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느낌, 물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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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느낌, 물가 등

사랑 10 6398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므로

그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베트남 북부, 특히 하노이 사람들은 대체로 무뚝뚝한 것 같다.

인사를 해도 무표정하고 대꾸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불친절하다고 말하기에는 좀 성급하지만, 친절하다고 할수도 없다.

특히, 말(영어)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더욱 더 그러했다.

외국인들에 대한 바가지도 다른 나라보다는 심했고, 어떨땐 기분이 나빠졌다.

서구열강들의 침략을 모두 물리친 자존심도 하노이 사람들의

무뚝뚝함에 한몫 했을 것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의 여러나라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정이 가지 않는곳이다.

며칠동안 하노이와 땀꼭과 하롱베이를 보았을 뿐인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내 느낌은 그랬다.

사실 내가 주로 접했던 베트남 사람들은 여행에 관련된 사람들 뿐이었다.

여행자가 많이 찾는 식당이나, 여행사, 오토바이기사, 상인들....이 대부분이다.

전문적인 여행사나 미니호텔, 그리고 호안끼엠이나 거리에서 스쳐지나치듯

만난(길을 묻거나 할 때)사람들은 분명 친절했다.

그러나....음식점이나 가게에서 만난 상인들은 외국인 바가지 씌우기에

혈안된 사람들 처럼 보여서 조금 씁쓸했다.

베트남은 거의 모든 곳에서 외국인과 내국인의 차등요금제를 적용하고 있고,

그 영향때문인지 정가가 표시되지 않은 일반가게들도 차별이 심한것 같았다.

밥을 먹을 때나 음료수를 살 때마다 그러한 일이 반복되어 기분이 좋지는 않았

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 물가로 따지면 모든것이 더 싼편이지만, 어쨌거나

심리적으로 많이 불편했다. 몇 백원 차이지만 속는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흥정에 익숙하지 못한 나는...대부분...

요구하는데로 지불했지만 개운하지는 않았다.

물론, 오토바이를 탈 때나, 물건을 살 때, 너무 비싸다 싶을 때는 흥정을

했지만.....밥을 먹으면서....물 한통을 사면서 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흥정을 하는가?


허름한 식당에서 Com을 먹고 30,000동을 지불한적도 있었다.

아니, 지불한게 아니다. 빼앗겼다.

내 생각엔 너무 비싼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밥집 아줌마, 내가 손에 들고 있는 돈 중에서 30,000동을 나꿔채더니

매몰차게 싹 돌아섰다. 순간 멍해져 버린 나.....강도 당한 느낌이었다.

(10,000에서 15,000동이면 충분)

500리터 물, 작은 통을 가게에서 10,000동에 산적도 있었다.

(슈퍼에서는 3,500동)

빵집에서 바게트빵(아무것도 넣지않은)을 7,000동에 샀다.

(고기랑 야채를 가득넣은 바께트빵 다른곳에서 5,000동에 샀다)

그리고 시내버스에서 조차도....허허, 참.

버스비 2,500동.

잔돈이 없어서 5,000동을 냈더니 거슬러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내가 잔돈 달라고 했더니, 굉장히 귀찮다는 표정으로

2,000동만 선심쓰듯 돌려주고 500동은 떼먹었다.

그런데.....더욱 기분 나빴던 것은

차장(차장이 전부 남자임, 특이함)과 운전사가 나를 손가락질하며

자기들 끼리 희희덕거렸다는 점이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왜....???

기념품을 살 때도 그랬고.....1,2불이면 충분한 티셔츠를 5불에

부르고...비싸다고 그냥나오니...싫은 소리까지(뉘앙스가)...

오토바이 기사, 흥정하고 잘 갔는데....

막상 돈을 내면 잔돈이 없다면서 거스럼돈을 잘 주지 않으려한다.

그리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잔돈을 모자라게 준 경우도 있었다.

삐끼들의 도에 넘치는 유혹도 거추장스럽고, 분명히 "노"라고 말했지만

로컬버스정류장(자림버스 터미널)에서는 내 배낭을 마구 잡아 끌어 당겨

황당을 넘어 약간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그리하여 나는,

베트남과 하노이에 쉽게 정을 붙일 수가 없었다.


네팔에 갔을 때도 바가지를 많이 썼지만(여행사에서 조차)

지금도 카트만두의 좁은 골목길과 번잡함이 눈이 밟히고

포카라의 조용한 새벽이 정말 그립지만....


웬일인지 베트남에 대해서는 그런 마음이 전혀 없으니 나로서도

의아할 따름이다.

상극까지는 아니더라도, 베트남은 나하고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호치민과 메콩을 여행하고 싶다.


그때에는.....

베트남에 대한 내 느낌이 바뀌기를

진정 바뀌어지기를.....




