줌. 

20150711_173335907.jpg

 (허접해도 영수증이다.)

 

영수증 받아서 나중에 후청구 하는 형식이다. (대충 추측해보니 티켓당 수수료가 얼마 안되는것 같더란,돈도 안되고 욕먹는거 왜 하냐고 물으니 서비스 차원이란다. 실제로 말이 많아서 안하는 한인숙소도 많다.)


현지에서 버스 티켓으로 문제가 생기면 딱 두가지다.

 

그걸 받아 적는 애들이 까먹거나, 현지 사장이 시간을 잘못 얘기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단 두가지 확률 밖에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이해해주자, 인도 처럼 악의적으로 한자리에 두명은 안앉힌다 ㅋㅋㅋ)

 

간단히 포스팅하려 하다가 얘기가 많이 길어졌다.

 

참 다른 방비엥 한국인 숙소도 괜찮더란 (밖에서 보니... ㅋ)

 

악의적 댓글 환영(관계자 이딴것만 제외)

 

라오스 한인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님들 초대메세지 환영입니다. (농담입니다. 전 블로거지는 아니거든요. ㅋ)

 

 

라오스나 태국 여행 질문환영!



 

5 Comments
무한지대 2015.07.22 11:42  
빙비엥이 요즘 한국인 천지라고 하더라구요.
나만의 보물을 빼앗긴 느낌...
한인업소들 대부분 친절합니다.
여행객들이 진상부리거나 과하게 요구하지 않으면,,,
단하나 2015.07.22 17:17  
시실리가 주인이 바뀌었나 보군요

예전엔 남자두분이 하지 않았나요
bigcarl 2015.07.23 11:51  
안녕하세요 시실리 주인장입니다.
예전에 있던 두사람 중 한사람이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bigcarl 2015.07.23 11:49  
잘 지내지?
너무 자세히 적어서 깜짝 놀라네 하하.
'난 배낭여행자였고 앞으로도 여행 하며 살거니 여행자들이 마음을
알 수 있고 내 방식대로하면 될거야'라고 한 생각이 오만이었구나 하는걸 최근에 자꾸 느끼게 되네.
악플도 좋고 선플도 좋으니 시실리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수 있도록 앞으로 좀더 시실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 후기 고마워~
시퍼맨 2015.07.24 04:35  
여긴 치앙칸인데요  너무 조용하고 좋아서 낼 방비엔갈까 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