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 (후에)- 가격대비 튼실한 버스+보트 시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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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 (후에)- 가격대비 튼실한 버스+보트 시티투어

고구마 4 6730

훼의 볼거리 중 가장 가중치가 높은 것은 대략 5가지 정도로 집약 되는데요... 민망왕릉, 뚜득왕릉, 카이딘 왕릉(연대순으로...) 그리고 훼 성과 티엔무사 뭐 이 정도입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볼거리가 있지만 굳이 꼽는 다면요... 이곳들의 각각의 입장료는 티엔무사(여기는 공짜! 만세!!)를 제외하고 55,000동이어서 상당히 지출이 많이 되어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보기도 그렇지요.

 

그럼 어떤 방법으로 둘러보는가가 문제인데요, 저흰 처음에 왕릉들의 위치가 지도상으로 그다지 멀지 않으니 오토바이로 한번 돌아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여행사의 일일투어로 결정했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오토바이 몰다가 풍 걸려서 요왕 입 돌아갈까 걱정이 돼서요. 나중에 그 길을 차로 돌아보니 오토바이로 왔다가는 큰일 나겠더라구요. 길 찾기 자체도 절대 쉽지 않을뿐더러(이정표가 제대로 있지도 않아요) 올 1월의 훼는 계속 비가 와서 바닥이 비포장도로는 온통 진흙탕입니다. 아아~ 정말 투어로 오길 잘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만약 오토바이 빌려 타고 왔으면 자빠지고 엎어지는 눈물의 여정이 되었을 거에요.

 

그럼 어떤 투어를 선택해야 할까가 문제일텐데 아시다시피 몇몇의 대형 여행사가 주관하는 투어를 군소 여행사,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파는 형상이에요. 저희는 A2Z 킴트래블(또한 안푸 여행사 간판을 달고 있기도 한 좀 요상한 곳...)에서 주관하는 투어를 약 110,000동에 했는데 십 만동에 했다는 분도 계시고 그보다 좀 더 줬다는 분도 계시네요. 하여튼 이 부분은 몇 군데 가게를 알아보고 잘 선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 신까페의 시티 투어는 선전지에 16만동으로 적혀져 있는데 정확하게 요금 흥정을 한건 아니어서 얼마나 가격이 더 내려갈지는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은 이 시티투어 (차+배)에 얼마나 지불하셨나요?

 

이 투어의 일정은 대강 이래요.
오전에 훼 시내를 돌아다니며 손님들을 끌어 모은 후 일단 왕릉이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곧바로 왕릉으로 가는 건 아니고 맨 처음 기착지는 기념품 가게 -_-;; 향, 모자 등등 뭐 잡다구리한 베트남 공예품들이 있어요. 여기서 뭔가를 사는 여행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 다음 뚜득 왕릉 - 민망 왕릉 - 카이딘 왕릉 순으로 관람합니다. 물론 입장료는 따로 지출되구요, 각 왕릉의 허용 시간은 45분 남짓이에요. 왕릉 간의 이동 거리는 그다지 멀지는 않습니다. 왕릉에 대한 설명은 직접 가이드로부터 듣는 게 좋으실 거고 가이드북에도 나오니 따로 이야기 한해도 될 것 같네요. 제가 딱히 이야기할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

 

안개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둘러본 왕릉은 특이한 감흥을 선사하는 볼만한 전경 이였습니다. 더운 날 왔으면 햇살 때문에 무척 힘들었을라나요. 하여튼 비를 맞으면서 보는데 상당히 운치가 있더라구요. 특히나 뚜득과 민망 왕릉은요...


차나 모터싸이클을 대절하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 올수는 없었겠지만 만약 그럴 수 있었다면 주어진 시간보다 더 머무르고 싶은 곳이었어요. 카이딘 왕릉은 비교적 근세의 것이라(20세기 초) 서양식과 동양식이 묘하게 섞인 게 흥미롭긴 했는데 그다지 운치가 있지는 않았어요. 단, 왕과 왕족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꽤 흥미를 끌긴 했어요. 근데 베트남 응우웬 왕족분들이 인물은 별로 없네요.

 

 

 

 

뚜득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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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득왕릉 안의 사당 내부와 민망왕릉의 무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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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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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왕의 무덤으로 들어가는 문. 무덤 안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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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딘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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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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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개의 왕릉 투어가 끝나면 다시금 여행자들을 시내, 즉 흥부엉 거리로 데려갑니다. 이쯤은 시계는 12시를 훨 넘어 있어요. 흥부엉 거리의  Stop&Go라는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으로 점심을 차려줍니다. 오~ 이 정도 투어 가격(바트로 환산하면 150밧 정도)에 이 정도 음식이라니... 좋은데요.


볶음밥, 볶음국수, 구운 바게트빵과 샐러드, 각종 볶음 요리들, 계란말이, 그리고 베트남식 찐 쌀전병, 과일 2가지와 국 두어 종류해서 거의 10가지 훨 넘는 먹을거리들이 차려지구요. 음식은 모자라지 않게 계속 채워주니까 저희처럼 서둘러서 막 줄서지 않아도 되어요. ^^ 따로 시켜먹는 음료수는 각자 지출인데 딱히 강요하지도 않고 또 가격자체도 저렴해요.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나와서 여기서 배를 진땅 채웠습니다. 음식도 꽤 입에 맞아요.

