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 기대 버리고 여행하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합니다
저의 이번 라오스 여행은
좋았던 기억과 나빴던 기억이 교차하네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여행정보이고
개인적인 느낌 감상이니 너무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지마시고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라오스의 첫기억은 2년전
두번째 방타이때 라오스를 다녀오신 몇몇분들을 만났을때 입니다
"너무 너무 좋았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어요?
"사람들이 너무 너무 순박해서 좋았다"
...아 라오스 ... 한번 가봐야겠구나...
사람들이 때 묻지 않고 순수하구나
그이후로 라오스에 관한 여행기와 책들을 통해서
그 기대치를 한껏 올리게 됩니다
사람들이 도데체 얼마나 순수하길래...
그 순수함 하나만으로도 방문할만 가치가 있갰구나
지금 부터 안좋았던 기억에 대한 몇가지 팩트입니다
라오스 방문 첫날
비엔티엔 비행기로 내려서 숙소에 들었습니다
벨보이에게 짐들어주어서 고맙다고 1불을 주고
다시 내가 환전을 못해서 그러니 10불을 1달라로 바꾸어달라고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아무리 기다려도 갖다주지 않습니다
30분뒤 로비로 내려가니 딴청을 부리고 있습니다
왜 돈 안바꿔주니? 하니까 그제서야 생각난듯
아... 하면서 약간 당황해 하는 눈빛으로 바꾸어줍니다
이녀석 좀 보게.... 라오스의 첫인상 치고는 ...
비엔티엔 (비엥짠) 볼거리는 반나절에 \
충분히 걸어서 볼수 있습니다
볼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패스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 찾아가봐도
막상 볼거리가 없으니 실망하게 됩니다
비엔티엔 체크아웃 하는날
프론트에 다른 보이 녀석이 일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28불 이틀치 56불인데
계산기를 한참 두들기더니 58불 달라고 합니다
계산기 화면까지 제 얼굴에 들이대면서
암산으로도 56인데...웬 58...
제가 직접 계산기 뺏어서 두들기고 보여주니
씩 웃으면서 돈 받습니다
그 표정이 묘합니다
느낌상 "걸리면 말고...주면 받고" 이런 식입니다
비엔티엔이 수도라서 사람들이 좀 그런가 보다
방비엥에 가면 낫겠지 거긴 시골이니까..
방비엥에 내렸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가 메인도로에서 길거리 포장마차 국수집이 보이길래
현지인이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슬쩍 눈치를 보니 5천 아니면 1만킵을 내고 갑니다
라오스 사람들 순진하다고 하니 얼만지 안물어봐도 되겠지
정직할거야 태국처럼 덤탱이야 씌울까...
저도 다 먹고 2만킵을 주니
잔돈을 안줍니다
왜 잔돈을 안주냐고 하니까 지네들 끼리 쑥덕 대더니
5천킵을 거슬러 줍니다
무슨 국수가 15000킵이나 하냐고
레스토랑도 아니고 길거리 천막집인데...
인상 팍 바꾸고 1만5천 맞다고 우깁니다
가격을 안물어보고 주문한 제가 너무 순진한건지
라오스 사람들 한테 뒷통수 처음으로 맞았습니다
방비엥 ..만 물가가 비싼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라오스 물가가 비싸더군요
툭툭 요금 과 음식값도 태국에 비해서 비싼편입니다
2009년 4월 현재
스프라이트 콜라 캔 음료 5천킵
물 1.5리터 5천킵
쇠고기국수 시장통 1만킵
레스토랑 2만킵
볶음밥 2만킵-25000킵
과일 쉐이크 길거리 5천 레스토랑 1만
아침 계란 2개 베이컨 두조각 2만 + 커피 5천 빵 5천
총 3만킵
ㅤ똠얌꿍 35000 밥 5천 = 4만
(질 맛이 형편없음)
태국에서 외국인이 길거리표를 먹으면 현지가격으로 먹을수 있는 반면
여기선 안됩니다
방비엥 백인 배낭자들의 천국입니다
그래서인지 숙박요금이 무척 비싼반면에
늘 괜찮은 숙소는 풀입니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고 그러니 물가는 계속 오를수 밖에요
방비엥은 밤늦도록 야외 나이트클럽의 음악소리가
꿍짝 꿍짝 강변을 울리고
낮에는 술에 취한 백둥이들 강변에 늘어져서 소란떨고
우리나라 70-80년대 청평유원지 분위기입니다
아무생각 없이 장기체류할 분들에게 좋은 장소인듯 합니다
또 한가지
방비엥은 숙소가 많아서 예약이 필요없다고 누군가 그랬지만
라오스 신녀축제 기간과 겹쳐서 그런건지
웬만한 유명 숙박업소는 전부 풀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짐끌고 메고 숙소 찾아다니는것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점 참고 하시고 미리 예약이라도 하시면 좋겠습니다
몇군데 숙소를 찾다가 다 풀이라고 그래서
몸도 지치고 힘들어서
