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싸멧에서 꼬 창으로 이동 - 여행사의 횡포에 드디어 폭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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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싸멧에서 꼬 창으로 이동 - 여행사의 횡포에 드디어 폭발하다

고구마 6 3895

꼬 싸멧에서의 아름다운 여정을 마치고 이제 동부의 커다란 섬 꼬 창으로 향하게 됩니다. 꼬 싸멧 - 꼬창 구간 역시 대중교통이 변변치 않아, 여행사 미니버스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 구간의 미니버스는 반페의 여행사 골목에 있는 수리야 투어라고, 싸멧 아일랜드 투어에서 가까운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걸 타게 되었습니다. 사실 수리야 투어도 싸멧 아일랜드 투어가 소개한 사무실이에요. 배표를 제외한 이 구간의 봉고 이동은 200밧입니다.


표를 살 때 철썩 같이 확인을 했어요. 센터포인트 항구에 가는게 맞냐구요. 꼬 창으로 들어가는 배를 탈수 있는 선착장은 모두 세 곳인데, 센터포인트는 그중 한 곳입니다. 사실 센터포인트보다는 탐마찻 선착장이 운항시간 간격도 더 짧고, 배 타는 시간도 30분 남짓으로 가뿐한데... 거기로는 안가고 센터 포인트로만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지만 경험삼아 나쁘진 않겠다 싶어 탔습니다.


그런데 이 수리야 투어의 경우 뜨랏, 캄보디아 방면으로 가는 여행자도 우리랑 같은 차에 태웁니다. 그럼 이 여행자를 뜨랏 시내의 다른 여행사로 넘기기 위해 빠른 길을 두고 뜨랏 시내에 굳이 들어가야되요. 빨리 가려면 뜨랏을 20km정도(?) 목전에 두고 우회전, 즉 해안 쪽 길로 가야되거든요. 그런데 뜨랏으로 갔다가 다시 항구로 가니 행로가 포물선을 그리듯이 빙 둘러서 가게 됩니다.


이건 뭐 괜찮다고 쳐요. (사실 이 지역에 대한 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제가 하는 이 괴발새발 한 설명만 보시면 당췌 무슨 말을 하는지 감이 안 오실지도 몰라요.) 근데 센터 포인트 항구에 내려달랬더니 항구 전의 허접한 사설 여행사에 내려 주고 표를 끊으라는군요. 백발의 노인이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웃으면서 손짓하는데, 그 모양새가 벌써 우리를 찜 쪄먹을 분위기군요. 여기서 파는 표는 당연히 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그 차이가 대충 몇 십 밧 차이이긴 하지만요...


연이어서 일이 안풀리다 보니 돈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 여행자를 그저 돈 얼마간 더 솎아 먹기 위한 존재로 보는 여행사의 횡포와 커넥션에 열이 적잖히 받게 되네요.

- 약속한 데로 데려 달라
- 여기가 센터포인트다
- 내가 센터포인트 모르는 줄 아냐. 나쁜 사람아.
- 여기서 표 안사면 못 가


지난하고 골치 아픈 시간이 흐르고, 결국 표를 판 여행사에 전화해서 기사랑 통화하게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과정을 거쳐서 결국 센터포인트 선착장으로 가서 오후 1시 배를 잡아타긴 했습니다. 센터포인트 선착장과 꼬 창의 왕복 티켓은 지금 현재 3월 기준으로 120밧(편도는 100밧) 달라네요. 그리고 배 운항 시간도 매시 정각이고 꼬창까지 가는데 거의 55분 정도나 걸립니다.


일단 엮여서 차에 올라타고 나면,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지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귀한 시간을 쪼개서 휴가를 왔을텐데, 이런 문제로 기분을 상하게 하면 그 무엇도 아닌 나의 소중한 시간이 너무 아깝게 되잖아요. 이런 여행사는 미리미리 피해야 되는데 사실 그게 쉽지 않은 일이죠... 저희의 경험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고생시킨 반페의 수리야 여행사

6 Comments
곰돌이 2010.03.16 12:13  
고구마님께선...  잘(?)  헤쳐 나가셨지만...

이런 일을 제가 당하면...  참 힘들겠네요 35.gif


우선...  수리야투어 는 가지 말고...

가다가... 이런 경우를 겪으면...  고구마님 말씀처럼  모르는게 약일수 있겠군요27.gif
필리핀 2010.03.16 17:09  
파타야나 꼬 사멧의 여행사에서 미니버스 타고
꼬창 가면 위와 같은 경우 100% 당합니다...
저도 경험이 있거든요... ^^;
제 경험으로는 보트비는 여행사에서 사나
항구에서 별로 차이는 안 나는 거 같고...
꼬 창 숙소를 예약하라고 성화더군요...
속는 셈 치고 1박 예약했었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아요...
암튼, 이런 상황은 애초에 여행사끼리
서로 커넥션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욤... ㅠㅠ
Miles 2010.03.16 23:56  
더운데,,,고생 하셨네요!

난 고생이 되더라도 거기 있고 싶은건 왜 일까요? ㅋㅋ
참새하루 2010.03.17 07:52  
초보여행자는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저 여기가 맞다 여기서 표사라 그러면
그냥 당하는 거지요
알아서  기분나빠도 어쩔도리가 없습니다

여행자들을 살짝 등쳐먹는 이런 악질 여행업자들이
눈앞의 작은 이익때문에

결국은 태국 여행의 나쁜 이미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자신들의 밥줄을 줄인다는것을 모르는 겁니다

고구마님께서 잘싸우신겁니다
그동안 수없이 당했을 순진한 여행자들을
대신해서 속이 좀 후련해지네요^^
고구마님께서는
이런 비열한 행위에 맞서 여행자의 권리를
되찾으셨지만
아마도 그들의 행태는 바뀌지 않을겁니다

하물며
말도 안통하는 일반 단기 여행자들이 감히 그들과
싸울수나 있을까요
태국 관광부에 신고라도 해서
면허정지등의 행정처분을 기대할수 있을까요

대답은 아니오 일겁니다

그저 이것도 여행의 한부분이거니 하면서
알아도 모르는척 하는것이
즐거운 여행길이 되겠지요


나와너 2010.03.17 11:07  
태사랑 드나든지가 10년 가까이 되는데 열받은 고구마님은 처음 보네요.
(요왕님 열받은건... 음주후 벌건 얼굴을 보긴 했습니다만...ㅎㅎㅎㅎ)
암튼 고구마님이 열받으실 정도면 분위기를 알만합니다.

우리를 고생시킨 반페의 수리야 여행사
=> 요부분에서는 웬지 웃음이 나오는데.... 괞찬죠?
로이박 2014.11.17 22:54  
지금 반페에있는데  뜨랏가고싶어도 어떻게갈까고민이었는데당하더라도 저여행사가야되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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