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앙짠 → 왕위앙 버스
위앙짠에서 북부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북부터미날이고, 또 하나는 딸랏 사오 근처의 터미날입니다. 북부터미날은 우리로 치면 고속버스 수준의 에어컨 버스가 있고, 딸랏사오 근처의 터미날에는 로컬버스(완행버스 수준)나 여행자버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북부터미날을 이용해서 딸랏사오 근처의 터미날 정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단, 여행사이트에 올라온 최근 정보를 수집하여 정리한 결과입니다. 딸랏사오 터미날에서 여행자버스는 8불, 로컬버스는 25,000낍 하네요. 북부터미날에 가시면 위앙짠에서 루앙프라방가는 버스가 매일 아침 8시와 9시에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왕위앙에 내려주지요. 요금은 위앙짠→왕위앙 구간이 60,000낍, 왕위앙→루앙프라방 구간이 85,000낍입니다. 아침 9시에 위앙짠 출발했는데, 12시에 왕위앙에 도착했습니다... 로컬버스는 요금이 싸기는 한데, 에어컨도 없고 좀 불편한 듯 합니다. 그러나 구간이 짧으니 이용해볼만도 하겠죠... 왕위앙에서 보니 썽태우를 타고 위앙짠으로 가기도 하더군요. 여행자버스는 시외버스와 요금이 비슷한데 차량이 더 낡은 듯 하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서양 여행자들입니다. 반면에 북부터미날에서 탄 버스에는 거의 현지인입니다.

▶ 왕위앙 → 루앙프라방버스
제가 위앙짠에서 타고 온 버스가 왕위앙 거쳐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버스였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왕위앙에서 이 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을 갈 수 있겠죠? 그런데 왕위앙에서 루앙프라방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오전 10시 버스 밖에 없다는 겁니다. 숙소나 여행사나 심지어 터미날에 가서 물어봐도 모두 한결같은 대답입니다. "10시 버스 밖에 없다." 터미날 게시판에도 11시나 12시 버스는 없습니다. 나중에 오기가 생기더군요...ㅋㅋ 그래서 하루 더 묵을 각오를 하고 10시 반에 왕위앙 터미날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표파는 친구한테 루앙프라방가는 버스표 달라고 했습니다. 85,000낍 달라고 하더군요. 언제 오냐고 했더니, 좀 있으면 온답니다. 결국 그 버스 12시에 도착했고, 루앙프라방에 6시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위앙짠에서 타고 왔던 바로 그 버스였는데, 상태는 더 양호했습니다. 위앙짠에서 왕위앙 오는 버스는 가파른 고개길 올라가면 에어컨 끕니다. 그런데 왕위앙에서 루앙프라방가는 버스는 에어컨 계속 켜고 갔습니다. 이 버스에는 역시 현지인들 밖에 없었습니다. 가다보니 버스 한 대가 고장나서 고치고 있는데, 승객들을 보니 전부 서양인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버스가 10시에 출발한 여행자버스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먼저 도착했지요...

왕위앙 참 좋은 동네이고, 사람들도 좋은데, 버스 사건을 계기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내부적으로 담합이 잘 되어있구나... 무섭다..." 좋게 생각하면, "잘 모르고 있는건가... 멀리 나가본 적이 없는걸까... 진짜 순박하다..."

※ 정리하면 위앙짠에서 왕위앙거쳐 루앙프라방가는 버스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위앙짠→왕위앙 : 북부터미날 아침 8시와 9시 출발, 요금은 60,000낍, 소요시간은 3시간 왕위앙→루앙프라방 : 11시와 12시경에 도착하면 바로 출발하니 미리 나가서 대기, 요금은 85,000낍, 소요시간은 6시간 루앙프라방→왕위앙→ 위앙짠 : 루앙프라방 남부터미날에서 아침 8시와 9시 출발, 요금이나 시간은 위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