툭툭을 불렀습니다
완사나 호텔 가자고 ...알고보니 거리가 100미터 남짓인데
2만킵 달라고 ...무조건 부르고 봅니다
갔는데 그곳도 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이드북에 나왔는 남송호텔 가자고 하니
자기가 아는 겟하우스 가자고 합니다
제가 싫다고 하자 요금내놓으라고 안간다고 화를 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서 걸으면 100미터 남짓하더군요
툭툭 싸가지 없는것을 방비엥에서 처음 알았고
루앙프라방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방비엥에서 하루 오전에는 동굴 튜빙과 오후에는 카약킹을 했는데
이것은 재미있었습니다
단 동굴 튜빙은 동굴안 거리가 왕복 400-500미터는 되는 거리를
튜브에 몸을 실은채로 오로지 팔로만 저어야 하기때문에
체력이 약한분 무척 힘듭니다
또한 카약킹또한 3시간 정도를 내려가야 하는데
이것도 팔힘 약한분 힘 달립니다
가이드에게 뒤에 타서 저어달라고 하세요
방비엥 숙소에서
루앙프라방가는 미니버스를 예약할수 있다고합니다
픽업 HERE라고 크게 써있습니다
미니버스 가격은 9만킵 시간은 아침 9시 픽업 소요시간 6시간
VIP버스 (대형 버스) 10시 출발 소요시간 7시간 8만킵
숙소에서 픽업해서 갈수 있다니 편하고 빠르겠다 싶어서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아침 9시 숙소 앞마당에 나오자
오기로 한 미니버스는 안오고
숙소 주인 툭툭에 타라고 합니다
툭툭타고 간곳이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도 툭툭가격 1만킵을 줘야 하니
버스요금이 8만킵이니 그돈이 그돈이지만
문제는 9시 픽업이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그 숙소 주인 저를 버스터미널에 던져놓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문제는 9시 출발 미니버스는 벌써 풀이라고 출발했고 (9시 15분)
저는 10시까지 기다려도 인원이 차지 않아서
다음 미니버스편이 캔슬되어 버렸습니다
할수 없이 대형버스인 VIP버스로 ㅤㅇㅗㄼ겨 탔는데
10시 출발이라던 버스 사람이 다 찰때까지 10시 45분 쯤 출발합니다
늦게 오시면 그나마 자리도 없어서 통로에 보조의자 놓고 가야합니다
시간은 11시 무렵 출발 2번 휴식 6시경 루앙프라방에 도착합니다
루앙프라방에서 내리자 마자
숙소 삐끼들이 달려드는데
그 사진 믿으시면 안됩니다
저는 들이미는 숙소 사진 믿고서 따라갔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첫째 메인 스트릿 여행자 거리에서 한참 떨어져 있고
사진에서 보는 숙소와 천지차이입니다
가격도 메인 스트릿의 중심지 가격과 같습니다
제가 싫다고 나가니까 ...
가격이 2만에서 15000으로 떨어집니다
방을 잡으실때는 메인스트릿의 왓마이와 대통령궁을 찾아가세요
그곳에 배낭여행자들의 숙소와 편의점 마사지 세탁소 식당이
몰려있습니다
세탁물도 골목길 뒤쪽은 1킬로에 8천킵이고
큰길쪽이나 겟하우스쪽은 1만킵입니다
루앙프라방은 프랑스식 건물들이 예쁘고 사원들이 주택가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자전거나 도보로 충분히 하루나절 돌아보실수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빡우동굴과 쾅시폭포를 하루 코스로 묶고
또하루는 시내 사원관광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저는 빡우동굴을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빡우동굴은 배를 렌트해서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강 상류에 있습니다
렌트비는 아침 9시경 선착장에 가시면 35만킵을 달라고합니다
너무 비싸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이 모이면 일인당 8만킵에 갈수 있다고 합니다
11시 쯤에 다시 나가니 삐끼 녀석이 25만을 제시하길래 24만에 갔습니다
갈때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므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내려올때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올라갈때 15분 정도 강변 마을을 들르는데
기념품 가게외에는 볼것이 없습니다
빡우 동굴은 가이드북 설명 대로 과연 볼것이 없습니다
작은 강변 동굴에 작은 불상들을 놓아둔 그런 동굴입니다
올적 갈적 강변을 구경할까 했는데
베트남의 메콩강투어만큼 현지 수상촌이나 수상생활을 볼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강변에 볼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
금방 지루해져서 졸면서 오갔습니다
과연 이만한 돈을 들여서 이만한 시간을 투자하는게
가치가 있는것인지...
