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콕~시엡립~앙코르~씨엡립~방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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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방콕~시엡립~앙코르~씨엡립~방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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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정거리다가 5시쯤 앙코르 왓에 일출을 보기위해 도착했다.
새벽인데도 이미 노점들은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 사람들은 더운 지방 사람들같지 않고 부지런한 것 같다.
앙코르왓은 아직 어둠과 고요속에 묻혀있다.
너무 깜깜해서 한치 앞도 안보인다. 다른 사람들 보니 랜턴을 준비해 왔다. 우리는 너무 용감했다. 아니 무식했다. ㅠㅠ
사원안으로 들어서자 대략 난감해진다.
계단도 있고 입구에 턱도 있어서 발이 걸리기도 한다.
앞서 가는 사람이 있을 떄는 앞사람의 비명소리를 듣고 대충 턱이 있구나 하고 짐작을 할 수 있었지만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안내 책에 보니 일출은 사원에 들어가기 전 사원 입구에 있는 해자 근처에서 보는 것이 좋다고 되 있던데 그 때는 그런 생각도 안 나고 무조건 사원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갔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떄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다.
외국인 한명과 관리인이 실강이를 벌이고 있다.

Not open & yesterday I entered inside. 관리인이 약간 망설이자 이 때를 놓치지 않고 Thank you brother! 하면서 한 발을 들이 민다.

결국 들여보내주었다. 우리도 일행인 척 하고 잽싸게 따라 들어갔다. 알고보니 그 외국인 한국남자다.

해가 뜨려는지 조금씩 밝아 온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아무도 없는 사원안에 앉아서 일출을 보려고 있으니 사원의 적막감과 이 곳이 이국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그저 편안하고 고요할 뿐이다.

그런데, 오늘도 해가 뜨는 방향에 구름이 꽉 끼여 있다. 망할 놈의 구름. 일출 또한 실패다. 하지만 오늘만 날인가.

우리에게 또 내일이 있지 않은가.

그렇게 일출도 실패하고 사원을 내려와 나가려는데 입구에서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을 만났다. 잽싸게 돌아서 따라 들어갔다.

가이드 선생님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설명을 곁들여 들으니 정말 재미있다.
10시 경까지 따라다니다가 우리의 기사가 생각나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새벽에 돌아다니니 날이 덥지도 않고 사람도 없고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앙코르 왓이 제일 좋았다.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기사 반색을 하고 우리를 반긴다.
조금 미안했다. 아니 아주 많이 미안했다.
새벽부터 나오느라 밥도 못 먹었을 텐데. 우리는 구경하느라 넋이 빠져서 배고픈 줄도 몰랐지만.
기사가 배가 많이 고픈지 어디 식당에 가서 밥먹을 건지 아니면 숙소로 돌아갈 건지 물어본다. 좀 미안하지만 우리는 아침이 숙소에서 나온다. 방값에 포함되어 있는거지. 좀 미안하지만 숙소로 간다고 했다. 헛돈 쓰면 아깝자나.
숙소에서 아침을 얼른 먹고 오전 관광을 다시 하고 현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다. 생과일 주스가 1달러다. 바나나주스와 사과주스 망고주스를 시켰다. 모두 다 맛있었다. 과일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너무 진해서 빨대를 힘껏 빨아야 올라온다. 조금 먹고 물 타서 먹었다. 주스를 테이크아웃 해 달라고하니 비닐봉지에 빨대를 꼽아서 고무줄로 팅겨서 준다.(숙소 냉장고에 넣어 놓고 다음날 관광하면서 먹었다. 맛있다. 맛있는 걸 먹으니 행복하다.)

점심때는 너무 덥고 좀 피곤하기도 해서 3시 30분까지 쉬기로 했다. 같이 간 애들이 3시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 걍 무시했다. 막상 숙소에 들어가니 먼저 뻗어서 일어나질 못한다.

3시30분에 다시 나가서 관광을 하고 일몰에 재 도전했다. 그런데 이런 불상사가 디카의 밧데리가 나간 것이다. 출발전에 메모리 열심히 챙겼다. 500장 넘게 찍을 수 있는 것로. 그런데 밧데리가 나갈 줄이야. 여분의 충전기나 밧데리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앗 나의 실수.

