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9월13일-9월27일)에서 좋았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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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9월13일-9월27일)에서 좋았던거

궁금이 12 3492
영어 잘 못하는 남자혼자, 하노이(6일), 후에(4일), 호이안(4일) 오픈버스 이용해 왕복 투어하면서 느낀겁니다. 원래는 총15일에 사파까지 일정으로 잡았었는데 후에와 호이안이 쉬기에 너무 좋아 사파를 뺐습니다.

세부정보는 100배 즐기기(동양인의 시각), 론리플레닛(2005년판: 서양인의 시각) 두권보면 충분할거 같구요. 저는 거시적으로 좀 적어볼께요

천천히 쉬면서 놀면서 먹으면서 저렴한 물건 사면서 좋았던거 몇가지 적어봅니다. ( 한국에서 세운 베트남 여행 목적은 쉬고, 먹다 오기였습니다.)

* 주관이 상당히 개입되므로 감안 해주세요.

1. 친절한 베트남 사람들 ( 호이안 > 후에 > 하노이 )
몇몇분들이 베트남 사람들 돈만 알고 친절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마도 상인들(돈이 그사람들의 모든것이므로 이해하면 실망하는 경우도 줄어듬)을 말씀하신듯 하구요. 일반 사람들은 무지 친절하고 따뜻합니다.
한10일 정도 지나면서 부터 베트남 일반사람들과 접촉을 빈번하게 하다보니 무지 친절하고 순진한 사람들이더군요.
흡사 한국의 7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이사람들 외국인을 보면 눈만 쳐다보고 무표정한 표정에 무뚝뚝한 듯한데 한방에 녹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장자 : 가벼운 목례(상대방의 의식할 정도: 약5도 정도 수그리면 충분) + 안녕하세요(옵션)
동년배나 후배: 살짝 쪼개줌 + 안녕(옵션)
(현지에서 산 론리(호이안에서 90,000동) 보면 합장후 가벼운 목례라고 써있는데, 서양인의 그릇된 시각인듯하네요. 15일 있으면서 합장후 목례하는 인간은 일본애 한명 봤습니다.)

10일정도 지나 호이안에서 자전거 타면서(한국에서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 타던 습관 때문에.) 목례전법을 습득하게되어 호이안에서  후에, 하노이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 만날때마다 계속 써먹으니 베트남 사람들 바로 웃으며 무지 친절하게 대해주더군요..... 몇번 보구나니 가벼운 목례에 거수경례로 답해주는 여행사 직원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 참 순진하고 정이있는 사람들 인듯 합니다.

2. 호이안 <-> 끄어다이 해변(4km) 자전거 투어중 들려본 베트남 사람들이 사는 골목길들. ( 중간 중간 골목길은 다 들어가 본거 같네요 )

하롱베이, 땀꼭 등등의 경치는 사실 중국에 비하면 비할바가 못되고,
오히려 해변에서 반나절 놀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본 골목길에서 만난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모습 및 풍경이 더 기억에 남네요.
호이안 가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반미(4000동) 사먹으니 집안으로 달려가서(호이안은 주로 집앞에 가판을 설치하고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건사면 집에 들어가서 들고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자전거에 올라 출발하려는 저를 세우며 얼음물 들고 뛰어나오던 아주머니 모습이 아직도 머리에 아른거립니다.


3. DMZ 투어
우리와 너무나도 비슷한 역사와 현재(우리의 70년대 까지 밖에 못와 있는 듯 하지만)를 살아가는 베트남 사람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6.25, 현재의 DMZ 상황 등등을 머릿속으로 비교해 가면서 보면 상당히 재미 납니다.
2차대전후 서구열강들이 왜 지들 멋대로 곳곳에 DMZ를 그어놨는지?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쓴 동일한 전략으로 왜 베트남에선 실패했는지?
미국이 이겼다면 현재의 베트남은 어떨지? 등등

투어중 버스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훌륭합니다.
다만 영어 가이드의 설명이 주가 되기 때문에 영어리스닝이 가능해야 좀더 이해하기 쉬울듯( 관광지 중에서는 호아르와 DMZ정도가 영어리스닝이 필요하고, 나머지 지역은 영어 못해도 상관 없을듯 하더군요.)

