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피해사례를 읽고 조심을 한다고 나름 애를 썼는데 그만 일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기찻길마을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평소 길눈이 밝은 일행이 헤매자 제가 그만 핸드폰을 꺼내어 위치를 확인하는 짓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맨 작은 배낭 안 주머니에 넣었는데 주머니 지퍼를 잠그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두명의 청년이 엽서를 얼굴 앖에 흔들며 번개처럼 다가왔고요 저는 대꾸도 않고 앞으로 나아갔는데 불과 몇 걸음 못 가 배낭 지퍼가 열린 걸 발견했어요
혹시나해서 호텔 직원에게 핸드폰을 사겠다는 문자를 보내달라 부탁했지만 묵묵부답
저의 소중한 추억들과 기록들이 지워질 게 너무  아쉽네요 작년 하노이 여행때 좋은 일들만 가득해서 떠나기 전 이번엔 당할 수도 있겠다 맘을 단단히 먹었는데 찰나의 방심으로  당하고야 말았네요 이제 여행의 시작인데. .
잘못을 비난하는 일행 때문에 더욱 의기소침합니다
여러분들!  엽서 흔들며  오는 놈들 있으면 무조건 가방 꽉 움켜쥐세요
그리고 한달여의 남은 일정을 워해 저에게 격려 내지는 충고 한마디만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