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사인과 미터기가 없는 택시..
(1층은 줄서 기다리는 택시들이 50밧이라는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들었음.)
택시승강장쪽으로 걸어가고 있으니 택시기사님들 작업들어오신다.ㅡㅡ;;
400밧...350밧...등등...싸그리 무시..노 땡큐...우린 미터기 택시 타러 갈꺼임..
저만치서 말끔하게 차려입은 총각(?) 택시비 협상 들어오신다. 처음엔 400밧..
귀뚱으로도 안들음...350밧...꿋꿋하게 걸어감...300밧...씩 함 웃어줌...250밧...
정중하게 노땡큐 해줌...오기가 생긴 이 총각 도데체 얼마에 갈꺼냐고 들이댐..
우리 180밧에 갈꺼라고...총각이 고개를 절레절레~ 그 금액은 미터기택시 타도 못간다고 타이르심...우린 가고 못가고는 우리가 알아서 할꺼라고 걱정 붙들어매시라고 말함...총각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우릴 쳐다봄...
그렇게 그 총각과는 빠이를 하고 5발자국 걸었나? 멀리서 그 총각 180밧에 가겠다고 함. @.@
오잉? 어쩐일? 의아함..하지만 속으로 만세부름.
알고보니 이 총각 투잡으로 낮엔 회사다니며 밤엔 본인의 차로 운행하는 거임. 택시사인도 없고 미터기도 없음.
타기전 내릴 때 딱 180만 줄꺼니까 딴소리 하지말라고 못 박아둠.
가는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물어봄. 본 직업이 머냐, 밤엔 왜 이걸 하냐..이름은 머냐..어디사냐..(말해도 모름) 등등...또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해 로밍해간 전화기로 여기저기 전화하는 척...(행여 무슨일 있어도 그냥 넋 놓고 당할 우리가 아니란걸 보여줌.)
살짝 위험하긴 했지만 나름 저렴한 금액으로 안전하게 이런저런 관광설명까지 들으며 카오산까지 잘 타고 옴. 고마워서 10밧 더 주고 내림.
다소 위험하여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며, 그래더 저렴한 비용으로 타봐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타기 전 꼭 번호판이라던지 금액,목적지를 확인하시고 운전사와 대화를 많이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