4. 맛난 음식과 Bia Hoi
길거리 음식(1,000동 짜리 쏘이) 부터 카페 음식(세트 메뉴 + 맥주: 120,000동) 까지 이것저것 안가리고 먹어봤는데요.

모든 음식들이 대부분 입에 맛고 가격도 저렴해서 먹는거는 무척 만족했습니다.

하여튼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습니다.

하노이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싼 맥주 비아호이(1,500동)로 하루를 마감하면 더없이 행복하더군요

5. 추석에 후에 거리에서 아이들이 벌인 사자춤 공연
때마침 추석때 후에에 머물렀는데 2일동안 저녁때 중국영화에서 봤던 사자춤 추면서 상점마다 들려서 선물 받아가더군요

공연이라고는 본게 하노이의 수상인형극 밖에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수상인형극 보다 딱 100배 재미있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후에가 전통을 중시하는 도시라 규모도 크고 테크닉도 뛰어났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되구요....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할로윈 데이와 의미와 방식이 비슷해 보였지만 같은 동양인으로서 보다 친근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추석때 선물받으러 다니는 풍습이 옛날에는 있었나요?  어렸을때 기억에도 못 본듯한데......

6. 저렴한 물건들
지금까지 해외여행 하면서 물건을 단 1개도 사보지 않았었습니다.( 유럽: 비싸서 , 중국: 싸지만 품질이 나빠서 )
막눈인지라 물건고르기도 귀찮고, 들고오기도 귀찮고해서 였는데, 이번에는 살게좀 많이 눈에 보이더군요.
(일정을 느긋하게 잡으니까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볼수 있는 장점이 있더군요)

짝퉁이다 아니다 라는 글을 여기서 본거 같은데, 확신할수 없지만 짝퉁이라면 95%정도의 품질을 따라잡은 저렴한 짝퉁이라 생각합니다.

가서 직접 보시고 가격대비 품질에 만족하시면 사도 될듯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구매하는 공산품도 대부분 중국, 베트남에서 만든거니까 큰차이는 없을듯 합니다.

몇몇개 산거는
키플링 허리가방, 어깨가방(호이안 상점) : 4$
노스페이스 작은 백팩(호이안 상점: MTB 탈때 쓰려고 샀습니다. :한 10L 정도 될듯 ) : 6$
노스페이스 55L 백팩(하노이 동쑤언 시장): 12$
론리 베트남 2005년판(호이안 서점): 복사본인듯 : 90,000동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2개(하노이 구거리 상점): 41$
나이키 모자 2개(하노이 동쑤언 시장) : 90,000동
등산용 모자 2개(호이안 상점) : 50,000동
등등을 샀는데요.

여행전 글을 읽다보니 물건 살때 박아지가 심하다고 하셔서 중국같이 10배씩 부르나 했더니 그건 아닌거 같더군요.

제가 느낀걸 간단하게 적어보면 내국인 100원 이면, 외국인 200원(어느글에서 외국인 2배가격제(이부가격제)가 사라졌다고 하던데 아닌듯합니다.), 관광지 400원 입니다.

여기에 각 상인들마다 약간의 편차(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리 많지는 않은듯 하더군요.)가 있더군요.

퍼센트로 보면 큰돈이지만 원화로 환산해보면 차이가 그리 크게 나지는 않습니다.

어느정도 네고에 익숙해진 후에는 안깍아 준다는 10% 네고 한후에 그냥 10%정도 더주고 사기도 했습니다. (혼자 다니니 별짓 다합니다.)
서로 웃으며 인사할수 있었죠....

저는 관광지에서 물건사라고 조르면 얼마냐고 물어봐서 1/4 로 칩니다. 그러면 대부분 그냥 가더군요. 그들도 상점에서 사와서 마진 붙여 파는것이므로 절대 팔수 없는 가격이죠.

일반상점에서는 상대방이 부른 호가의 1/2을 제시하고 표정변화가 없으면 2배부른거고, 노를 외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 제대로 부른거다 라고 판단하면 거의 맞는듯 합니다.( 베트남 상인들 조차도 너무나 순진한듯 합니다.)


