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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보자! <루앙프라방-탁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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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은 도시라고할것도 없지만, 여튼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하죠. 전 사실 라오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비엔티안이 라오스의 수도라는걸 알았습니다. 직접 라오스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무작정 라오스=루앙프라방이었거든요.

루앙프라방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자그마한 시골 마을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닥 크지 않은 동네가 완전 불교 사원으로 둘러 쌓인곳 같습니다. 사원 옆 옆에 앞에 여행자들이 바글바글한 레스토랑이며 카페가 있는 곳. 아마, 불교 루앙프라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탁밧에 대해서 알게 된건 '왓마이'라는 사원 앞에 적혀져 있던 안내문 때문이었습니다. 탁밧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탁발>입니다. 말이 조금 다를 뿐이죠. 탁밧은 새벽 6시 전후로 길로 나서면 누구나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문제라구요? 저 역시 크리스찬입니다. 그러나 라오스가 불교 국가임을 감안하면, 라오스에서는 불교가 종교가 아닌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라오스에서의 불교는, 라오스의 문화죠. 고로, 라오스의 문화를 체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스님들인 새벽 4시쯤에 탁밧에 앞서 새벽 기도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기도가 끝나면 탁밧에 나서시는 겁니다. 탁밧의 주요 루트는, 루앙프라방의 푸씨 호텔 사거리를 기점으로 가장 많은 스님들의 행렬을 만날수 있습니다. 새벽 6시 전에 푸씨 호텔에서 메콩강으로 가는 길목에 새벽시장이 조그마하게 형성되는데요 (노점 뷔페 골목) 거기서 미리 찰밥을 사서, 탁밧 행렬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물론 여행자들을 위해서 탁밧 행렬이 지나치는 주요 노선(?) 곳곳에 공양드릴 음식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계십니다만, 그 가격은 정말 비싸거든요. 그러니, 탁밧에 참여하시고자 하신다면... 하루전 저녁쯤에 미리 음식을 준비하시던가 아니면 새벽시장에 나가셔서 음식을 구매하셔서 참여하시는게 여러모로 저렴합니다.

제가 라오스에 가기 전에는 라오스는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스님이 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물론 예전엔 그랬답니다. 하지만, 요즘엔 돈있는 집 자식들은 일부러 절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왓마이에서 두분의 스님을 만나 그분들의 방도 구경하고 여러모로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국 그분들과 친구 먹었습니다. ^^)...

요즘 라오스도 많이 달라져서, 자기 자식 공부 시킬 형편이 되면 굳이 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군요. 달리 말해서, 스님이 되면 고등학교 과정까지 무료로 공부를 시켜준답니다. 그래서 공부는 하고 싶은데, 집안이 넉넉치 못한 집 아이들이 주로 스님이 되겠다고 절로 들어온대요.

제가 왓마이에서 만난 두분의 스님중 한분은 대학과정까지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학과정 마칠때까지는 아마도 스님의 신분으로 있게 될꺼라구요. 그리고 또 한분은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치면 스님 생활에서 벗어날꺼라고 하더라구요. 루앙프라방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여행자들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등학교를 마치면, 루앙프라방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었답니다.

아무래도 루앙프라방엔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스님들도 영어 공부를 참으로 열심히 하고 계시답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스님들에게 말을 시키면 대화하는것도 엄청 좋아하구요. 참고로, 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자가 스님들을 터치하던가 하는건 안되는거래요. 그러나 여러모로 라오스 스님들이 태국 스님들보다는 좀더 자유분방한거 같았어요.

그러니까... 루앙프라방에 방문하시거든... 스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시고 또 오후 5시 이후에 각 사원마다 스님들의 저녁 기도 시간이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스님들의 저녁 기도 시간에도 참여하실 수 있답니다. 아무리 태국에 비해 날라리 스님들처럼 보일지라도 기도시간에 참여해보면, 참 달라 보인답니다.

루앙프라방은.. 그야말로 불교에 의한 불교를 의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라오스의 문화를 많이 느끼고 오셨음 좋겠습니다. :)

1 Comments
얼마없는 미녀 2007.08.19 00:02  
  라오스 스님 저한텐 동굴로 놀러가자고 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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