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자전거 타보고 한국 와서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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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자전거 타보고 한국 와서 느낀점

궁금이 0 3970
* 한국에 와서 잔차타면서 베트남에서 타본 자전거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적은 글인데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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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일반적인 자전거들]

베트남에서 자전거를 타본후 돌아와서 오늘 처음으로 내 잔차를 탔다.

처음 안장에 오르기 위해 핸들바를 밀때 느껴지는 안락한 앞포크 및 나에게 최적화된 지오메트리, 가볍게 제동되는 브레이크 등등 지금까지 내 잔차에 가지고 있던 불만들이 깡그리 사라진 느낌이다.

베트남에서 탔던 자전거는 싱글체인(기어변속이 없음)에 아무리 잡아도 언제 설지 모를거 같은 브레이크, 앞쇼바 없는거 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같은 자전거로 일상생활에서도 잘 타고 다니고, 나도 어느정도 적응되니 타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지난 기간동안 한국에서 느꼈던 자전거(수입MTB)가격의 황당함( 몇백에서 심하면 천만원까지 가는 고가품들)으로 인해 100-200만원 짜리 자전거를 타보리라는 생각은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

내가 잔차타고 암벽등반을 하거나 고공점프를 하는등의 서커스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 때문에 지금의 내잔차(30만원짜리 alite 300)도 어쩌면 내겐 너무 과분한건지도 모른다.

한국의 잔차 가격을 보면서 들었던 실망감들,
무서운 폭리에 아랑곳없이 수없이 팔려나가는 고급 MTB들,
언제나 기백만원의 잔차는 기본이라고 떠들어대는 MTB샵 직원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사람들의 감언이설에 이제는 현혹되지 않을수 있을거 같다.

"견물생심" : 눈앞에 아른거리면 마음이 동한다고 했던 선인들의 지혜

베트남에 다녀와서 MTB에 관한 견물생심을 이겨낼수 있는 마음의 눈을 얻은듯해서 행복하다.

이립을 지나 불혹으로 달려가고 있는 내게 해외여행은 그 무엇보다도 값진 공부가 되고있다.

몇번더 나가서 세상을 보는 눈을 조금씩 넓혀 간다면 불혹의 나이에는
진실로 혹하지 않을수 있는 당당한 1/60억이 되어 있을 나를 기대해 본다.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 종주 자전거 여행을 언제가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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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시는 분들 자전거 꼭 타보시구(하노이 등 대도시는 좀 힘듬) 스쳐가는 경치와 사람들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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