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찔했던 택시 탑승기
택시를 잘 이용했었는데 이번처럼 아찔하고 심장이 떨린건 처음이었습니다
얘기인 즉슨 실롬에서 밤늦게 택시잡기란 여간 힘든건 아실겁니다
대부분 대로변에 정차하여 부르는데로 가는데 택시비 아끼자고 몇분을 기다리는끝에
문제의 택시에 탑승을 하게되었습니다
택시를 잡고 기사에게 라차다 후훼이꽝역 가자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가타부타 아무런
얘기도없고 무표정하게 제가 차 뒷자석에 앉자마자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가운전을 한 저도 과속을 할때도 있고 신호 무시할때도 있습니다
근데 문제의 이기사 출발과 동시에 과속과 신호무시 정신없이 달려주십니다
전 기사에게 천천히가도 괜찮다 말을해도 제말은 듣는둥마는둥 하면서 정신없이
달립니다 드디어 라차다거리에 들어서고 약간의 정체가 있었는데 앞차가 신호에 걸려
파란불이 켜지고 천천히 출발하는데 이 기사 갑자기 큰소리로 엄청 소리질러대기 시작하고
그 앞차와 실갱이를 벌이기 시작하고 앞차 옆으로 가더니만 창문을 열어서 큰소리 치기 시작하고
그 앞차가 무시하자 바로옆에 붙어 운전석 창문이 아니라 문을 열고 그 차로 뛰어들듯 합니다
운전석문을 열고 한쪽은 핸들 한손은 문을 연 상태로 계속 달립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지
갑자기 문을 닫고 부스럭거리며 뭔가 집어들었습니다 맙소사 그건 칼 이었습니다
그것도 뒤에서 보기에도 시퍼런 칼날이 선명합니다
이젠 칼을 잡고 창문을 내리고 그 차를 쫓아갑니다 더는 안될것같아 세워달라고 스탑스탑해도
개무시합니다 그리고 저를 보면서 칼을 들어보이면 찔리듯 합니다
그때의 그 기사의 표정 지금도 눈에 선명합니다 살기어린 그 표정 전 여기서 죽는구나 했습니다
다시 라차다 중심가로 와서 정체가 시작되니 차가 멈춰서고 제가 무조건 내린다하니 그때야
택시기사 칼을 치우더군요 78밧인가 나왔는데 보통은 100밧 주고 나머지 팁이라 생각하고 그냥
내렸는데 내가 뭐가 씌워서 그런지 100밧 내고 잔돈 줄생각을 안하니까 달라고 했고 그 사람
다시한번 인상을 쓰고 째려봤지만 끝까지 잔돈 내 놓으라고 했고 기어코 받아 내렸습니다
택시에 내리자마자 다리가 후덜거립니다 참 어이도 없고 이게 무슨 일인지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밤 늦은 시간에 택시 혼자 타기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2009-11-30 00:17:02 지역/일반정보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