=====================================================================베트남도 사람사는 곳이라 좋은사람 나쁜사람 제각각 자리를 차지하며 살아가고 있는듯 합니다.

남의 나라산에 담배 꽁초 버리기 미안해서 가게앞 휴지통에 버리니 팁을 외치던 퍼퓸파고다 가는 길의 상점 아낙네, 프린스79 김카페의 X가지 없는 동남틱한 아가씨등도 있지만,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친근하고 정이 있는 사람들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은 경치구경보다는 역사와 현재 및 베트남 사람들 보기,
맛난 음식, 저렴한 양질의 공산품등을 위해 당분간 들어가 보고 싶은곳이 되었습니다.

영어로 거의 말을 못한다고 할수있는 일본인(55세, NTT근무) 아저씨가 8년째 베트남만 오신다고 하신게 생각납니다.

혼자라서, 영어를 못해서 베트남 가기가 불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가이드 북에 나온 베트남어 간단한 인사(안녕, 미안, 고마워, 숫자) 정도만 익히고

먼저 베트남사람들에게 목례를 해줄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만 가지고 빨리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Good Bye Vietnam, See you again

12 Comments
깔깔마녀 2005.09.28 09:2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후에에서는 어느 호텔에 묵으셨나요?
궁금이 2005.09.28 12:47  
  후에: 빈민2(8$) : 하노이 오픈버스가 아침 8시경에 도착하더군요. 8$이라구 해서 들어갔는데 방보여주며 1시간 후에 첵아웃 한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간다고 하니 10$짜리 발코니 있는 방 주더군요. 가이드북(100배) 내용대로 직원들이 무지친절합니다
깔깔마녀 2005.09.28 13:20  
  발코니에 10불... 와 싸군요.
감사합니다. 후에는 숙소 정보가 그닥 많지가 않아서요.^^  저 발코니 필요함다.... ㅎㅎ
깔깔마녀 2005.09.29 01:34  
  궁금이님 그 국수집 도 좀 갈켜주세요.
저도 그 아주머니 한 번 뵙구 싶네요.
parsai 2005.09.29 07:55  
  저는 참 글 쓰신 분 같은 분들이 의아합니다. 님께서 운이 좋았던 것인지, 제가 운이 나빴던 것인지, 저는 베트남에 9월 6월부터 13일까지 있었는데, 아직도 베트남이라면 그 사람들 때문에 치가 떨립니다. 제가 그동안 블랙 아프리카, 중동, 이집트, 인도 사람들 다 만나봤지만, 어린애들부터 쪼글쪼글한 할머니까지, 그렇게 전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외국 여행자들의 등쳐먹기 위해서 갖은 쇼를 하며 사기꾼짓을 하는 나라는 처음 보았습니다. 제가 충격을 먹었던 것은 그 사람들 중에서 적지 않은 비율의 사람들이 외국인들과 부대끼면서 닳고 닳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얘기가 나오니, 또 약간 흥분되려고 하는데, 어쨌든, 좋은 기억 가지고 베트남을 떠나오셨으니, 좋은 일이군요.
Gon 2005.09.29 10:01  
  몇번의 여행이 남긴건... 정말 여행이란 case by case 인것 같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 최고의 여행지가 어떤이에겐 최악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 멋진 풍경이 다른 이에겐 그저그런 무감동한 풍경일수도 있더군요.

이번 일요일에 씨엠립.베트남 여행을 떠나는데 씨엠립이야 워낙 뻔하고 규격화된 관광지라서 별다른 변수가 없는데, 베트남... 특히나 제가 가려고 하는 하노이에 대해서 수많은 악평과 호의적인 글들이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불평섞인 글들이 더 많았던것으로 봐선 절대로 만만한 여행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간간히 보이는 긍정적인 글들때문에 희망(?)을 잃지는 않구 있습니다.  ^_______^
베트남이, 특히나 하노이가 어떤곳이고 어떤 사람들이 사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그 속에서 머물 몇일동안에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세상엔 60억명의 사람들이 있고 60억개의 사랑이 있듯이
베트남이든 세상어디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여행을 하고 있을것입니다. 내가 만들어갈 여행이 조금은 더 의미있고 , 재미있고 , 더불어 편안.쾌적했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그렇게 되게 열심히(?) 해 볼거구요. ^^

