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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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2

도니 1 2091

7부 가자! 총 맞으러...... -2-

굳게 마음을 단디먹고 첫 번째 목적지인
더웨이Dawei행 버스표를 끊으러 가서
표를 달라 했더니 미얀마 국민증 까란다.....
모야~~~~
날 미얀마 사람으로 아는군.....쩝
예전에 껄로Kalow에서도 버스 안에서 곤히 자는
나를 미얀마 군인이 흔들어 깨워
주민증 까라고 하더니...
그때 암만 외국인이라고 해도 안 믿어주고
결국은 여권을 보여주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짖던
미얀마군인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후후~~ 그럴 만도 하지....
검게 탄 얼굴......
산발한 머리에.....
구질구질한 옷....
거기다 미얀마어로 이야기를 했으니...
코리아국적의 여권을 내밀었다.
봐라 짜샤.....엽전 맞잖아..
매표소 직원이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여권사진과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본다.
놀라긴....
쩝....내가 정말 미얀마 사람으로 보이냐...?
아님....더웨이로 가는 외국인을 처음 봐서 그러냐...?
내 여권을 보던 직원이 손을 내저으며
외국인에게는 표를 못 판다고 한다.
왜 못 파라여..?
외국인 출입금지 지역인걸 모르냐 고 되묻는다.
허.....참......
보조가방을 열러 학교에서 내준 여행허가서를
꺼내놓고 당당히 외쳤다.
"보셨죠...잉....표 주랑께여...."
내 여행허가서를 유심히 보던 직원이
내 눈치를 보며 다른 직원과 상의를 하는데
대충 내용은 이러하다

- 직원1 : 여행허가서 있으니 괜찮지 않느냐
- 직원2 : 아냐 존마나... 지금까지 외국인을 버스에 태운 적도 없고
또 이민국에서도 절대로 표 팔지 말라고 했잖아...
- 존마니 : 그래도 여행허가서가 있는데...
- 직원2 : 야 존마나 그러다 존나게 맞으면 네가 책임질래?
- 존마니 : 으..쓰발 어케하냐?
존만한게 글러와서 머리 존나 아프게 하네.....
이러쿵~~저러쿵~~씨부렁~~씨부렁
------이하 중략------

두 사람의 이야기를 대충 알아듣던 나는
만약에 표를 팔아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더니
직원 둘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더웨이행 버스표 한장 손에 쥐기가
이렇게 어렵나..쩝
좁은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기도했다
일단 더웨이 까지만 이라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드뎌... 버스가 움직였다.
음...가보자....미지의 땅으로...
차창으로 어린 고무나무들이 엄청 많이 보였다.
이 고무나무들이 자라서 수액을 체취 하게될 쯤이면
미얀마도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을까?

ntopia@hanmail.net
미얀마 정보는 http://www.myabiz.com
1 Comments
안단테 1970.01.01 09:00  
정말 바쁘신가 봐요...<br>한달 넘게 기다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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