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 묵고 나니 허걱한 파씻 게스트하우스 Phasith Gu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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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묵고 나니 허걱한 파씻 게스트하우스 Phasith Guesthouse

고구마 0 4225


사실 좋은 숙소 정보가 정말 유용한 정보인데, 가끔은 피해가야될 숙소 정보도 필요 할 때가 있을 거 같아 끄적여봅니다.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서도 말이에요.

이 숙소의 위치는 푸씨 산 뒤편이에요. 푸씨 앞 쪽을 박물관이라고 치고 뒤쪽을 칸 강변 쪽이라고 칠 때 그 칸 강변 쪽이요.

사실 이 구역의 숙소들은 거리가 좀 조용한 편이라 길을 거닐다보면 메인 거리에 비해서 좀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칸 강변에는 고급 숙소들을 위시해서 굉장히 많은 숙소들이 들어서 있구요.

 

쏨ㅤㅉㅣㅅ에 머물면서 마을 구경나갔다가, 어떤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 핫 프로모션 19달러 - 라는 문구를 달고 있던 이 게스트하우스가 생각이 나서 잠시 들러 방 구경을 해봤어요.

둘러보니 오~ 시설이 좋은데요. 그 당시 묵고 있던 쏨찟에 비해 나름 번듯해 보입니다. 냉장고도 있고 독립된 발코니도 있고요. 사용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도 있고 이전에 묵었던 숙소들 처럼 자유롭게 커피와 바나나도 물론 있구요. 근데 바닥은 나무가 아니라 타일이에요.

 

이 숙소는 방마다 컨디션이 좀 달라요. 도로를 향한 방, 칸 강변을 향한 방, 해먹이 있는 작은 정원이 딸린 방 또는 싱글 침대 두 개와 이층 침대가 같이 있는 4인실 등으로요.

 

우리는 그 중 제일 조용해 보이고 볕도 나름 잘 들겠다 싶은 1층의 트윈룸. 베란다에 나가 있으면 칸 강이 멀리 보이는 방으로 예약했습니다.1박에 성수기 기준으로 160,000낍이니까 20달러 남짓이지요. 그러니 좋은 급이 아니긴 하지요.

 

근데 숙소는 슬쩍 체크해보는 거랑 실제로 지내보는거랑은 정말 달라요. 이 숙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옆 집에 가내 수공업 공장이 있다는 것... 그래서 낮에는 거기서 계속 무슨 연기가 나요. 그다지 좋지 않은 화학약품 냄새와 뭔가 타는 냄새가 방안까지 밀려옵니다. 그러니 칸강을 향해 있는 테라스가 무슨 소용이 있나요. 나가 있기가 싫은데... 그리고 우리가 묵은 날만 재수가 없어서 그랬겠지만, 그 날 정확히 밤 12시까지 근처 공터에서 라오스 사람들이 잔치를 벌였어요. 노래를 엄청나게 불러제끼는 데 잘 부르면 말이나 하나요. 다들 술은 한잔씩 하고 삑사리 내면서 스피커 올려놓고 라오스 전통 가요 부르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그렇게 시달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에 왠 모터 소리가 납니다. 네... 바로 옆의 가내 수공업 공장에서 새벽 작업 시작하는 거에요. 끼리릭 끽 덜덜덜 왜왱~~

물론 우리방이 위치상 소음에 더 시달렸을 수는 있어요. 다른 방이었으면 덜 했을수도... 낮에는 연기에 시달려 새벽에는 소음에 시달려... 무슨 작업을 그렇게 새벽같이 할까요.

 

WiFi도 되긴 하는데 속도가 무지 느리구요. 온수도 전기 순간 온수기를 쓰는데 그다지 뜨겁지 않아요. 하여튼 1박만 하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루앙프라방에 하루쯤 더 묵어볼까 했는데 그 생각이 싹~ 달아나게 하는 숙소였어요.

 

여러분이 묵은 루앙프라방의 숙소 이야기 좀 해주세요. 전 그다지 재미를 못봤지만 대리만족이라도 좀 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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