라오스 볼것 없다 없다 하더니 사실이구나
오후에는 쾅시를 가려고 했는데
취소했습니다
빡우가 저정도니 쾅시폭포는 안봐도 비디오다...
쾅시폭포를 가는 투어는
여행사에서 11시에 출발하는 투어에 조인하면
1인당 4만킵이라고 합니다
날씨도 덥고해서
맛사지를 받았는데 1시간 풋마사지 4만킵은
정말 날림입니다 그저 주무르는 수준
메인스트릿의 제대로 된 6만킵짜리는
제가 운이 좋았던지 제대로 하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숙박요금은 보통이 깨끗한 시설에 에어콘 핫샤워면
20만킵 좀 안좋으면 15000킵입니다
방의 상태가 천차만별이니 꼭 확인하시고
묵으시기 바랍니다
이날은 라오스 신년축제라 루앙프라방의 도시전체가
송크란으로 들썩이더군요
하루종일 거리에서는 물퍼붓기 축제와
밤에는 전통공연이 있었습니다
이점은 참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아침 딱밧에 대하여...
제가 6개월전에 미얀마를 여행할때
받았던 아침 딱밧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여
그 유명한 '라오스의 딱밧'은 어떨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마 이번 라오스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최고 기대치가 아니었을까...
가이드북에는 아침 6시 부터라고 했는데
웬걸 6시면 끝날시간입니다
5시 45분에 사원을 출발하여
6시 5분 -10분이면 끝납니다
미얀마와 비교를 자꾸해서 죄송한데
안할수가 없네요
미얀마의 경우 엄청난 숫자의 승려와 공양하는 사람들로
시내 전체가 볼만합니다
시간도 거의 6시 7시까지 한시간 정도
긴 행렬의 승려들과 곳곳에 시주하는 사람들로
딱밧행렬이 지체되므로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사진촬영이나
구경을 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라오스의 경우
일단 승려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많아야 열댓명 공양주들도 적게는 한두명에서
제일 많다는 왓마이 앞의 공양주도 열명이 채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한번 스쳐지나가면 끝입니다
지체되지도 않아서 엄청 속도가 빠릅니다
아차 하면 놓치고 맙니다
왓마이에서 승려그룹이 한번 지나고 나니까
공양주들 바로 철수하더군요 ... 너무 빨리 끝나니까 좀 당황스럽더군요
그러니 딱밧을 촬영하시려는 분들은
공양주들이 많은곳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촬영하시는게 좋습니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승려들 따라가면서 촬영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라오스의 딱밧이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승려들 보다 공양주들 보다
딱밧용 음식을 관광객들에게 팔려고 나온 잡상인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
외국인들 보고 달려드는 잡상인들 보니
과연 그들의 신성한 종교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돈맛을 본' 라오인들의 한 단면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승려들 뒤를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는
태국 중국 단체 관광객들
마치 파파라치 마냥 쫓아다니면서
촬영을 합니다
제가 본 라오스의 딱밧은
그저 '관광객과 승려들 그리고 잡상인들이 만들어낸 퍼포먼스'로
보였습니다
라오스 여행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입니다
딱밧에 실망하셨다고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대통령궁 뒷쪽 작은 골목길에
아침시장이 열리는데 이것은 정말 보실만 합니다
각종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볼수 있습니다
추천드릴만 합니다
라오인들이 친절하다고 들었지만
제가 만난 라오인들은 그닥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모든 라오인들을 다 만나본것도 아니고
그저 뺀질한 관광업에 종사하는 라오인 몇몇을 만난것 뿐이지만
제가 겪었던 라오인들은 그랬습니다
루앙프라방에슨
강변 겟하우스에서 운영하는 강변식당들이 많은데
중국 태국 가족 그룹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혼자가는 손님은 박대합니다
주문하고 기다리기 40 50분은 기본입니다
돈을 내고 나가도 고맙다는소리
안녕히 가시라는 소리 한번도 못듣습니다
딱 한명 식당에서 웃으면서 주문받는 녀석 보았습니다
라오스의 미소는 어디로 간건지
이미 돈맛을 본 라오인들은 그저 여행자들이
돈으로만 보이나 봅니다
겟하우스에서도
손님이 들어가고 나가도
소파에 드러누워서 쳐다도 안봅니다
웬 개가 지나가나 ...