 

식사를 다 마치셨나요? 그럼 다시 차에 실려 이번에는 왕궁으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문 위에도 올라가 보구요. 약 1시간이 넘는 자유 시간이 주어져요. 그런데 왕궁의 상태가 좀 기대이하네요. 폐허가 된 건 그렇다 치고 관리 자체가 잘 안 되고 있는 느낌... 여행자들에게 걷어내는 그 많은 입장료는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왕궁 견학 후 티엔무사로 가기 전에 무슨 가정집 정원에 들리는데 안 보셔도 하나 아쉬울 게 없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1만동이에요. 저희는 들어가서 봤는데 다른 한국인 단체 여행자 분들은 그냥 정문 앞에서 돌아 나오시더군요. 여길 왜 들르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이곳에서 약 15분 정도의 시간을 보낸 후, 티엔무사에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 하구요...


티엔무사가 있는 강어귀에서부터 짱띠엔 다리까지 배를 타고 거슬러 올라옵니다.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마지막에 보트 타는 건 그냥 구색 맞추기로 끼워 넣은 모양새이긴 합니다.
나룻배 같은 작은 덩치의 배였다면 강을 지나는 감흥이 상당했을 텐데 그게 아니라 상당히 큰 배여서 그냥 천천히 이동해 나간다는 느낌 정도... 특유의 감흥은 그다지 없어요. 배로 돌아오는 길은 춥고 지루합니다만, 왠지 흐엉 강을 한번은 배로 지나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짱띠엔 다리에 이르러서 “에브리 바디 해피? 바이바이~” 하고 뿔뿔이 흩어지는 걸로 오늘의 일정은 모두 마감이에요.

 

 

5$ 정도의 비용으로 이 정도의 교통편과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건 여행자 입장에서 꽤 이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찾아가기도 녹록치 않구요, 보트로만 하는 투어는 보트에서 내려서 왕릉까지 다시 쎄옴(오토바이 택시)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니 따로 돈이 더 들 것 같은데 직접 해보진 않아서 확신은 못하겠네요.

 

보트 투어는 싼 곳은 6만동에서 비싼 곳은 10만동까지 부르네요. 보트로만 다닌다면 차로 다니는 것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느낌이 있을까요? 다른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시티투어는 어땠을까요? 대동소이? 아니면 좀 더 특색 있거나 다른 볼거리가 추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훼 왕궁 앞의 깃발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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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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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복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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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을 나와 들른 어떤 개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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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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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배를 타고 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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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알뜰공주 2011.01.30 13:36  
베트남에 갔을 때 왕궁을 못 봤는데 볼만하네요. 담에 가면 꼭 가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고구마 2011.01.31 00:28  
^^ 훼는 딱 베트남 중부에 있어서 사이공이나 하노이로 들어오셨을때 여기까지 가기가 좀 그래요. 비행기 타면 쉽게 이동하겠지만요...
담에 꼭 한번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
HGEthan 2011.01.31 15:54  
추가로 설명을 드리자면 강변에 센츄리 호텔과 흥장 호텔 사이에 있는
XQ라는 십자수 전시장(입장료 무료)에 들러서 다 보시고 안쪽 끝까지 가시면
강을 바로 앞에서 보실 수 있는데 1시간 보트 투어도 가능합니다. 2~3인 5불 이하
그리고 후에성의 복원공사는 이곳이 워낙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제가 본것만 벌써 5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덕 왕릉과 카이딘 왕릉이 그나마 잘 보존되고 있는듯...
julan 2011.02.02 00:09  
후에성은 태화전 말고는 거의 폐허가 되어있지요... 
중국의 자금성을 축소해서 지은곳이라는데 베트남전 폭격으로 거의 소실 되었지요...
현재 복원이 되고있기는 합니다만  군데 군데 폭격의 흔적이...
아참 다들 왕릉&후에성 입장료 내실때 55,000동인데 100,000동을 내면 어수룩해 보이는
여행자들 한데는  10,000동 받았다고 45,000동을 더 달라고 하기도합니다..
꼭 55,000동 맞춰서 주거나..  잔돈이 없어서 100,000동을 낼경우  확인을 시키도록 하세요~~
가끔 당합니당!!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버스&보트 투어를 추천합니다!  점심도 보트투어에 비해 시내와서
간단하지만 부페식단으로 먹으니 좋구요  보트투어는 너무 지루할 뿐더러  왕릉까지  다시
쎄옴을 타고 가야하는 등  불편합니다~~
버스&보트 투어는  신카페에서 예약하던 다른데서 예약하던  인원에따라 한두개 여행사에서
그날 그날 맞춰서 움직입니다.. 여행사에따라 코스는 조금 틀리지만.. 다 같은곳에 들리며..
대동소이한 투어이니  조금이라도 저렴한것이 있다면 저렴한곳으로 예약하시길..
그리고 팁하니!! 밤에 흐엉강에 나가셔서 산책하다보면 낮에 타고다니던 배가 밤에 호객
행위를 합니다.. 5~6$에 대절이 가능하고 1시간 정도 야간에 강가에 배를 탈수있으니
후에의 야간 흐응강 크루즈??? 도 즐겨 볼만하답니다..(고구마님이 올리신 사진과 같은 배)
재미난건 밤에 강에나가보면 강중간 배에 노래방이 있다는것^^ (현지인들이 대절해서 노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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