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팟타야-꼬 싸멧 이동시 행선지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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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팟타야-꼬 싸멧 이동시 행선지 꼭 확인하세요

고구마 4 3989

아마도 꼬 싸멧을 향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의 출발지는, 방콕일거라 생각합니다. 방콕에서는 에까마이 (동부 터미널)에서도 반페(꼬 싸멧으로 가는 항구가 있는 작은 마을이지요)행 차표나 또는 여행사에 꼬 싸멧 행 조인트 티켓(버스+보트 티켓)를 쉽게 구할 수가 있구요... 정확한 시각표은 교통 정보 게시판에서 싸멧으로 검색해보시면 나올 거에요. 이런 경우에는 저희가 겪었던 일을 맞닥트리게 되지는 않을 거에요.


이번에 저희는 팟타야에서 꼬 싸멧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가격 물어보는 것도 힘들고 지쳐서 , 그냥 숙소(아이스 인) 1층 데스크에서 예약했는데요, 보트까지 포함해서 가격은 300밧입니다.
팟타야-꼬 싸멧-꼬 창 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기가 좀 힘든 구간이에요. 예전에 한번 해봤는데 그야말로 진이 다 빠지더군요. 불가능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권하기가 조금 망설여지긴 해요. 이런 저런 이유로해서 이 구간 이동은 거의 여행사들이 독점 운행하다시피해서, 거리나 서비스에 비해 너무 요금이 높습니다. 하지만 어쩌겠나요.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아침 7시 30분 팟타야에서 우리를 픽업한 봉고는 손님 몇 명을 태우고 신나게 달려서, 9시 즈음에 반페에 도착~ ‘싸멧 아일랜드 투어’라는 사무실 앞에 세웁니다.
반페의 여러 선착장 중 하나인 페 선착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븐일레븐 바로 오른쪽으로 붙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여행사들이 꽤 많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입니다. 여기서 보트 티켓을 받게 되는데요, 그 티켓을 들고 선착장으로 가서 표를 보여주고 배를 타면 되요. 원래 9시 반에 출발한다더니, 어디선가 도착한 외국인 여행자들을 기다리느라고 20분이나 연기되어서 배는 출항합니다.
반페(육지)와 나단 선착장(꼬 싸멧)은 통통배로 약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에요. 근데 이놈의 배가 섬의 북쪽을 지나서 자꾸 자꾸 남쪽으로만 가는거에요. 배를 탄지는 벌써 4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배는 아오 웡드안(웡드안 해변)으로 가는 배였던 거에요. 싸멧 아일랜드 투어의 직원은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알고 보니 자기네 리조트 (말리부 리조트)가 아오 웡드안에 있더라구요. 웡드안이 목적지인 여행자라면 이 배가 좋겠지만요... 우리는 배가 당연히 나단 항구로 갈 줄 알았지 ,누가 이 꼬 싸멧 중앙의 동그랗게 움푹 패인 웡드안 만으로 갈줄 알았겠나요. 아니 그럴거였으면 당연히 직원이 여행자에게 이러한 점을 설명을 해줬어야지, 여행자가 어디로 갈 줄 알고 덜컥 자기네 리조트가 있는 웡드안 해안으로 가는 배에 태워버리는지... 이건 약간 미필적 고의입니다.