기분 참 드럽습니다 웃으면서 인사라도 하면 뭐가 덧나나
라오스 머무는 내내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식당에 대해서
하루에 꼭 한끼는 한식을 먹어야 하는 저는
한국식당을 어렵게 어렵게 찾아갔지만
저녁에는 문을 닫았더군요
빅트리카페도 라마호텔의 옆의 한식당도...
낮에만 여는가 봅니다
빅트리카페는 정말 어렵게 여행자거리에서 2만킵이나
주고 갔는데 문을 닫은데다
캄캄한 저녁에 낯선거리에 홀로 남아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툭툭도 안보이고...
난감했던 상황...
루앙프라방의 마지막날
시내 둘러보기
작은 도시입니다 혼자서 걸어다녀도 충분히 볼수 있습니다
저는 툭툭기사에게 속아서 당했습니다
일단 왓 씨앙통 이라는 큰사원은 볼만합니다
그외 사원들은 거기서 거기 다 엇비슷합니다
왓씨앙통 가기위해서 툭툭을 탔는데
이 툭툭기사가 설레발을 칩니다
"야 너 혼자서 걸어다니기 힘들다
강건너 사원이 정말 멋진데 그거 안보면 후회한다"
핸드폰으로 찍은 강건너 사원까지 보여주면서
꼬입니다
혹해서 그런가 ...85000킵에 툭툭을 대여했습니다
툭툭기사 녀석
야 시내 8곳 사원과 강건너까지 너 8만5천킵이면
무지하게 싸게 해주는거야 "
시내 사원 8곳이 말이 8곳이지
두군데씩 붙어있는곳이 많고 거리도 멀지 않습니다
시내 다 둘러보는데 40분 채 안걸립니다
작은 사원들이라서 한번 둘러보고 나오는데3분
강건너 가는데 10분 정도 걸렸는데
과연 강건너 작은 사원 세곳/// 정말 볼것 없습니다
한곳은 완전 쓰레기장 수준...
시내사원과 강건너 사원까지 다 보는데 1시간 10분이 채 안걸리더군요
절대 강건너 보러가지 마세요
마지막 까지 툭툭이 기사한테 눈탱이 맞았습니다
루앙프라방의 대통령궁은 입장료가 3만킵인데
사실 볼것은 없지만 그나마 루앙프라방에서
유명한곳이니 보시기 바랍니다
신년축제라고 유명한 파방 불상을
왓마이 마당에 내놓고 사람들이 기도하고 물로 축북하는행사가
열렸는데 이것도 볼만했습니다
따로 제가 격은 라오현지인들은 잠깐 잠깐 만났지만
그래도 친절하고 순진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로 제가 격은 관광업 종사자들은
이미 그 밴질함이 태국 못지 않습니다
마지막날 루앙프라방을 떠날때
미리 돈은 아침에 지불했기에 체크아웃하면서
키를 프론트에 돌려주고 툭툭을 타는데
보이녀석이 쫒아와서 돈 페이 했냐고 묻습니다
"아니 내가 돈 떼먹고 도망갈 사람으로 보이나?"
돈 냈다고 하자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갑니다
잘가라는 인사는 커녕...기분 드럽습니다
이곳에선 돈 때먹고 도망가는 여행자들도 많은가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 이미 불신과 불친절에 물들은
라오인의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라오스는 일단 볼거리가 약합니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처럼 웅장한 건축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베트남의 활기찬 생활상을 볼수 있는것도 아니고
방비엥의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베트남의 싸파나 하롱베이에 비할바 아니고
태국처럼 관광 인프라가 발달하여 편리하게
관광하거나 엔터테인먼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면
순수함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미얀마인들의 순수함에는 비교도 안되고
도데체 '라오의 순수한 미소는 어디에 ?'
여행 내내 떠나지 않은 궁금증이었습니다
아마 한번 삐딱하게 보니 계속 안좋은것들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글을 보고 너무 실망하거나
여행을 취소하지는 마세요
제가 보지 못한 제가 느끼지 못한 라오의 다른 모습을
보실수도 있을테니
다만
이글을 읽으신 회원분들깨 드리고싶은 말씀은
저처럼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지마시라는 겁니다
마음을 비우고 여유롭게 여행하면서 관광업 종사자들이 아닌
라오인들의 삶속에 들어가 본다면 또다른 모습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다 쓰고 보니 정보가 아니라 여행기가 되어버렸네요
요왕님 여행기편으로 옮겨주세여^^
저의 이번 라오스 여행은
좋았던 기억과 나빴던 기억이 교차하네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여행정보이고
개인적인 느낌 감상이니 너무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지마시고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라오스의 첫기억은 2년전
두번째 방타이때 라오스를 다녀오신 몇몇분들을 만났을때 입니다
"너무 너무 좋았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어요?