오후 일정은 그 좋다는 반데스레이 였다.
땅을 치고 후회를 했으나 이미 늦었다.
반데스레이는 정말 예뻣다. 그러나 카메라가 작동이 안되니 눈에 담아올 수 밖에.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태사랑에 누가 추천해 놓은 앙코르 책자를 주문했다. 아직 못받았다.
반데스레이 외에 작은 사원 하나를 더 구경했다.
사원이 작아서 인지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비수기라 그런가?
구경을 거의 다하고 나오는데 유적지의 딸아이 하나가 스카프를 들고 사라고 한다. 아이가 너무 이뻤다. 말도 너무 예쁘게 한다. 이곳 아이들이 다 그런것 같다. 극성스럽지가 못하다.
그런데 가격이 장난이다. 2개 1달러란다. 내 귀를 의심했다.
정말이냐고 물으니 살건지 물어본다. 산다고 하니 자기한테 살건지 다시 확인을 한다. 어느새 아이들 두명 정도가 더 있다. 자기께 더 이쁘다고 자기 걸 사달라고 한다.
맨처음 온 그 아이한테서 4개를 사서 2달러를 주고 돌아섰다.
마음이 좀 아프다. 어제 관광지에서 음료수 한개에 1.5불 주고 사 먹었는데 스카프는 3개 가격이다.

Anyway, 오늘 일몰 또한 실패다. 이 놈의 구름이 당최 협조할 생각이 없나 보다.
 
드디어 올드 마켓엘 갔다. 맛사지 샵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깔끔한 한 업소를 추천해 준다. 한명이 죽어도 전신 맛사지는 못하겠다고 해서 한명은 1층에서 발맛사지를 하고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가게 입구에 맛사지가 6달러라고 되어 있다.
2시간 동안 맛사지 받는 동안 1층에 발 맛사지 받고 있는 애가 얼마나 기다릴 까하고 걱정이 되었다.
시원하게 맛사지를 하고 팁으로 1달러씩을 주었다. 얼마냐고 물으니 12불이라고 해서 12불을 주고 돌아서는데 내 친구보고도 돈을 계산하라고 한다. 아뿔사, 한시간에 6불인것이다. 12불 더 주고돌아섰다. 좀 찜찜했다. 뒤에 알고보니 1시간에 6불 맞고 2시간은 10불이라고 정보가 나와있다. 그럼 2불은 팁? 지들이 알아서 미리 팁까지 계산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팁을 따로 준 것이다.
1층에 내려가니 이 놈이 발 맛사지를 두시간이나 받았다는 것이다.
두시간동안 발을 조물닥거리고 알고 맛사지 하는건지 모르고 하는 건지 지겨웠다고 계속 구시렁거린다.
사실 난 좋았는데. 아로마 오일 같은걸 발라주어서인지 했볕에 익어서 화끈거리던 팔과 다리도 안 화끈거리고, 보들보들 감촉도 좋고 냄새도 좋고. 사실 별로 돈 아까운 생각은 안 들었다. 우리 나라에서 그 정도 할려면 아무리 못주어도 5만원 이상은 주어야 하는데 1만원좀 넘는 돈 밖에 안들지 않았는가? (맛사지 세명이서 총 36불 팁3불 39불 소요)

올드 마겟의 그 유명한 식당가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이 곳 상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하다. 손님 많은데는 억수로 많고 없는데는 너무 조용하고, 이 떄 우리 맞은 편 2층에서 싸움이 났다.
우리도 식당 2층에 있었는데 리얼했다. 이런 구경까지 하게 될줄이다. 정말 신난다. 한군데서는 라이브로 노래하고 한국데서는 라이브로 싸움하고.
맛사지를 받아서인지 입맛이 별로 없다.(밥값 궁금하시죠? 요리 2인용 짜리 하나랑 바베큐 구이 하나랑 생과일주스 3잔(여기는 한잔에 1.3불니다) 몽땅 합해서 13불입니다. 약간의 팁(1불미만 남는 잔돈) 포함.)
서양식 식당가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는지 입구를 바리케이트를 쳐 놓았다. 나가려고 하니 툭툭 기사들이 다가온다. 숙소까지 2불 달란다. 우리가 돌아서니 바로 1불로 내린다. 더 깍을 수도 있지만 다른 툭툭 기사들도 몰리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탔다.
잠 정말 잘 잤다. 맛사지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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