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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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파 식당

cafelao 5 3765


2015년 추석 433.JPG

광장에서 깟깟마을 쪽으로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길은 옛날 시장가는 골목이고

왼쪽길이 광장가는 길이고

가운데 길이 깟깟마을 가는 길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항상 손님이 없었다.

처음 사파에 와서 첫날 저녁은 로컬식당에서 러우를 20만동에 먹었는데

러우라기보다는 그냥 찌게수준의 형편없는 음식이었다.

사파에서 4일간 일정동안 무엇을 어디에서 먹어야 할지 정말 정말 고민됬었다.

이집은 일단 깨끗해서 들어간 집이었다.

얼굴이 통실한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후에 알고 보니 이집 딸래미였다.

딸램이도 주방장도 모두 영어가 안되고 주인여자만 영어가 되었다.

 

2015년 추석 425.JPG


내부는 요렇게 심플하니 깨끗하고

주방도 반정도 오픈되 있어서 살짝 들여다 보니 깔끔했다.

화장실도 깨끗하다.

 

2015년 추석 427.JPG


심플하고 깔끔하니 좋긴 한데 저 휑한 벽면에 흔하디 흔한 다랭이논 사진이나

몽족 사진이라도 몇점 걸어 놓으면 좀더 식당이 이뻐 보일거 같은데...

 

2015년 추석 442.JPG

아침부터 러우를 주문했다.

금액은 40만동

일단 금액으로 보면 비싼거 같은데 재료나 양

음식수준으로 보면 비싼게 아니다.

2명이 먹기에는 항상 남았고 ( 어쩌면 넉넉한 그녀가 많이 준거 였을지도 )

3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

메뉴판에는 없는데 그녀에게 설명하니 가능하단다.

일단 해물로 주문했다.

주문하자 마자 그녀는 챙 넓은 모자를 쓰고 휑하니

시장을 가더니

싱싱한 야채와 생선을 사온다.

그리고 요렇게 주문한 음식이 셋팅되고...

사진에서 보듯이 생선이 정말 정말 싱싱하다.

하얀살에 까만 껍질의 생선은 껍질이 복껍데기 처럼 꼬들하니 맛있었다.

 

2015년 추석 444.JPG

그녀는 손수 야채를 육수에 넣어주고

먹는 내내 우리의 표정을 살폈다.

음식하는 사람은 손님의 표정에서 음식의 만족도를 알수있기에...

나도 처음 카페를 오픈했을때

손님들의 표정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혹시 라도 손님이 커피를 남기고 가면

남기고 간 커피를 한모금 맛을 보곤했었다.

 

2015년 추석 532.JPG

사파에 두부는 참 고소하니 맛있었다.

다음날 먹은 소고기 러우.

육수가 해물러우와 다른맛이었다.

인공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은듯한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밸런스가 잘맞은 ...

2015년 추석 635.JPG

새우볶음밥을 주문했는데

새우등에 칼집을 넣어 새우내장을 다빼고 통새우를 올렸다.

식재료를 아끼지 않았고

밥도 고슬 녹진하니 적당한 간에 정말 맛나게 볶았다.

흠잡을것 없는 맛...

 

2015년 추석 717.JPG

감자로 썰어서 금방 튀겨준다.

2015년 추석 718.JPG


2015년 추석 716.JPG

스프에 버섯이 풍성하게 들었고

단골이라고 양도 엄청 마니 준다.

다만 마늘빵은 굽지 않고 나왔는데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굽는게 더 맛있을거 같다.

 

2015년 추석 534.JPG

늘 밥먹기전  이렇게 차를 내오고

식사가 끝나면 수박이나 사과나 디저트로 이쁘게 내온다.

그리고 계산을 하면 늘 우리가 계산한거 보다 적은 금액으로 10퍼센트 디스카운트해서 말했다.

나도 영업을 하는 처지라

지금 그녀가 아직 손님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 결코  흑자일수는 없는 걸 아는 터라

한사코 노 디스카운트를 외쳐야만 했다.

하노이로 돌아오는날 아침

아침을 먹으러 들렸더니 그녀는 아쉬워 하며 바나나 한송이를 기어코 쥐어줬었다.

언젠가 사파를 다시 간다면 제일 먼저 그녀의 식당으로 달려갈거 같다.

 

 

 

 

사파에 와서 먹을만한 집 찾기가
무지 힘들었다.
입맛 까다로운 내가 식당을 정하는 기준은
첫째 청결도

둘째 식재료의 신선도
셋째 음식맛이다.

사파에 많고 많은 식당중에 이집을 찾은건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행운이다.

나의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한 집.

일단 오픈한지 얼마안된 식당
식재료는 주문하면 바로 옆에 골목시장가서
사온다.

이집 주방장은 그냥 적당히 음식을 하는게 아니고

아마도 호텔 주방에서 일을 했었나 보다.

로컬음식

서양요리 모두 아주 아주 잘했다.

커피를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보다 입맛이 무척 예민하고 까다로운데

이집 음식은 그런 나를 3일 동안 붙잡고 있을 만큼 좋은 음식이었다.

이렇게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하는

그녀의 식당이 아주 아주 대박나길 기원해 본다.

 

 

 


5 Comments
향고을 2015.10.08 21:35  
좋네요.식당도 깔끔하게 보이구 음식도 깔끔하구 맛있게 보이구
사파에 다시 가게 되면,가게 될것 같기두 하구요.
반드시 맛좀 보겠습니다.
ㅎㅎ그녀도 마음씨가 좋아보입니다.
한주 2015.10.08 21:47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담에 아내랑 사파가면 안부 전해 드릴께요.^^
엘펑 2015.10.10 17:08  
아, 정말 근사하네요.. 사파 그립습니다^^ 정보 공유 감사드립니다.
시골길 2015.10.26 01:56  
사파에서 며칠 머무는 동안 시도한 식당들이 생각나네요..결국 3~4군데 중 한군데 만족하기 힘들고..비싸고..ㅎㅎ 넷상으로 유명한 리틀사파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나 맛,메뉴가 적당히 타협적이었구요... 소개하신 집은 보아하니 유명세 겪는 집들보다 훨 좋아 보입니다..쥔장의 마인드도 건실하네요... 아주 빨리 대박집으로 자리잡을 것 같네요^^
전 사파에서 슈퍼집 9~10살 꼬맹이에게도 ㅂㄱㅈ뒤집어 쓴적도 있는...허당..ㅎㅎ
jina0311 2015.12.05 15:10  
진짜 사파 먹을만한곳 별로없는거같아요 가격도 너무 비싸고
이글을 진작에 봤음 가봤을텐데 아쉽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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