"사람들이 너무 너무 순박해서 좋았다"
...아 라오스 ... 한번 가봐야겠구나...
사람들이 때 묻지 않고 순수하구나
그이후로 라오스에 관한 여행기와 책들을 통해서
그 기대치를 한껏 올리게 됩니다
사람들이 도데체 얼마나 순수하길래...
그 순수함 하나만으로도 방문할만 가치가 있갰구나
지금 부터 안좋았던 기억에 대한 몇가지 팩트입니다
라오스 방문 첫날
비엔티엔 비행기로 내려서 숙소에 들었습니다
벨보이에게 짐들어주어서 고맙다고 1불을 주고
다시 내가 환전을 못해서 그러니 10불을 1달라로 바꾸어달라고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아무리 기다려도 갖다주지 않습니다
30분뒤 로비로 내려가니 딴청을 부리고 있습니다
왜 돈 안바꿔주니? 하니까 그제서야 생각난듯
아... 하면서 약간 당황해 하는 눈빛으로 바꾸어줍니다
이녀석 좀 보게.... 라오스의 첫인상 치고는 ...
비엔티엔 (비엥짠) 볼거리는 반나절에 \
충분히 걸어서 볼수 있습니다
볼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패스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 찾아가봐도
막상 볼거리가 없으니 실망하게 됩니다
비엔티엔 체크아웃 하는날
프론트에 다른 보이 녀석이 일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28불 이틀치 56불인데
계산기를 한참 두들기더니 58불 달라고 합니다
계산기 화면까지 제 얼굴에 들이대면서
암산으로도 56인데...웬 58...
제가 직접 계산기 뺏어서 두들기고 보여주니
씩 웃으면서 돈 받습니다
그 표정이 묘합니다
느낌상 "걸리면 말고...주면 받고" 이런 식입니다
비엔티엔이 수도라서 사람들이 좀 그런가 보다
방비엥에 가면 낫겠지 거긴 시골이니까..
방비엥에 내렸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가 메인도로에서 길거리 포장마차 국수집이 보이길래
현지인이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슬쩍 눈치를 보니 5천 아니면 1만킵을 내고 갑니다
라오스 사람들 순진하다고 하니 얼만지 안물어봐도 되겠지
정직할거야 태국처럼 덤탱이야 씌울까...
저도 다 먹고 2만킵을 주니
잔돈을 안줍니다
왜 잔돈을 안주냐고 하니까 지네들 끼리 쑥덕 대더니
5천킵을 거슬러 줍니다
무슨 국수가 15000킵이나 하냐고
레스토랑도 아니고 길거리 천막집인데...
인상 팍 바꾸고 1만5천 맞다고 우깁니다
가격을 안물어보고 주문한 제가 너무 순진한건지
라오스 사람들 한테 뒷통수 처음으로 맞았습니다
방비엥 ..만 물가가 비싼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라오스 물가가 비싸더군요
툭툭 요금 과 음식값도 태국에 비해서 비싼편입니다
2009년 4월 현재
스프라이트 콜라 캔 음료 5천킵
물 1.5리터 5천킵
쇠고기국수 시장통 1만킵
레스토랑 2만킵
볶음밥 2만킵-25000킵
과일 쉐이크 길거리 5천 레스토랑 1만
아침 계란 2개 베이컨 두조각 2만 + 커피 5천 빵 5천
총 3만킵
ㅤ똠얌꿍 35000 밥 5천 = 4만
(질 맛이 형편없음)
태국에서 외국인이 길거리표를 먹으면 현지가격으로 먹을수 있는 반면
여기선 안됩니다
방비엥 백인 배낭자들의 천국입니다
그래서인지 숙박요금이 무척 비싼반면에
늘 괜찮은 숙소는 풀입니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고 그러니 물가는 계속 오를수 밖에요
방비엥은 밤늦도록 야외 나이트클럽의 음악소리가
꿍짝 꿍짝 강변을 울리고
낮에는 술에 취한 백둥이들 강변에 늘어져서 소란떨고
우리나라 70-80년대 청평유원지 분위기입니다
아무생각 없이 장기체류할 분들에게 좋은 장소인듯 합니다
또 한가지
방비엥은 숙소가 많아서 예약이 필요없다고 누군가 그랬지만
라오스 신녀축제 기간과 겹쳐서 그런건지
웬만한 유명 숙박업소는 전부 풀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짐끌고 메고 숙소 찾아다니는것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점 참고 하시고 미리 예약이라도 하시면 좋겠습니다
몇군데 숙소를 찾다가 다 풀이라고 그래서
몸도 지치고 힘들어서
툭툭을 불렀습니다
완사나 호텔 가자고 ...알고보니 거리가 100미터 남짓인데
2만킵 달라고 ...무조건 부르고 봅니다
갔는데 그곳도 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이드북에 나왔는 남송호텔 가자고 하니
자기가 아는 겟하우스 가자고 합니다
제가 싫다고 하자 요금내놓으라고 안간다고 화를 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서 걸으면 100미터 남짓하더군요
