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구두 미화원(구두닦이)를 조심하란 말은 들은 것도 같은데, 쩝.

아침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식후에 데땀 신카페 옆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갔었습니다. 아침이라 그늘도 지고 바람도 있어서 상쾌했습니다. 가끔 구두닦는 청년들이 지나가기에 모른 척 했습니다. 우리 일행 신발이 모두 샌들 형식의 신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으로 보이는 젊은 놈이 환한 얼굴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우리 곁으로 오더니 아무말도 없이 신(샌들)을 빼앗아 닦기 시작하더군요.  장난기도 돌고 해서 같이 호응하며 서로 몇마디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깔창까지 갈려고 하기에 그만두라고 한 후 1만동(500원) 정도를 주려 하니까 10달러를 달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서로 옥신 각신 하다가 2만동을 주려하니 그 놈도 5$을 달라하더라구요. 짜증도 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경찰을 부르겠다 불러라 등등 말을 주고 받다가 4만동을 주었더니 5만동을 달라고 하더군요. 더이상 말할 가치도 못느껴서 그냥 주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는 순간 다른 구두닦이가 왔는데 우리는 이미 돈을 준 상태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와버렸습니다. 호치민에 가면 구두닦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조심하세요. 사진올리겠습니다.(첨에 귀여워서 찍었는데 이렇게 사용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송합니다. 사진올리는 법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