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환전하시면 세어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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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환전하시면 세어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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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 2년만에 라오스에 다시 갔다왔습니다.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이년전에도 4년전보다 많이 변한 모습에 놀랐었습니다만
이번에 4년전에 갔던 곳들에 다시 가니 확연히 비교가 되더군요.

그런데,,,
라오스에서 환전하시면 세어보시나요?
제가 2002년에 처음 라오스에 갔을때 훼이싸이 국경에서 100달러를 환전하고
지갑이 잠기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5000kip짜리를 다발을 수북히받고 괜히 부자가 된것도 같고 말이지요.
지갑도 잠기지 않는데 세어볼 염두는 더더욱 나지 않지요..;;
2004년에 갔을때도 마찬가지로 세어본적 없었구요.

이번에 훼이싸이 국경에서 100불을 환전하니 10000kip짜리 지폐로 주셔서
역시 세어보지 않았습니다. 뭐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했을뿐아니라 귀찮기도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정확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북부를 돌고 루앙프라방에 갔을때
다시 환전을 하러 갔습니다. (라오스, 많이 변한만큼 물가도..^^;;)
LAO DEVELOPMENT BANK에 갔어요. 환전은 은행앞 부스에서 하나보더군요. 부스안에 남자한분이 있었구요, 여권과 캐시 100달러를 건냈습니다.
일단 영수증을 받았고 그 사이에 부스안에 들어오신 여자분이 돈을 건내주셨죠.
20000kip짜리로 주셨는데요,
라오스에 가면 돈을 10장씩 묶어서 관리하지 않습니까? 지폐아홉장을 한장으로 감싸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분이 주신돈은 그 묶음이 없었구요
왠지 뭐랄까 그 돈을 세어봐야겠다는 느낌이 팍 왔습니다.-_-; 5초쯤 망설이다가 부스 앞에서 돈을 세기 시작했습니다.(사실 10000kip정도만 되었어도 그냥 발길을 돌렸을텐데 20000kip짜리이기도 했구요)
살짝 떨리는 가운데...
아...1장이 모자라더군요.  (순간 되게 놀랐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다시 한번을 더 세어보고 말했습니다. 1장 덜 준 것 같다고.
남자분이 아무말없이 돈을 받아서 두번 세어보시더군요. 묶음을 만들면서요.
그리고 1장을 더 넣어 역시 아무말 없이 다시 건네주십니다.
그뿐이었죠 미안하단 말이나 그런 기색은 두분다 전혀 없었습니다.
아니, 눈도 마주치지 않던걸요?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빨리 돌아서긴 했습니다만
환전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환전하고 꼭 세어보세요"
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더군요.

돌아서는데 실수가 아니라 고의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묶음이 없었던 점이나 처음부터 텔러들이 눈을 전혀 마주치지 않고 있었던 것.
제가 돈이 모자라다고 말을 한 이후의 반응
그 부스 앞에서 돈을 세고 있을때 제가 느꼈던 그 미묘한 분위기..등등

저는 라오스에 세번째 갔지만 루앙프라방처럼 관광객이 많은 곳은 처음으로 갔었구요 그 날(루앙프라방에 도착하던 오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다른 곳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걸 느끼고 좀 기분이 별로였답니다. 루앙프라방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숙소나 식당의 관계자분들) 좋게 말하면 실리적이고 냉정하시더군요.

처음에 환전을 하러 갔을때 남자 텔러분이 전혀 눈길을 마주치지 않기에
전 그냥 그분들도 워낙 많은 관광객을 상대하다보니
뭐 발길에 채이는 관광객 좀 지겹기도 하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눈길을 전혀 마주치지 않았던 게 제일 걸리는 부분이에요.


제가 생각엔
그 텔러들이 쏠쏠하게 부수입을 올리고 있던게 아닐까??싶어요.
뭐 은행차원에서 그런일을 시키겠습니까?
대부분 환전을 하면 그자리에서 확인해보지 않는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것이 바로 그 텔러들일테니까요.
전 솔직히 차라리 그때 세어보지 않았다면 하는 마음도 들고
그럴거면 10000kip정도로 줘서 아예 확인해볼 마음을 못갖도록 하지 하며
분노가 아닌 연민섞인 마음이 들더랍니다.

물론 그런 분들은 소수이겠지요.
어쩌면 그 텔러분들도 정말 처음으로 그런 일을 했다가 걸려서 다시는 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고 라오스에는 전에도 없었듯 앞으로도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경험이고 참고하시라고 글을 올립니다.
큰돈도 아니지만 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경험이었고
세상 어딜 가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6 Comments
vixay 2006.04.10 21:20  
  뭐,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라오스에서도 환전후 꼭 보는 앞에서 세어봐야 합니다. 특히 시장통이나 금은방에서 환전하는 경우는 더 그렇죠.

참, 올해 5만낍짜리 나온 거 보셨나요. 인제 100불 환전해도 지갑에 잘 들어갑니다. 아직 유통은 잘 안되고 있지만...
요술왕자 2006.04.21 16:58  
  저도 세어봅니다.
5만낍 짜리가 새로 나왔다니 반가운 소식이군요...
zippo 2006.04.21 18:39  
  저는 태국 파타야 에서도 당해 봤습니다 . 항상 세어보세요 !
여행자 3 2006.06.04 11:51  
  은근슬쩍 모자라게 줍니다 보는 앞에서 세어보세요
그러면 다시 2~3번 세어보고 줍니다.
JLo 2006.12.02 13:51  
  당연히 그 앞에서 다 세어보아야 하죠.
선미네 2006.12.30 19:23  
  저도 12월 23일에 방비엥에 있었는데 루앙프라방 빵집 옆 환전소에서 40달러를 환전을 했는데 20,000낍 자리 1장이 부족했었습니다.그 앞에서 돈을 세었길래.. 부족하다고 했더니 말없이 다시 세어보더니 1장 더 내주었습니다. 40달러를 20,000낍짜리로 주면 그리 많은 장수도 아닌데 1장을 부족하게 주다니.. 꼭 세어보시고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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