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버스사고를 당한 경험
pluto
4
2298
2009.01.12 18:48
제 글을 편하게 보시려면 => http://esheep.net/117
태국 두번째 방문중인데 지금까지 버스사고를 두 번 당했습니다. 제가 운이 안 좋은 건지 태국이 버스사고가 잦은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_-;;
한 번은 2008년 6월 경에 아유타야에서 쑤코타이 가는 길이었습니다. 장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중이었는데 갑자기 버스 뒷부분에 쿵하는 충격을 느꼈습니다. 픽업트럭 한 대가 버스 뒷부분을 들이받아서 버스 뒷부분이 찌그러졌고 픽업트럭은 앞부분이 많이 찌그러졌습니다. 다행히도 받은 쪽이나 받친 쪽 모두 다친 사람은 없었구요.
버스기사가 내려서 픽업트럭 운전자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더니 전화를 하더군요. 견인차가 와서 픽업트럭을 끌고 갔고, 버스는 도로 한편에 멈춰 선채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버스기사와 픽업트럭 운전자는 모두 견인차를 타고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버스 안에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밤 중에 태국 어딘지 모르는 도로 한편에서 마냥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더군요. 한국 같으면 다른 버스가 오던지 해서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데려줬을텐데...
그렇게 2시간여가 지나자 사람들은 소변을 해결하기 위해서 한두명씩 도로 인근 숲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렇게 지루하게 3시간 정도를 기다리니 버스기사는 돌아왔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쑤코타이에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지요. 뭐, 그래도 아무도 불평은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의 버스사고를 당한 것은 바로 어제인 2009년 1월 11일이었습니다. 2번 버스를 타고 빠뚜남 시장을 지날 때였는데 갑자기 버스 뒤에 쿵 하고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안내양 아줌마께서 뒤를 살펴보시더니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습니다. 버스 뒤를 보니 소형트럭 한대가 버스 뒤를 들이받았더군요. 양쪽 모두 차가 많이 찌그러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구요. 안내양 아줌마가 트럭 운전사한테 어찌나 소리를 지르시던지 버스 기사분이 말리시더군요. ^^;;
이번엔 쑤코타이 갈 때처럼 차량이 적은 곳이 아닌 도심 한복판이라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사람들은 충돌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그냥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정말 아무도 불평없이 그냥 내리더군요. 그렇다고 버스비를 환불해주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요. 비록 8.5 밧 밖에 하지 않는 요금이긴 하지만 저는 아까웠는데... 오히려 태국인들은 별로 아까워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저 역시 버스에서 내려서 다음 정거장까지 걸어가 다음 버스를 타야만 했습니다. 겨우 두 번의 버스사고를 통해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사람들은 우연한 사고로 인한 피해를 그냥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구나' 하고 잠깐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심심한 여행자의 설익은 넋두리였습니다.
제 글을 편하게 보시려면 => http://esheep.net/117
태국 두번째 방문중인데 지금까지 버스사고를 두 번 당했습니다. 제가 운이 안 좋은 건지 태국이 버스사고가 잦은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_-;;
한 번은 2008년 6월 경에 아유타야에서 쑤코타이 가는 길이었습니다. 장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중이었는데 갑자기 버스 뒷부분에 쿵하는 충격을 느꼈습니다. 픽업트럭 한 대가 버스 뒷부분을 들이받아서 버스 뒷부분이 찌그러졌고 픽업트럭은 앞부분이 많이 찌그러졌습니다. 다행히도 받은 쪽이나 받친 쪽 모두 다친 사람은 없었구요.
버스기사가 내려서 픽업트럭 운전자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더니 전화를 하더군요. 견인차가 와서 픽업트럭을 끌고 갔고, 버스는 도로 한편에 멈춰 선채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버스기사와 픽업트럭 운전자는 모두 견인차를 타고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버스 안에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밤 중에 태국 어딘지 모르는 도로 한편에서 마냥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더군요. 한국 같으면 다른 버스가 오던지 해서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데려줬을텐데...
그렇게 2시간여가 지나자 사람들은 소변을 해결하기 위해서 한두명씩 도로 인근 숲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렇게 지루하게 3시간 정도를 기다리니 버스기사는 돌아왔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쑤코타이에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지요. 뭐, 그래도 아무도 불평은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의 버스사고를 당한 것은 바로 어제인 2009년 1월 11일이었습니다. 2번 버스를 타고 빠뚜남 시장을 지날 때였는데 갑자기 버스 뒤에 쿵 하고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안내양 아줌마께서 뒤를 살펴보시더니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습니다. 버스 뒤를 보니 소형트럭 한대가 버스 뒤를 들이받았더군요. 양쪽 모두 차가 많이 찌그러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구요. 안내양 아줌마가 트럭 운전사한테 어찌나 소리를 지르시던지 버스 기사분이 말리시더군요. ^^;;
이번엔 쑤코타이 갈 때처럼 차량이 적은 곳이 아닌 도심 한복판이라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사람들은 충돌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그냥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정말 아무도 불평없이 그냥 내리더군요. 그렇다고 버스비를 환불해주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요. 비록 8.5 밧 밖에 하지 않는 요금이긴 하지만 저는 아까웠는데... 오히려 태국인들은 별로 아까워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저 역시 버스에서 내려서 다음 정거장까지 걸어가 다음 버스를 타야만 했습니다. 겨우 두 번의 버스사고를 통해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사람들은 우연한 사고로 인한 피해를 그냥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구나' 하고 잠깐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심심한 여행자의 설익은 넋두리였습니다.
제 글을 편하게 보시려면 => http://esheep.net/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