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제선 탑승 후기
진에어 탑승 생생한 후기가 없어서 사실 어떤지 전혀 몰랐습니다..
자 이제 후기 적겠습니다.
1. 좌석
166 cm 키인 저에게도 무릎이 앞 좌석에 닿기 직전.
옆옆의 75키로 정도 되보이는 정상 남성은 다리를 옆으로 비스듬히 접어도 낑기더군요. 피 안통해서 괴사되면 어쩌나 남걱정까지 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앞좌석 손님이 뒤로 좌석을 제끼면 끝장입니다.
단한시간도 잠을 못잤습니다. 자는 사람은 닭이 자듯 빳빳이 앉아 고개만 푹 꺾고 잡니다.
진에어타시는 분들 뒤에 앉은 사람을 위해 부디 좌석을 제끼지 말아주시길. 뒷사람은 죽을겁니다.
2. 통로
통로는 역시.. 한 사람 걷기도 비좁을 뿐더러, 카트(?) 운반 시 승무원은 꼭 이야기합니다, 어깨 조심하세요 지나갑니다.
3. 자, 이제 밥.
두 번을 탔으니 기내식도 두 번 먹었습니다.
저녁 시간, 기다리던 밥.
버거 하나, 속은 게맛살. 샌드위치인지 버거인지 정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신선한 샐러드와 샐러드 소스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점심 시간, 이미 기대는 사라진 상태에서 접한 - 역시 정체모를 얼은 찬밥 덩어리.
밥위에 초밥에 뿌리는 주황색 알있죠? 이름을 모르겠네요, 그거 쓱쓱 뿌려져있고, 계란 지단 몇개. 그리고 풀떼기같이 생긴 무슨 보라색 녀석.. 이런것들이 얹혀져 있는 찬 밥이었어요.
역시 함께 나온 샐러드와 소스는 깔끔하고 맛났습니다.
함께 나온 티라미슈.. 그 달달하고 맛난 것을 물이랑 먹으려니 죽겠던걸요..
4. 음료
맥주 서비스 됩니다. 유료구요. 무료 음료는 물, 오렌지 쥬스, 콜라, 커피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실 것을 타고 나서 한번 주고, 식사시간에 한번 줍니다. 5시간 반 동안.
일회용 종이컵을 이용합니다.
다만 머리 윗 부분에 승무원 부르는 버튼을 클릭하고 주문하면 일일이 갔다줍니다.
저는 정말 목이 탈때 불러서 달라고 하긴 했지만, 아마 수줍어 하시는 분이라면 내내 목만 타다 도착할지도 모릅니다.
5. 담요
담요는 요청해야 주고, 착륙전까지 100% 수거해갑니다. 집에 갖고가서 고스돕 못 칩니다. ㅋㅋ
6. PSP?
대여됩니다.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안해도 제 옆자리 앉은 분은 즉석에서 요청하여 이용했습니다.
이용금액이 100바트 혹은 3~4000 원이고, 잔돈으로 준비해야 하고, 즉석 이용 시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기내에 총 2 대 보유되어있습니다.
7. 탑승감
착륙 시 승무원 손님 앉으세요!! 하고 소리지르고, 기내는 미친듯이 흔들리고..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 이지만.. 한국 도착하기도 전에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했습니다. 돌아올때도 기내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적절하게 흔들림을 계속하였습니다. 기체가 크지 않아 더 흔들리는 것 같더군요.
8. 크기
에어아시아 국내선만한 크기 입니다.
9. 화장실
앞 뒤로 한개씩 총 2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 찾기 어려워 헤멨습니다.
화장실 크기는 보통입니다, 문제 없구요. 다만 타항공사, 식사 시간 후 화장실에 일부 비치가 되어있는 일회용 칫솔,치약 세트는 없었습니다.
10. 승무원
친절의 정도를 넘어서 이른바 당신이 왕입니다. 수준입니다.
정말 정말 친절합니다. 예쁘기도 참 예쁘구요.
어떤 승무원 한 분은 향수를 너무 많이 뿌려 냄새가 좀 심했습니다. 숨막혔습니다.
영어는 승무원이나 캡틴이나 발음이 참 .... 아무리 귀를 쫑긋해도 톤은 잘 잡아준다해도 발음이 너무나 부정확해서 알아듣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발음 교정 좀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 국제선 승무원분들은요.
청바지에 캡을 쓴 승무원은 처음보아서..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캐쥬얼해보였습니다.
*추가 (체크인 시 오버차지 관련)
진 에어는 20kg까지 붙일 수 있습니다. 태국행 오버 차지 1kg 당 10,500 원이구요.
23.8 kg (거진 24kg) 를 붙이고, 오버차지 4키로치 내겠다고 하였는데도, 카운터에서 얼마 안하니까 그냥 안내셔도 된다고 하더군요. (아마 방콕행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한국행일때 여행후의 짐이 많지, 방콕행에는 별 짐을 안들고가는게 보통일테니까요.)
개인적인 결론: 승무원의 친절함에 감동은 하였지만 좌석의 불편함과 식사의 부실함, 안전의 위험성 등을 고려했을때, 앞으로는 다시 타고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