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미 베트남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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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미 베트남과 협력 강화

특파원 0 1795

한겨레 신문 기사( 2006년 5월30일 )


러,베트남과 자원협력 강화
WTO가입 앞두고 발빠른 행보
 
 
이상수 기자 
 
러시아가 최근 냉전시기 동맹국이던 베트남과 에너지·자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국·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아주시보>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인도·이란 등 미국이 지원을 꺼리는 국가에 대해 원자력 관련 기술을 제공해온 러시아는 최근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뛰어들었으며, 베트남에 원자력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석탄·석유·철광석·비철금속 등 풍부한 베트남의 자원 개발권을 따내려 하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를 보면, 러시아 국영 핵기술수출공사(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대표단은 이달 중순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원자력회의에 참석해, 베트남 공업부·과학기술부·원자력위원회·에너지연구소 등 부서의 관리들과 잇따라 회담을 열었다.

 이 공사 대표단은 또 베트남 중부 닌투안성에 모두 34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할 예정인 원자력발전소를 따내기 위해 베트남 당국과 협상을 벌였다.

이밖에도 러시아의 대형 석탄 생산업체인 루스키 우고르가 지난 5일 하노이에 사무실을 열고 베트남과 석탄·금속자원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 전력개발공사는 베트남의 수력발전소에 발전기와 기타 설비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 천연가스공사도 지난해 1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과 해안 지역 112개 구역의 천연가스 개발에 손을 댔으며, 러시아 알루미늄공사는 베트남의 발전소 건설 등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러시아가 최근 베트남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업체가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에 13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미국알루미늄공사(Alcoa)가 베트남과 양해각서에 서명해 연간 150만t의 알루미늄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짓기로 했다.

러시아·중국·미국이 베트남 자원 개발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건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는 풀이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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