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비엔티엔을 떠나 방비엔(왕위앙)으로 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특별히 할게 없어서...(비엔티엔의 유명사찰 및 박물관은 모두 오후 4시에 문을 닫습니다.) 뭐할까 하다가, 이곳 게시판에서 청솔이님이란 분이 꾸준히 올리셨던 글이 생각나서 옌사바이쇼를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먹다가, 시킨음식이 오래걸려 나오는 바람에 좀 급하게 갔더니, 5시32분이더군요... 5시반에 시작을 하는데 어쩌나 하고, 급하게 표를 사서(7만킵,.우리돈 7천원쯤) 공연장인 2층으로 올라갔더니.....
이럴수가 관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올라가기전에 음악소리가 나서 공연이 시작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무대에는 4명의 음악인이 나와서 연주를 하고 있었고,....
할수 없이 맨앞 가운데줄에 앉았는데,.. 바로 춤을 추는 무용수들이 나오더군요...... 혼자서 보려니까,.. 힘든부분이 공연이 끝날때마다 박수를 쳐야 하는데, 꽤 신경쓰이데요...^^ 박수의 소리와 정확한 타이밍등..... 이상하게 나름대로 힘껏치는데도 박수소리가 크질 않더군요... (아, 놔~~ 내 박수소리 크기에 고민하긴 또 처음이네요..ㅎㅎ)
또 공연하는 무용수나 음악가들이 저만 바라보는통에 시선처리도 약간 곤란했고,..(나중엔 내가 너무 잘생겨서 보는걸로 착각할정도..^^ 여기도 한국드라마가 유행이라고 해서...)

그러고 있을때, 뒤에서 소리가 나더니, 50대후반쯤으로 보이는 서양남자가 한명들어오더군요... 저처럼 앞줄에는 못앉고 뻘쭘했는지, 중간줄 맨 우측에 앉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좀 편했습니다... 그 아저씨 박수소리가 커서.

10여가지의 무용, 노래등의 공연을 다보고, 예쁜 여자 무용수 2명이 다가와 마지막에 손목에 뭘 묶어주고 꽃을 주더니, 무대로 이끌더군요... 나가서 간단하게 춤을 췄고.... 하여간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저녁에 계획없는분들은 1시간정도 하는 공연이니까, 이거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더군요.... 어쨌든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가 라오스에, 비엔티엔에 다시 가더라도 꼭 계속되는 공연이 되길 바라며.....

찾아가는곳은 메콩강변의 메콩덱(Mekong Deck)이라고 하는것의 맞은편쯤 골목에서 좀 들어가서 있는데,.... 길을 걸을때, 윗쪽을 보면서 가면, 골목옆에 간판이 있습니다. (머리위쪽) 미니마트와 란샹호텔 사이에 있는 골목입니다.

참고로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는 좀 그래서, 싸고 괜찮은 호텔을 찾다보니, 라오스사람이 메콩강변 사원옆의 인터시티호텔을 소개시켜줬는데, 괜찮았습니다. 부티크호텔이라고 해서 고풍스럽고, 내부장식에 신경을 많이 쓴호텔이었습니다. 1박에 30불,...아침식사도 한국사람입맛에 맞구요.(양식/동양식)
단, 바로 옆에 공사를 해서, 다음날에 그 옆 골목에 있는 호텔로 옮겼는데, 라오 오키드 호텔이라고,.. 새로지은 호텔이라 아주 깨끗하고 또 조용했습니다. 이곳은 35불.... 바로 건너편이 독참파 레스토랑이라고 한국분이 하는 식당이어서, 한식도 먹기 편하구요...
프런트도 친절하고, 인터넷사용도 공짜고,.... 아침에 방비엥으로 떠난다고 했더니, 6만킵에 프론트에서 티켓도 직접팔고, 아침에 호텔로 픽업와줘서, 편하게 방비엥에 왔습니다.

라오스,..... 와보니, 너무 좋네요... 일단 성가시게 달라붙는 사람들 없어서..(태국/베트남/캄보디아쪽에 비하면 천국입니다.)

좋은 여행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