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뻰(프놈펜)에서 먹었던 식당 몇 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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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뻰(프놈펜)에서 먹었던 식당 몇 군데...

고구마 2 5444
음식 문화라는 게, 일단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이 되어야하는 부분이라서(하기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경제적인 부분이 중요하네요...)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캄보디아에서 즐길 음식이란 게 옆 나라인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서 꽤 빈약한 편입니다. 그리고 식문화 자체가 태국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태국 음식을 즐긴 사람들에게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곳 캄보디아도 바게뜨 빵이 워낙 많아서(큰 놈은 500리엘 정도, 작은 놈은 한 300리엘) 빵에다 치즈나 피넛 버터 발라서 끼니를 많이 때웠어요. 일종의 자취인 셈인데, 어째 자취 치고는 돈이 꽤 들어간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여하튼 몇 군데 다녀 본 식당을 소개하자면...

만도MANDO 쑤끼
독립 기념탑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은 1층은 단품 식사 류를 판매하고 2층은 쑤끼를 요리해 먹는 곳이었는데요, 육류 파트는 한 접시당 4,000리엘( 약 40 밧 정도 되겠네요) 채소 파트는 2,000 리엘 정도 했어요. 우리는 총 두 번 갔었는데 한번은 8달러, 또 한번은 10달러 정도 나왔어요. 물이나 음료수 여러 가지 잡다구리 한 것까지 다 포함해서요...
스텝들도 친절하고 쑤끼도 맛있고 뭐 딱히 맘에 안 드는 건 없는 괜찮은 식당입니다. 쑤끼의 특성상 저녁에 갔었는데요, 석양이 깔린 독립 기념탑의 모습과 차츰차츰 변하는 하늘의 색깔이 그야말로 백점만점의 분위기를 선사해준 곳이었어요. 음식 자체는 워낙 유명한 아이템이라 별 설명이 필요 없을 듯...
추천할 만 하더라구요. 참 쑤끼 집 바로 옆에 있는 퍼 보 식당에도 사람들이 적잖이 빠글빠글 하던데, 그 집은 베트남의 원조 퍼랑 비교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캄보디아 다른 곳에서 먹은 퍼 보는 그냥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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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깍 여행자 구역의 초입에 있는 ‘퍼 보 파리’

사실 저 집 이름이 ‘퍼 보 드 파리’인지 ‘퍼 오브 파리’인지 ‘파리 퍼 보’인지 상당히 헷갈립니다. 하여튼 퍼 집에 ‘파리’라는 지명이 들어가서 좀 언발란스 하다고 느껴졌는데, 그 근처에서는 제일 큰 식당입니다. 손님도 외국인이 좀 많은 듯 했구요.
가격은 퍼보가 1.3달러, 캄보디아 누들이 1,3달러, 캄보디아식 쌀 반죽 부침개가 1.2달러 정도... 이런 국수류 단품 요리는 거의 가격부담이 없는 편인데, 제대로 음식 시켜서 먹으려면 거의 대부분이 2.5달러를 상회하는듯...
국수 맛도 괜찮고 후식으로 달콤한 죽도 주고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퍼 보의 맛은 사이공에 비할 바에 못되지만, 그래도 늘 볶음밥이나 여행자 식당의 요리에 질렸다면 선택해도 좋은 곳인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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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세이 시장 근처의 노점 식당가.

해가 어스름해 질때 쯤이면 오루세이 시장 앞은 온통 노점 식당가의 준비로 부산합니다. 각종 꼬치들도 연기를 풀풀 날리며 굽구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볶음밥이나 볶음 국수는 거의 3,000리엘 정도이구요, 캔 맥주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2,500정도입니다. 위생에 신경을 쓰신다면 약간 망설여 질수도 있을 듯...
간단히 한 끼 후다닥~ 때우기에는 괜찮은데, 그냥 맛은 평범합니다. 아마 가게마다 음식의 수준이 약간씩 차이가 나겠네요. 가격은 거의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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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패스트푸드점 ‘피자 월드Pizza World’
이래저래 아시안 음식으로 연일 끼니를 때우다 보면 슬슬 서양식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상 스테이크 같은 건 무리고,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잇는게 아마 피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곳의 피자는 아쉽게도 화덕에서 끄집어낸 이탈리아 스타일은 아닙니다. 미국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피자 도우가 사람에 따라서는 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그런대로 가격대비 괜찮은 곳이었어요. 적어도 여행하면서 흔히 만나게 되는 토핑과 도우가 분리되는 피자보다는 훨 나았습니다.
시푸드 미디움 사이즈 피자 하나랑 라자냐 하나 그리고 그린 샐러드에 콜라 큰 거 한 잔해서 총 8달러 정도가 나오는 이곳은 특히 라자냐가 맛있었습니다.
모양새는 ‘애게... 이게 뭐냐... 양도 적어 보이고...’ 였는데 워낙 라자냐가 밀도 있는 음식이어서 작은 양이지만 꽤 배가 부르더라구요. 둘이 먹기에는 저 정도 양이면 적당할 듯 하고, 가격이나 서비스 그리고 식당 분위기도 마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피자집 같이 깔끔한 분위기라 지친 일정에 약간의 휴식이 될듯합니다.
위치는 모니봉 거리에서 독립 기념탑 가는 길(씨하눅 불레밧) 사거리에 남동쪽 모퉁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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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일본식당

까삐똘 게스트하우스, 나이스 게스트하우스 있는 골목을 따라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거의 별 기대를 안 하고 들어갔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만족스런 곳이어서 여러 날 들락날락 거린 곳이었습니다.
뭔가 이름이 있긴 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는...
하지만 찾기에 어려운 곳은 아닙니다.
방콕의 몇몇 일식집에서 식사를 할 때 조차도 ‘프놈펜에서 먹었던 일본 음식이 더 맛있었는데...?’라며 투덜 거릴 정도 였습니다. 사족이지만... 카오산의 미스터 렉 라면집은 맛이 정말 없어진듯... 들리는 말로는 주방이 바뀌었다네요...
암튼 이 집은 물론 초밥이나 회 같은 게 나오는 제대로 된 일식집은 아니고 카레나 덮밥이 주종인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식당입니다.
돈까스 또는 고로케 세트메뉴가 2.5달러, 카레라이스가 2달러, 돈까스 또는 고로케 카레 덮밥이 2.3달러, 가쯔동, 소바는 1.5달러, 그리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계란 덮밥이 1달러 정도인 이곳은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습니다. 특히 이곳의 카레라이스는 정말 지금까지 여행하며 먹어본 카레라이스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시원한 물도 공짜!!
양 많고 맛 좋고 약간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와사비향도 맡을 수 있고, 한 끼 먹고 나면 든든한 것이 일본인 여행자들도 이곳에 꽤 많이 오는 듯 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생각나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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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blue* 2005.12.04 16:45  
  저도 만도수끼와 피자월드는 가봤는데.....다음엔 다른곳도 가봐야겠군요. 그런데 언제쯤 여행이 끝나시나요. 정말 부럽습니다.^^
고구마 2005.12.04 22:35  
  어머낫...블루님이시군요. 한국엔 잘 들어가셨어요? 음...여행은 언제 끝날지 잘 모르겠어요. 여하튼 내년 봄쯤에는 한국에 단기체류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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