툭툭 싸가지 없는것을 방비엥에서 처음 알았고
루앙프라방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방비엥에서 하루 오전에는 동굴 튜빙과 오후에는 카약킹을 했는데
이것은 재미있었습니다
단 동굴 튜빙은 동굴안 거리가 왕복 400-500미터는 되는 거리를
튜브에 몸을 실은채로 오로지 팔로만 저어야 하기때문에
체력이 약한분 무척 힘듭니다
또한 카약킹또한 3시간 정도를 내려가야 하는데
이것도 팔힘 약한분 힘 달립니다
가이드에게 뒤에 타서 저어달라고 하세요
방비엥 숙소에서
루앙프라방가는 미니버스를 예약할수 있다고합니다
픽업 HERE라고 크게 써있습니다
미니버스 가격은 9만킵 시간은 아침 9시 픽업 소요시간 6시간
VIP버스 (대형 버스) 10시 출발 소요시간 7시간 8만킵
숙소에서 픽업해서 갈수 있다니 편하고 빠르겠다 싶어서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아침 9시 숙소 앞마당에 나오자
오기로 한 미니버스는 안오고
숙소 주인 툭툭에 타라고 합니다
툭툭타고 간곳이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도 툭툭가격 1만킵을 줘야 하니
버스요금이 8만킵이니 그돈이 그돈이지만
문제는 9시 픽업이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그 숙소 주인 저를 버스터미널에 던져놓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문제는 9시 출발 미니버스는 벌써 풀이라고 출발했고 (9시 15분)
저는 10시까지 기다려도 인원이 차지 않아서
다음 미니버스편이 캔슬되어 버렸습니다
할수 없이 대형버스인 VIP버스로 ㅤㅇㅗㄼ겨 탔는데
10시 출발이라던 버스 사람이 다 찰때까지 10시 45분 쯤 출발합니다
늦게 오시면 그나마 자리도 없어서 통로에 보조의자 놓고 가야합니다
시간은 11시 무렵 출발 2번 휴식 6시경 루앙프라방에 도착합니다
루앙프라방에서 내리자 마자
숙소 삐끼들이 달려드는데
그 사진 믿으시면 안됩니다
저는 들이미는 숙소 사진 믿고서 따라갔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첫째 메인 스트릿 여행자 거리에서 한참 떨어져 있고
사진에서 보는 숙소와 천지차이입니다
가격도 메인 스트릿의 중심지 가격과 같습니다
제가 싫다고 나가니까 ...
가격이 2만에서 15000으로 떨어집니다
방을 잡으실때는 메인스트릿의 왓마이와 대통령궁을 찾아가세요
그곳에 배낭여행자들의 숙소와 편의점 마사지 세탁소 식당이
몰려있습니다
세탁물도 골목길 뒤쪽은 1킬로에 8천킵이고
큰길쪽이나 겟하우스쪽은 1만킵입니다
루앙프라방은 프랑스식 건물들이 예쁘고 사원들이 주택가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자전거나 도보로 충분히 하루나절 돌아보실수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빡우동굴과 쾅시폭포를 하루 코스로 묶고
또하루는 시내 사원관광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저는 빡우동굴을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빡우동굴은 배를 렌트해서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강 상류에 있습니다
렌트비는 아침 9시경 선착장에 가시면 35만킵을 달라고합니다
너무 비싸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이 모이면 일인당 8만킵에 갈수 있다고 합니다
11시 쯤에 다시 나가니 삐끼 녀석이 25만을 제시하길래 24만에 갔습니다
갈때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므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내려올때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올라갈때 15분 정도 강변 마을을 들르는데
기념품 가게외에는 볼것이 없습니다
빡우 동굴은 가이드북 설명 대로 과연 볼것이 없습니다
작은 강변 동굴에 작은 불상들을 놓아둔 그런 동굴입니다
올적 갈적 강변을 구경할까 했는데
베트남의 메콩강투어만큼 현지 수상촌이나 수상생활을 볼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강변에 볼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
금방 지루해져서 졸면서 오갔습니다
과연 이만한 돈을 들여서 이만한 시간을 투자하는게
가치가 있는것인지...
