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홍에서 라오스 루앙남타로 국경넘기

홈 > 다른나라정보 > 여행정보(나라별)
여행정보(나라별)

- 태국에 대한 각 정보는 태국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 라오스 지도 사이트 <호보맵>

중국 징홍에서 라오스 루앙남타로 국경넘기

고구마 2 4993

중국 윈난성에서 라오스 북부로 넘어가는 주요 관문인 징홍에서 며칠간을 보내고 라오스의 북부 도시 루앙남타로 떠나게 됩니다.

 

루앙남타 가는 표를 미리 예매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출발날자 3일전에 일찌감치 예매하러 남부 버스 터미널에 가서 표를 달랬더니, 매표원이 중국말로 뭐라뭐라 하더니 결론은 메이요!!(없어요) 그래요.

허 걱~ 뭐지... 여기 터미널에서 당연히 라오스행 차표예매가 된다고 했는데... 하고 걱정하다가 다시 출발 바로 전날 갔더니 루앙남타행 표를 70 위엔에 살수 있었답니다. 여기서는 루앙남타를 난타 라고 하더라구요. 가시기 전에 종이에 한문으로 南塔 적어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우리가 표를 끊을때는 연말 연시였는데, 첫번째 갔을때는 예매기간의 시차가 좀 길어서 예매가 안되는 거였는지... 하여튼 그 열변의 중국말을 모르니 자세한 내용은 알수가...-_-;;

 

암튼 북터미널에서 오전 10시40분에 출발한 중간 사이즈의 버스는 남터미널에 11시에 도착해 사람들을 태우고 씽씽 달립니다.

길은 아주 잘되어 있어서 중간 사이즈의 낡은 버스였는데도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약 2시간 달려 멍라에 도착해서는 거의 1시간을 쉽니다. 그래서 2시에 다시 출바알~

저는 멍라가 그저 국경의 작고 황량한 마을일줄 알았는데 여기도 도시 규모가 꽤 되는 곳이에요. 중국은 아무리 변방이라도 워낙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어디나 바글바글한 느낌입니다.

 

 

멍라 터미널에 정차 중인 징홍->루앙남타 버스

DSC05316.JPG
 

 

버스는 얼마간을 더 달려 모한, 즉 중국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하는데, 이때 위엔-낍으로 환전해주는 여자들이 환치엔을 외치면서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향해 호객을해요.

저희는 중국 나가기전에 갖고 있는 중국돈을 빨리 털고 싶기도했고, 막상 루앙남타 가면 환율이 어떨지 몰라 여기서 환전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비추였어요.

이 당시 야후 환율로는 1위엔당 거의 1,270낍까지 했는데 가지고 있는 위엔화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또 그렇게나 받겠나 싶어 환전 아줌마가 계산기에 1원당 1,200 낍 찍길래 그만하면 적당하겠다 싶어서 484원 환전했거든요.

계산기에 484 곱하기 1,200 하면 580,800 찍히길래 알아서 맞게 주겠거니 했는데 500,000낍 먼저 주고 8만이 아닌 8천을 주는 거에요. 800낍이야 아예 안받는다치고 말이에요.

처음엔 돈 단위가 너무 커지고 국경이고 날은 덥지 돈 주고받고 세고 하느라 대충 8천 받아들고 맞겠거니 하고 헤어져서 몇 발자국 걷다보니 아뿔싸!!! 속임을 당했구나 싶었지 뭐에요.

우 리 둘이서서 돈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니까 다른 환전 아줌마들이 와서 뭐라고 말을 겁니다. 근데 다 오종종한 키에 해를 가리는 차양 넓은 모자를 쓰고 있으니 누가 누군지 알수가 있나요. 전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엉뚱한 아줌마 붙잡고 돈 내놓으라고 그랬다지 뭐에요.

근데 웃긴게 이렇게 엉뚱한 환전 아줌마들에 둘러쌓여 에잇티 싸우전드!! 하고 어필하고 있는 와중에 원래 여자가 다가와서 모자라는 돈 72,000을 더러운 1,000낍짜리로 마구 섞어서 주고가긴 갔어요.

나 중에 루앙남타에 도착해보니 숙소에서도 1위엔에 1225낍에 환전해주는 속 쓰린 상황이...-_-;; 은행에서는 1위엔당 1,230 이 약간 넘는 돈이지 뭔가요. 근데 뭐 환전액 자체가 크지 않으니 그래봤자 몇천원 차이이긴한데...그래도 환전 잘하면 맛있는 비어 라오 몇병을 먹을수 있다는... 참고로 1달러에 8,000낍 정도더라구요.

맨날 돈 세는게 직업인 여자가 자기 나라돈 8만을 8천으로 착각했을리 없고, 설사 착각했다면 그렇게 순순히 줄리가 없는데 아마 속이려다가 탄로나니까 그냥 게워낸듯... 사기를 치긴 치는데 모르면 성공이고 알면 순순히 게워주고 뭐 그런식인가봐요.

 

이후에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까 중국 출국하기 직전에, 환전하고 돈을 적게 받았다는 사례가 있네요. 어쨌든 결론은 국경환전은 네고와 환전의 달인이 아니라면, 안하시는게 좋아요.

 

근데 이 구간에는 짐 검사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오가는 느낌이에요. 승객들도 자기 짐을 그냥 차에 두고 몸만 출입국하구요. 좀 허술한 느낌인데, 그래서 이 루트로 탈북자들이 중국 라오스 거쳐서 태국으로 오나봅니다.

버스는 늘 우리앞에 대기하고 있으니까 이 구간의 출입국은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라오스 출입국 사무소에서 출입국 카드 한장 얻어서 기재하고 여권과 같이 내면 입국은 성공

한국인은 비자도 면제, 그 외 다른 웃돈을 요구하는 일도 없이 무난히 통과입니다.

여기까지 마치고 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타면 라오스인데요 국경선을 경계로 풍경이 확 달라지고 사람도 확 달라지고 심지어 집없이 돌아다니는 개의 모양도 달라지더라구요. 하하~

 
 

중국 모한 국경 포인트

DSC05319.JPG
 

 

 

라오스 보텐 국경 포인트

DSC05320.JPG
2 Comments
곰돌이 2012.01.05 13:11  
ㅎㅎㅎ

오종종한 키에 같은 모자 쓴 환전아줌마가 구별이 안되어,

다른 사람 붙잡고,  돈 내놓으라고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자꾸 웃음이 납니다 ^^;;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웃을 일이 아닌데...  워낙 고구마 님께서 글을 맛깔나게 쓰셔서^^*)
필리핀 2012.01.25 22:30  
어느 나라든지 국경 일대가 가장 환율이 안 좋아요...
여행 고수님들이 왜 그런 실수를...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