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느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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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느꼈던 일....

출산드라 7 803
안녕 하세요  출산드라입니다.
2년전 저의 둘도없는 단짝친구가 시집가던날  뭔가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을 해 주고 싶어서 결혼축시를 낭송하였습니다. 친구의 피아노에 맞쳐 열심히 연습하고 사회자의 소개로 앞에서 낭송을 하는데 친구는 제 얼굴도 안 봐주고 바닥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길래 좀 섭섭했는데 자세히 보니 바닥에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도 겉잡을수 없는 눈물을 참으며 마지막까지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울먹거리며 많이 더듬었는데 친구들 말론 아주 감동적이였다고 하더군요..
그때 제친구는 내 얼굴을 보면  눈물을 주체할수 없을것 같아 일부러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바닥만 노려 보았답니다.
여하튼 그 이후로 결혼축시 의뢰(?)가 종종 들어왔는데 저번에는 친구의 친구가 부탁을 하더군요.  고맙기도 하고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결혼식날 떨지도 않고 한번도 더듬지 않으며 멋지게 낭송하였습니다.  하지만 ...  자꾸 뭔가 부족한 느낌이....
신부도 울지않고 나도 울지않고....  그래서 좋았는데.... 이건 아닌것 같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마음이 없는 축시....
그뒤론 내 마음이 우러나지 않는 축시는 하지 않기로했습니다. .....

마음을 담아 하는 말과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말을 구분하실수 있을런지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라든가 즐겁게 여행하세요...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등등
이런 상투적인 표현이라도 마음을 담아 하는 말이라면 듣는 사람도 느껴지겠죠
항상 말이나 글을 쓰기전에 그 사람을 떠올려 보려 합니다.
회원 여러분.....
21일날 뵐날을 기다리며 몸과마음을 열심히 단련하고 있겠습니다.^^ -알코올로-
ㅋㅋㅋㅋㅋ
7 Comments
☆람보☆ 2006.01.14 16:20  
  푸하하하하하하하
출산드라님!
글 자체가 아주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하지만 맨마지막 부분이 압권 입니다.
몸과마음을 열심히 단련하고 있겠습니다.^^ -알코올로-ㅋㅋㅋㅋㅋ

[09]
출산드라 2006.01.14 16:54  
  람보님....  함께 대작할 그 날을 기다립니다.[06]
정벌 2006.01.14 17:31  
  ㅎㅎㅎ 출산드라 항상 수련?? 을게을리하면 안된다
21일날은 주님이친히왕림하신다 항상몸과마음을 열심히 수련하여
주님의은총이 가득하기를,,,, 아~모든횐님들께 주님의은총을....[01]
싼야_정 2006.01.14 23:46  
  결혼식날 축시는 첨 들어봐요~ 오오오!! 효과가 좋은 모양인데...[01]
한량 2006.01.15 10:47  
  역시 범상치 않은 기운이....^^;;[01]
쑨마이 2006.01.24 01:06  
  크메르 누나~~~역시 누나야~~[01]
따끈따끈합니다 2006.02.04 18:12  
  결혼식날 친구 울리면 안되요....^^^[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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