라오스 볼것 없다 없다 하더니 사실이구나
오후에는 쾅시를 가려고 했는데
취소했습니다
빡우가 저정도니 쾅시폭포는 안봐도 비디오다...
쾅시폭포를 가는 투어는
여행사에서 11시에 출발하는 투어에 조인하면
1인당 4만킵이라고 합니다
날씨도 덥고해서
맛사지를 받았는데 1시간 풋마사지 4만킵은
정말 날림입니다 그저 주무르는 수준
메인스트릿의 제대로 된 6만킵짜리는
제가 운이 좋았던지 제대로 하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숙박요금은 보통이 깨끗한 시설에 에어콘 핫샤워면
20만킵 좀 안좋으면 15000킵입니다
방의 상태가 천차만별이니 꼭 확인하시고
묵으시기 바랍니다
이날은 라오스 신년축제라 루앙프라방의 도시전체가
송크란으로 들썩이더군요
하루종일 거리에서는 물퍼붓기 축제와
밤에는 전통공연이 있었습니다
이점은 참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아침 딱밧에 대하여...
제가 6개월전에 미얀마를 여행할때
받았던 아침 딱밧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여
그 유명한 '라오스의 딱밧'은 어떨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마 이번 라오스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최고 기대치가 아니었을까...
가이드북에는 아침 6시 부터라고 했는데
웬걸 6시면 끝날시간입니다
5시 45분에 사원을 출발하여
6시 5분 -10분이면 끝납니다
미얀마와 비교를 자꾸해서 죄송한데
안할수가 없네요
미얀마의 경우 엄청난 숫자의 승려와 공양하는 사람들로
시내 전체가 볼만합니다
시간도 거의 6시 7시까지 한시간 정도
긴 행렬의 승려들과 곳곳에 시주하는 사람들로
딱밧행렬이 지체되므로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사진촬영이나
구경을 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라오스의 경우
일단 승려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많아야 열댓명 공양주들도 적게는 한두명에서
제일 많다는 왓마이 앞의 공양주도 열명이 채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한번 스쳐지나가면 끝입니다
지체되지도 않아서 엄청 속도가 빠릅니다
아차 하면 놓치고 맙니다
왓마이에서 승려그룹이 한번 지나고 나니까
공양주들 바로 철수하더군요 ... 너무 빨리 끝나니까 좀 당황스럽더군요
그러니 딱밧을 촬영하시려는 분들은
공양주들이 많은곳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촬영하시는게 좋습니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승려들 따라가면서 촬영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라오스의 딱밧이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승려들 보다 공양주들 보다
딱밧용 음식을 관광객들에게 팔려고 나온 잡상인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
외국인들 보고 달려드는 잡상인들 보니
과연 그들의 신성한 종교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돈맛을 본' 라오인들의 한 단면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승려들 뒤를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는
태국 중국 단체 관광객들
마치 파파라치 마냥 쫓아다니면서
촬영을 합니다
제가 본 라오스의 딱밧은
그저 '관광객과 승려들 그리고 잡상인들이 만들어낸 퍼포먼스'로
보였습니다
라오스 여행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입니다
딱밧에 실망하셨다고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대통령궁 뒷쪽 작은 골목길에
아침시장이 열리는데 이것은 정말 보실만 합니다
각종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볼수 있습니다
추천드릴만 합니다
라오인들이 친절하다고 들었지만
제가 만난 라오인들은 그닥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모든 라오인들을 다 만나본것도 아니고
그저 뺀질한 관광업에 종사하는 라오인 몇몇을 만난것 뿐이지만
제가 겪었던 라오인들은 그랬습니다
루앙프라방에슨
강변 겟하우스에서 운영하는 강변식당들이 많은데
중국 태국 가족 그룹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혼자가는 손님은 박대합니다
주문하고 기다리기 40 50분은 기본입니다
돈을 내고 나가도 고맙다는소리
안녕히 가시라는 소리 한번도 못듣습니다
딱 한명 식당에서 웃으면서 주문받는 녀석 보았습니다
라오스의 미소는 어디로 간건지
이미 돈맛을 본 라오인들은 그저 여행자들이
돈으로만 보이나 봅니다
겟하우스에서도
손님이 들어가고 나가도
소파에 드러누워서 쳐다도 안봅니다
웬 개가 지나가나 ...
