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컴퓨터 아저씨
컴퓨터 A/S 일을하는 아저씨는 얼마전 전화한통을 받았다
서울사는 할머니에게 6학년딸을 맡긴 한 어머니가 딸아이에게
중고 컴퓨터라도 사 주고싶다며 전화를 한 것이었다
여기 경북 칠곡인데 .....
사정이 넉넉치 못해 중고라도 있으면 ......
하고 말끝을 흐렸다
당장은 중고가없었지만 열흘뒤 쓸만한게 생겨 전화를 드리고 댁을 찿아갔다
집에 들어서자 지방에서 엄마가 보내준 생활비로 꾸려나가는 살림은 어려워
보였다 " 와 컴퓨터다!" 할머니가 " 너 공부 잘하라고 엄마가 사준거여"하셨다
회사로 돌아가는중 아저씨는 학원에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아이를
발견하고 차에 태워주었다
그런데 아이는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고 내려달라고했다 "먼저가세요"
한마디를 던진아이는 다급히 패스트푸드 점으로 들어갔다
아저씨는 시간도 바쁘고해서 그냥갈려다가 "에잉"이왕늦은거 하며
담배를 한대 피워 물다가 시트를보니 깜짝놀랐다
보조석 시트에 아이의 첫생리흔적을 발견 한 것이었다
당황했을 아이를 생각하며 아저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의아내는 설명을 들은뒤 단숨에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
그리고 갈아입을 속옺등을 사서 아이가 들어간 화장실 을 찾아갔다
화장실 세칸중 한칸만 닫혀있는것을보고 아저씨의 아내 는 조심스레 불렀다
"얘. 있니?? 아까 컴퓨터 아저씨 부인........ 언니야..
아이는 "벌래" 처럼 웅크리고 않자 울고있었다
아저씨의아내는 아이를 씾기고 가지고 간 옺 을 갈아 입힌후...
부모가 모두계신화목한 가정이라면?
성인이 된것을 축하받고 파티라도 열고 하겠지만
엄마와 멀리 떨어져 사는 아이에게는 당황스럽고 답답하기만 한 일이었기에
아저씨와 아내는 마음이 아팠다
집에 돌아온 아저씨는 밤에 아이의 엄마에게 전화를 받았다
아이 어머니는 "여기 칠곡인데요. 컴퓨터 구입한........
이라고 말한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한 부부의 작은 선행은 딸 아이의 첫 생리를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그것보다도 더 뜨겁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