 
10 Comments
동남아 순회 2004.10.02 19:22  
  저는 여행중에 벳남이 젤좋았는데요~님하고는 정반대군요~저두 물론 엄청난 바가지로 인해서 기분이 안좋을때두 있었지만~어느순간부터 귀여운 장난으로 받아들였어요.택시기사 바가지 노점에서 바가지 등등~이제는 웃고 말아버립니다~이것또한 벳남 여행의 묘미중에 한가지라구 느껴지구 아직두 기억에 많이 남아요~
호치민 쪽두 좋으니 꼭가보세요~하노이와는 또다른 벳남을 느끼실수 있을꺼에요~
호치민 한달 2004.10.04 17:25  
  특히 한국인은 호구로 알아요 이 베트남 사람들이...한국사람들 돈자랑하듯 팁을 뿌리구 다니니까요(팁으로 2분의1달러면 충분한데 2~10달러씩 주니 호구로 알지.베트남이 어디 미국이냐.뉴욕에서도 1불이면 탱큐다)
IAN 2004.10.08 03:19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저도 베트남은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바가지 가지고 많이 놀랬는데, 좀 지나고 나서는 물가 파악이 정확하게 되었기 때문에 바가지 쓰는 일은 없었습니다. 가격을 흥정하고 안되면 저는 그냥 무시하고 다른곳을 찾았습니다. 그게 시간이 좀 걸려도 마음이 편하더군요.
Moon 2004.10.10 02:53  
  대체적인 여론이 하노이와 호치민이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에도 바가지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들른 곳들은 대부분 가격 표시를 해서 바가지를 당하거나 불친절하지는 않았거든요. 북부쪽은 비슷한 얘기를 많이 들어 참 안타깝네요.
@@ 2004.10.11 09:23  
  하노이쪽은 저도 가기가 싫은곳중에 1곳입니다.
하롱베이 빼고는여 바가지.삐끼에 사람들이 좀냉담한거 같아서 가기싫은곳이져 그러나 남부로 내려올수록 그런건 마니좋아지구 바가지도 줄어드는것 같아여 사람들도
친절해지구 ...
WH 2004.10.20 13:14  
  사랑님의 글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 합니다.. 정확하게 잘 보셨습니다..
베트남 사람들 아주 더티하고 치사 합니다. 그리고 모든 공공시설물등이 대충대충 눈감고 아웅하는식 입니다.. 남자 공중화장실 가서 화장실 변기 새지 않는것 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갈때마다 신발에 주루륵.. 흘르고..ㅎㅎㅎ.. 작은돈이라고 웃습게 보며 뜯어 내려는데 아주 질렸습니다.. 떠나면서 공항에서 1000동짜리 헌지폐가 있어 기념으로 보관할려고 쫌 깨끗한것으로 바꾸렸더니 면세점 아가씨지 거기마져 500동을 먹으려고 500동짜릴 하나 주더군여.. 아마 민족 습성이 그런가 봅니다.. 몇십년은 흘르고 부자나라가 돼야 의식이 고쳐질것 같습니다..
sk 2004.10.23 16:26  
  WH님과 사랑님이 정확하게 본것 같습니다. 여행이 전부 똑같을수가 없지만, 저도 님들과 같은 의견입니다. 베트남 사람들 자기나라 사람이 다쳐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제가 오토바이 사고 현장에 있었는데, 응급조치를 한 사람은 나와 영국인 아줌마둘이서 도로에서 사고 당한 여자를 보도로 빼내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죽던지 말던지 하는 눈빛으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외국인이 베트남인과 언쟁이라도 하면 베트남 사람들 개떼처럼 몰려와서 거의 죽기 살기 전쟁처럼 달려듭니다. 정말 어이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죠. 영어를 할줄아는 많은 사람들은 외국인을 봉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웬만한것은 호엔끼암 근처의 슈퍼에서 샀습니다. 좀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속편하게 다니려고 불편함을 감수 했습니다.

거리에서 꼬마들도 외국인을 보면 가지고 놀던 공을 던지고 약을 올립니다. 결국 일행중 한명이 그 애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구요. 꼬마부터 어른까지 정말 어이없는 하노이인들이더라구요.

그리고 이중가격이야기가 나오는데,현지 대학생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베트남 정부에서도 관광 진흥책으로 이중가격을 적용하지 말라고 공익광고를 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히 하노이, 절대로 말을 안 듣는다고 합니다. 베트남에 가는 한국분들 제발 팁을 주지마세요. 안그래도 나쁜 성향의 인간들(물론 여행사쪽에 주로있지만) 더 많은것을 바라면서 다음 여행객들을 괴롭힙니다.

보통 중국 여행하신분들 중국인의 무뚝뚝함과 바가지를 이야기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중국인은 그래도 베트남인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인간적이지요. 베트남 정말 어이가 없다는것이 정확할겁니다.
잎새빛 2004.12.28 10:01  
  그냥 제의견입니다....윗분들의 글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저도 저개발 국가에서의 씁쓸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은 외국인(동+서양인)에게 비추이는 우리의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어떤 나라에 가서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맘을 닫아 버린다면 그 여행의 의미는 무얼까요????  (참고로 서양 선진국에서도 공식적으로 바가지 씨움니다.)
longago 2004.12.31 01:30  
  쩝.. 호치민과 하노이를 매우 짧은 시간 둘러 보았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더라는 --;;; 호치민이나 하노이 모두 가격표가 있어도 흥정하면 가격이 제멋데로 바뀌는 건 비슷한 듯한데... 대체적으로 하노이가 더 딱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텔에서 팁도 더 많이 요구 하더군요 ^^;;;
그리고 사이공과 씨엡립 공항에서 50센트 남는 잔돈은 엄한 껌이나 초콜렛바를 주더군요 >.< 한번은 껌 받기 싫어서 다른 1.5불짜리 음료를 더 시켜서 1불 줬더니 표시나게 인상을 찌푸려서 당혹스러웠다는.. (이건 씨앤립(캄보디아))
메론 2005.01.26 20:13  
  이집트-후진국일수록 가격 흥정해야 하지요 교통도 불편하고 ~우리도 그랬어요 지금 많이 좋아지지만 아직도 택시운전 아저씨 뺑뺑이 하는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외국인이 지도 보고있으면 도와 주지요 우리의 관광 인프라라고 할수 있어요 누구나가 친절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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