기분 참 드럽습니다 웃으면서 인사라도 하면 뭐가 덧나나
라오스 머무는 내내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식당에 대해서
하루에 꼭 한끼는 한식을 먹어야 하는 저는
한국식당을 어렵게 어렵게 찾아갔지만
저녁에는 문을 닫았더군요
빅트리카페도 라마호텔의 옆의 한식당도...
낮에만 여는가 봅니다
빅트리카페는 정말 어렵게 여행자거리에서 2만킵이나
주고 갔는데 문을 닫은데다
캄캄한 저녁에 낯선거리에 홀로 남아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툭툭도 안보이고...
난감했던 상황...
루앙프라방의 마지막날
시내 둘러보기
작은 도시입니다 혼자서 걸어다녀도 충분히 볼수 있습니다
저는 툭툭기사에게 속아서 당했습니다
일단 왓 씨앙통 이라는 큰사원은 볼만합니다
그외 사원들은 거기서 거기 다 엇비슷합니다
왓씨앙통 가기위해서 툭툭을 탔는데
이 툭툭기사가 설레발을 칩니다
"야 너 혼자서 걸어다니기 힘들다
강건너 사원이 정말 멋진데 그거 안보면 후회한다"
핸드폰으로 찍은 강건너 사원까지 보여주면서
꼬입니다
혹해서 그런가 ...85000킵에 툭툭을 대여했습니다
툭툭기사 녀석
야 시내 8곳 사원과 강건너까지 너 8만5천킵이면
무지하게 싸게 해주는거야 "
시내 사원 8곳이 말이 8곳이지
두군데씩 붙어있는곳이 많고 거리도 멀지 않습니다
시내 다 둘러보는데 40분 채 안걸립니다
작은 사원들이라서 한번 둘러보고 나오는데3분
강건너 가는데 10분 정도 걸렸는데
과연 강건너 작은 사원 세곳/// 정말 볼것 없습니다
한곳은 완전 쓰레기장 수준...
시내사원과 강건너 사원까지 다 보는데 1시간 10분이 채 안걸리더군요
절대 강건너 보러가지 마세요
마지막 까지 툭툭이 기사한테 눈탱이 맞았습니다
루앙프라방의 대통령궁은 입장료가 3만킵인데
사실 볼것은 없지만 그나마 루앙프라방에서
유명한곳이니 보시기 바랍니다
신년축제라고 유명한 파방 불상을
왓마이 마당에 내놓고 사람들이 기도하고 물로 축북하는행사가
열렸는데 이것도 볼만했습니다
따로 제가 격은 라오현지인들은 잠깐 잠깐 만났지만
그래도 친절하고 순진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로 제가 격은 관광업 종사자들은
이미 그 밴질함이 태국 못지 않습니다
마지막날 루앙프라방을 떠날때
미리 돈은 아침에 지불했기에 체크아웃하면서
키를 프론트에 돌려주고 툭툭을 타는데
보이녀석이 쫒아와서 돈 페이 했냐고 묻습니다
"아니 내가 돈 떼먹고 도망갈 사람으로 보이나?"
돈 냈다고 하자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갑니다
잘가라는 인사는 커녕...기분 드럽습니다
이곳에선 돈 때먹고 도망가는 여행자들도 많은가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 이미 불신과 불친절에 물들은
라오인의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라오스는 일단 볼거리가 약합니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처럼 웅장한 건축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베트남의 활기찬 생활상을 볼수 있는것도 아니고
방비엥의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베트남의 싸파나 하롱베이에 비할바 아니고
태국처럼 관광 인프라가 발달하여 편리하게
관광하거나 엔터테인먼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면
순수함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미얀마인들의 순수함에는 비교도 안되고
도데체 '라오의 순수한 미소는 어디에 ?'
여행 내내 떠나지 않은 궁금증이었습니다
아마 한번 삐딱하게 보니 계속 안좋은것들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글을 보고 너무 실망하거나
여행을 취소하지는 마세요
제가 보지 못한 제가 느끼지 못한 라오의 다른 모습을
보실수도 있을테니
다만
이글을 읽으신 회원분들깨 드리고싶은 말씀은
저처럼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지마시라는 겁니다
마음을 비우고 여유롭게 여행하면서 관광업 종사자들이 아닌
라오인들의 삶속에 들어가 본다면 또다른 모습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다 쓰고 보니 정보가 아니라 여행기가 되어버렸네요
요왕님 여행기편으로 옮겨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