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비엔티안-방비엥-루앙프라방-비엔티안-방콕 (부제 : 이렇게 다니시면 안됩니다)
인천-방콕 왕복 항공권.
방콕 수완나품 공항 부근에서 1박,
방콕-우돈타니 : 에어아시아
우돈타니-농카이 : 200밧 미니버스
농카이 - 비엔티안 딸랏사오: 우정의 다리도 건넌 후 툭툭타고 1인당 20밧
비엔티안-방비엥 : 여행사 vip버스 35000낍 (숙소예약, 픽업포함)
방비엥-루앙프라방 : 미니밴 10만낍 (숙소예약, 픽업포함)
루앙프라방 터미널-조마케이커리 : 툭툭 1인당 1만낍
루앙프라방-비엔티안 : 야간vip버스(...!!) 15만낍(여행사예약, 픽업포함)
비엔티안북부터미널-남푸 : 툭툭 1인당 1만낍
비엔티안-카오산 : 야간여행자버스 800밧 (숙소예약,픽업포함)
그러니까 라오스 여행을 할때 방콕 왕복 항공권은 뭔가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겁니다. 그러나 뒤늦게 저희가 구할 수 있었던 티켓이 저것뿐이었던 관계로 저런 복잡한 여행을 했네요. 루앙프라방에서 방콕까지 그냥 이십만원쯤 내고 라오항공을 탈까말까 하다가 돈대신 시간으로 메꿔넣었더니 저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이동하시는 분이 저희 말고도 있긴 하니까요. 정보를 남깁니다. 저희는 일단, 어떻게든 루앙프라방에서 카오산까지 한번에 보내주는 게 있을거다 생각하고 갔는데, 결론은 없었습니다. 가운데 시간이 붕 하고 떠요. 루앙-비엔/비엔-카오산 입니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갈때는 야 정말 이 험준한 길을 야간에 이동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 했는데 야간 이동을 하/게/ 되더군요. 뭐 못할 것도 없었습니다. 루앙프라방 투어 인포에다가 "그거 사고난 적 없냐, 안전은 하냐?" 이랬더니 "뭥미?"라는 눈길로 쳐다보더군요. 매일매일 다니는데 뭐가 문제냐, 니들 왜 이럼? 이런 투였죠. (아,네..T_T)
결론은? 밤에 잘 자다가 차가 뒤틀려서 힉!하고 몇번 깨게 됩니다. 가로등이라고는 없는 깊은 산골에 노란 선을 그으며 차들이 다닙니다. 그리고 머리 위에는 정말 별이 총총하죠. 길이 엉망진창이긴 하지만 그러나 뭐 비엔티안까지 잘 와요. 비엔티안 북부터미널이 이전해서 남푸 부근과는 좀 거리가 있으니 어서 팀을 잘 조직해서 툭툭인원 모아서 타시고 오면 됩니다.
루앙프라방에서 카오산까지 여행사에서 일괄로 끊어주기도 하는데, 저희는 "비엔티안에서 우리를 누가 어떻게 픽업해줄까? 그걸 루앙프라방에서 예약하고 가는 건 믿기지 않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엔티안 다시 와서 mixay paradise에서 예약부탁했습니다. 가방 맡기고 픽업해달라고 했죠. 비엔티안 도착은 이른 아침이고, 카오산 가는 버스는 늦은 오후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루앙프라방에서 카오산까지 일괄로 끊고 오신 분도 있으셨는데 가격이 조금 더 비쌌고, 픽업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라오스 사람들이 다 순하고 좋은데 책임감이 투철하거나 시간 관념이 막 철저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늘 여행자가 조심하는 편이 좋죠.
근데 루앙프라방에서 픽업을 오면 그 픽업차(툭툭)가 국경으로 갑니다. 저희는 배낭여행자의 빠른 근성(...)을 가지고 후다닥 국경통과까지 해버렸더니 여행자버스 담당자가 울면서(...) 저희를 찾아 국경을 넘어왔더군요. 국경을 넘지 말고 라오스쪽에 계셔야 합니다. 저희는 농카이 국경에서 한시간 넘게 앉아 기다렸습죠(.....). 보통 저녁식사 포함인데, 다행히 식사는 농카이 국경 넘어서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