30분이면 섬에 디딜 것을 1시간 걸려서 도착했더니, 아시다시피 여긴 선착장도 없어요. 긴 꼬리 배에 옮겨 타 또 다리를 적시며 해안에 상륙했더니, 재빨리 다가와서 외쳐주는 정겨운 환영의 목소리~~
“내셔널 엔터런스 피 투헌드레드 밧~~”
한손에는 돈을 한 손에는 입장권을 쥔 직원의 높은 목소리가 상황을 부채질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다시 핫 싸이깨우로 나가야 된다는 거에요. 물론 웡드안에 자리를 잡겠다고 생각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썽태우가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인원이 찰 때까지 주구장창 기다려서 일인당 30밧씩 내고 나오든가, 그게 아니라면 대당 200밧을 내고 핫 싸이깨우로 나가든가 해야 됩니다.
시간 낭비해, 발 젖어, 애꿎은 돈 써.... 아주 꼬 싸멧의 도착부터 쨉, 훅, 어퍼컷으로 야무지게 신고식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팟타야에서 우리를 픽업한 후에 하드락 호텔에 들러 꼬 싸멧으로 일일투어 가는 러시아 여행객 3명을 픽업했었어요. 꼬 싸멧 일일투어 여행자들과 같이, 아오 웡드안으로 보내버린거더라구요. 이 배에 타고 있던 일본인 청년들도 나중에 보니 핫 싸이 깨우에서 지내는걸 봤지 뭡니까 -_-;;  아마 자기들이 내린 곳이 어딘지 깨우치는데 시간이 좀 걸렸나 봅니다. 그 사람들이 재빨리 알아챘으면 썽태우비를 서로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암튼 제가 주구장창 장광설을 늘어놓긴 했는데.... 요점은 팟타야에서 출발할때는 반페 까지의 육로 이동 표만 끊고, 배 표는 선착장 근처에서 나단으로 (50밧, 약 30분 정도 소요)가는 표를 여행자가 직접 끊는 방법도 괜찮구요. 꼭 버스+배를 한꺼번에 끊어야 한다면 반페에 도착했을때, 내가 가고자 하는 선착장을 분명히 알리고, 어떤 배를 타야 되는지 배 이름을 분명히 알아오고, 배에 타서도 다시 한 번 행선지를 확인해 보자. 입니다.


반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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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드안에 도착한 배에서 여행자들이 작은배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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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드안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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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곰돌이 2010.03.16 12:05  
오 이런  경우가 있군요..

고구마님. 요술왕자님 처럼,  베테랑도 고생하시는데...

우리 같은 초보자들은... ㅜㅜ


고생해도... 가고 싶습니다 ^^;;
etranger 2010.03.16 12:46  

저도 꼬사멧은 좋지않은 느낌 입니다. 입장료에 바닷가에는 상점 투성이 , 형편없는 방갈로가 1000바트 등등....

sarnia 2010.03.16 15:28  
파타야에서 출발하는 코 사멧 일일투어 프로그램을 검색해 본 적이 있는데, 모두 말리부 리조트에서 점심식사하고 자유시간을 갖는다고 돼 있더군요.  

근데 거기가 코란의 Samae beach 나 Nual Beach와 비교해서 특별한 차이점이 뭐가 있을까요?  

제 말은 파타야에 처음가는 여행자가 두 군데 중 하나만 가야 한다면 코 란의 두 곳 대신 약 700 밧을 더 들이고 (여행사 투어팩이 799 입니다) 코 사멧을 먼저 가봐야 할 만큼 뛰어난 차별성이 있을까요. 예를들어 물색깔이 완전히 다르다던가 하는...... 
고구마 2010.03.17 14:04  
해변이란게 다 모래 있고 파도 치고 그런거라서 ....딱이 특이한 차별성을 찾기는 좀 힘든거 같아요. 물빛은 두군데 다 좋구요. 굳이 따지자면 싸메가 약간 더 우위?
꼬 싸멧을 하루 투어로 다녀올경우 왕복 기준으로, 육로 이동 3시간 배 타는 시간 약 2시간 좀 못미치는 동안을 이동에 온전히 써야 된다는게 좀 피곤할듯 해요.
물 색깔이 완전히 다르고 그렇지는 않았다고 느껴봅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싸멧이라는 포인트를 하나 더 본다는데 의의를 두는 정도....?
여행지 추천은 정말 하기가 애매하고, 그냥 사실만 끄적끄적해보니
각자의 목적에 따라 선택하시는게 가장 최상일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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