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은 몽족의 까치설, 12월 1일은 몽족의 '우리 설'!

홈 > 다른나라정보 > 여행정보(나라별) > 라오스
여행정보(나라별)

- 태국에 대한 각 정보는 태국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 라오스 지도 사이트 <호보맵>

11월 30일은 몽족의 까치설, 12월 1일은 몽족의 '우리 설'!

탄허 1 1597

오늘은 몽족의 까치설이다


친구는 몽족에게 선물 전달한다고 설 전에 몽족 마을로 바이크 부대를 만들어 일찌감치 떠났다

지난 해에는 그 친구와 물소뿔산Phou Khao Khouay에서 그들의 설을 재미있게 보았다

과거 우리의 설이 대보름까지 2주가 넘게 축제가 지속되었듯이 이들도 며칠간 계속 새해를 축하할 것이다. 


오재미를 던지면서 짝을 찾기도 할 것이고 

소싸움도 하고 

떡고 구어먹고...


라오스에 언제 가면 좋아요?

"축제에 오세요"

나의 일관된 대답이다. 


라오스의 두번째 규모의 인구를 가진 종족이면서 

여러나라에 살고 있는 몽족. 

중국에서는 묘족으로 부른다. 

중동 땅의 쿠르드와 비슷하게 인구의 규모가 적지 않으면서 이들은 민족 단위 국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그런 처지가 몽족들이 라오스에서 미CIA에 붙어 인도차이나 전쟁에 참여한 주요 이유였다.  

그 결과는 40만명이 밀림에서 사냥 당했고 그 현장이나 수용소에서 죽어갔다. 

35만명은 미국, 프랑스...여러나라로 난민이 되어 이주를 했다. 


몽족은 고대로 올라가면 지금의 코리언들과도 혈연적 근친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그러한 증거는 많이 발견되고 있다. 고구려 전쟁 포로로 강제 이주를 당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몽족의 설화는 그 이전으로 치우와 헌원이 싸운 것으로 믿고 있다. 


이땅에 2010년을 기점으로 인도차이나 전쟁이 비로소 끝났다. 

태국이 몽족을 캠프에서 추방하고, 

라오스 정부가 그들에게 어떤 탄압도 하지 않고 정착촌 등에 받아들였으니까.  


여전히 씨양쿠왕의 므앙목 같은 곳에 4000여명의 '산사람들'이 남아있다고 한다. 

내 방문은 아직 허락되지 않았다. 

몰래 하는 것이 익숙하긴 하지만^*

한번 제지 당한 전력도 있고 

내가 숨은 마지막 은신처일 수도 있어서...

허락을 받아 들어가려고 참고 있다. 

내년 4월의 라오 설을 지나고 들어가야겠다. 


라오족과 몽족 간에는 긴장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산에 검문소가 있으면 몽족 마을이 대체로 있다고 보면 된다.

 

장기적으로 라오 정부와 몽족은 소유권 문제로 갈등 요인이 남아있다. 

몽족은 산은 소유자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경자유전인 셈인데...

산에 불질러 밭을 만들어서 곡식을 일구면 자기 땅이 되는 것이다. 

라오스 산악지대의 경사진 땅에 누가 그 험한 일을 하겠는가? 

몽족 일 수 밖에는 없다. 

라오스에 인구가 많아지고 산지 등이 관광자원화 되면 

라오스 정부는 개인 땅이 아니면 

몽족 주거지를 국가의 소유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갈등 소지가 남아있다. 


어쨌거나 

내일 부턴 과거에 고구려의 동맹이었을 수도 있는 축제의 시작이다. 

나의 심장은 다시 쿵쿵거린다. 

말이라도 타고 전장으로 나가는 전사처럼. 


어디로 갈까....

푸카오쿠와이의 몽족 마을, 

왕위양VangVieng가는 길의 락하십쏭(52킬로 지점)에 있는 난민 출신들의 정착촌, 

아니면 그들이 주류로 살고 있는 씨양쿠왕....

갈 곳은 많다. 


오재미 던지다가 이쁜 처녀 만나면 침발라 둬야겠다. 

은 세덩어리 벌면 데려오면 된다. ^*


*요즘은 형광색 테니스볼로 놀이를 하다 눈들을 맞춘다. 과거에는 보쌈을 했고, 현재는 악기를 불어 마음에 둔 처녀를 꼬여내는 식으로 그들의 짝짓기가 본격화된다. 그것을 사람들은 혼인이라 말할 것이다. 근대화된 결혼식보다는 과정과 절차가 길다.  

1 Comments
탄허 2014.12.03 11:45  
****라오스 관광청도 12월 1일로 적었는데 작년의 기록이거나 올해 음력 9월 윤달이 있었던 것을 착각한 것 같다. 12월 21일 부터 몽족의 신년 축제는 시작됩니다. 12월 20일 부터 몽족 마을에 들어가시면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의 잃어버린 설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