세상의 수많은 여행자들의 장도에 건영이 함께하길... ^^
( 넘 거창하네요... ^^;; )
궁금이 2005.09.29 12:32  
  처음 하노이에 도착해서 4일간은 저도 무척 힘들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제마음이 닫혀 있었거든요.
이넘들 나한테 사기치는 건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10일정도 지내다가 제가 먼저 베트남사람들에게 간단한 목례를 시작하니까(마음을 살짝 열어주니까) 그사람들은 더크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더군요.
Do in rome, as romans do가 아닐까요?
저도 유럽, 중국, 태국 여행하고 이번에 베트남 간건데
개인적으로 베트남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마도 어느정도 해외여행 경험이 생기면서 노하우가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사기꾼이다 라는 글은 저도 어느정도 느꼈지만 그냥 편안하게 대단한 애국자 들이다 라고 생각하니까 마음편하더군요.

빈곤한 동포들에게 저렴하게, 잘사는 외국인들에게 좀더 받아서 빨리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

우리나라도 70년대에는 똑같이 하지 않았을까요?
 
궁금이 2005.09.29 12:38  
  그리고 저같은 경우 쎄옴이나 택시는 타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쎄옴기사들(베트남 최고의 한량이라 생각함. 누구나 가지고 있는 오토바이로 돈벌이를 할려니 당연히 사기치지 않는이상 돈벌기 힘들거라 생각해서...)

그냥 천천히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빌려서 다니면서 만나본 일반 베트남사람들은 무지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실망하거나, 나빳던 기억도 많이 있지만,
베트남사람들을 조금씩 이해하다 보니 실망하는 경우도 줄어들고 행복해지더군요.

여행마지막 13-15일째 하노이로 돌아왔을 때는
마치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궁금이 2005.09.29 12:42  
  깔깔마녀님.

어느국수집에 어느 아주머니 말씀하시는지?

반미(바게트) 먹은거 말씀하시는 거면

끄어다이 해변 자전거 주차장에서 출발하자 마자 오른쪽 갓길로 자전거 타고 쭉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학교 있습니다.

학교 길건너 편에 가판에서 반미 파십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때 목례하는 습관이 되어있었고
베트남어로 고맙다고 할때입니다.

베트남사람들의 친절을 느끼고 싶으시면 가벼운목례 + 깜언은 그리 어렵지 않은 배려지만, 돌아오는건 무지 크게 느껴 질 거에요....

먼저 마음을 조금만 열어주시면 많은게 돌아올겁니다.

좋은여행 되세요.
깔깔마녀 2005.09.29 12:51  
  아... 그집 맞아요. 근데 바케트군요.. ㅎㅎ
여행 준비하면서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저도 상당히 겁먹고 있어서 친절한 베트남 사람들이 그리워서 그 아주머니 한번 뵙고 싶었어요. ㅎㅎ
근데... 해변 쪽이면 못가 볼지도 모르겠네요..

궁금이님 글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역사에 대한 의견들입니다. ^^
won 2005.10.10 18:35  
  글중에 영어가이드 얘기가 나와서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리스닝 되도 소용없습니다....^^
하롱베이 투어 가는데 영어가이드말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이다...
베트남억양이 너무 강해서...
제가 영어를 잘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같이 투어갔던 영국 여자분이랑, 캐나다 남자분이랑 서로 얼굴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무슨말이야?...하는 얼굴로 웃더라구요...
저한테 물어보는데,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고했지여....
다른 사람들은 아예 포기했는지, 잠자구요...
영어 가이드 좋은 분 만나셔야 될 듯 해요...^^
노스 2005.11.19 22:48  
  노스페이스가방 어디서 사신건가요?
한국에서 사서 메고 갈라고했는데.."0"하나 더 붙으니..
가서 살까생각중이에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