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앙코르와트까지 여행사버스 불편했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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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앙코르와트까지 여행사버스 불편했던점

초재홍 3 4266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힘겹게 국경을 넘던 기억을 떠올려 경험담을 좀 적고자합니다.

뭐 이렇게 이렇게 가면 된다 이런게 아니구요, 좀 불편했던 점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행사 미니버스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타시기 바랍니다.

저는 방콕에서 친구와 앙코르왓을 2박3일 여정으로 보고 오기위해 가기 전날 교통편을 알아보았습니다.

북부터미널로 가서 전통적인 루트로 갈까 하다가 번거로움 때문에 여행사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홍익여행사에서 미니버스를 예약했지요.

씨엠립까지 그 버스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여행자들이 불편해해서 국경까지 표만 판다는 말을 듣고 아란 국경까지만 가는 표만 200밧/1인 에 구입했습니다.

국경까지 4시간 반 내지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던것 같습니다.

오전 6시 반 여행사 앞 출발이구요.

그럼 저희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1시쯤엔 국경에 도착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 앞에서 6시 반부터 기다렸지만 픽업은 거의 7시 15분 다돼서야 나왔구요.

태국 타임즈가 이렇게 느슨한건 이미 몸에 배었기 때문에...ㅡㅡ;

처음에 번쩍번쩍해보이는 도요타 밴에 타라구 하더니 몇 미터 안가서 다른 미니버스에 옮겨타라 그러구, 또 좀 있다가 좀 평범한 봉고차에 다시 타라고 하더군요. 현지인 아저씨들..

사실 그것까지는 뭐라 할게 없었어요. 그것도 미니버스 맞으니까요. 처음부터 기대를 너무 많이 시켜서 문제였지만.

그런데 저희가 타고 나서 7시 반부터 거의 8시 반까지 방콕 시내 여기저기 픽업을 돌더군요.

물론 손님은 태워야죠..꽉꽉 태웠습니다. 당연히 오전 교통체증 피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겨우 방콕을 떴습니다.

미니버스 승차감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다 가격이 싼 이유가 있어요.

가다가 한 10분정도 쉬고.. 그렇게 계속 갔습니다.

마지막에 약 30분만 더 가면 될 무렵

어느 식당에 들렀습니다.

이제와서 홍익여행사 게시판에 확인해보니 그런다고 되어 있네요.

저와 제 친구는 몰랐죠. 또 잠깐 쉬나보다 했는데 잠깐이 아니었습니다.

거기 도착했을때가 12시 반쯤 되었을 것입니다.

점심을 여기서 사먹게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미니버스(아까 봤던 신형 밴이랑 다른 봉고차)들도 같이 쉬어가면서 다른 서양인 여행자들도 한꺼번에 쉬어가더군요.

한국인은 저희둘밖에 없었는데 저쪽에 앉으라고 하구선 다른 서양여행자들과 함께 무슨 서류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비자 신청서죠.

좀 찜찜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어보니 다 같이 신청하면 빠르다, 다 너희들을 위해서 빨리 국경을 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아무 걱정말고 해라... 돈은 지금 내야한다. 천밧- 영어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말로 천 이라고 했습니다..(왜죠?)

저희는 원래 비자신청료가 1000밧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왜 굳이 너희들이 우리 편의를 봐주면서 이걸 하느냐, 계속 물었죠.

이 여행사 직원이 열심히 똑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 다같이 하면 빠르기 때문에,그리고 너희들이 수고할 걸 우리가 대신한다.

그리고 왜 우리는 여기에 따로 떨어져 앉으라고 하는건데? 물으니 조금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한국인은 천밧이다. 그런데 쟤네들은 비즈니스 어쩌고저쩌고 잘 못알아들었지만 느낌상 서양애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희는 우리껀 국경에서 우리가 하겠다. 왜냐면 우리는 거기서 내리고 너희랑 같이 가지도 않을꺼니까. 하고 대행서비스를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엄청 시간을 끄는 거였습니다. 거의 2시 다 돼서야 출발했으니까요. 태평한 서양애들 밥시켜먹고 맥주마시고 왜 여기서 시간을 끌지 하며 저희들만 답답해 했습니다.

국경에 도착하니 3시 쯤이었을 것입니다.

빨리 그 미니버스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내려서 거기가 아란 버스터미널인지 국경인지 잘 알수 없어서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자기들은 계속 미니버스로 캄보디아로 갈 것이기 때문에 옷에 스티커도 붙이고 우리더러 계속 10분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도와 근처 상점, 시장 등을 비교해보니 국경이 확실해서 저희는 결국 거기서 빠져나왔죠.

그리곤 비자도 빨리 쉽게 받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벌써 진이 다 빠지더군요.

거기선 좋으신 한국인 부부를 만나 택시비를 쉐어해서 무사히 씨엠립까지 갔습니다.

사실 그분들이 예약해논 택시에 얹혀탄 셈이었는데 택시부르는 현지인이랑 그쪽 애들이 한사코 2명만 태우겠다고 했지만 아저씨께서 예약한 숙소에 전화하니까 상관없다고 해서 결국 기사한테 팁좀 더주고 4명이 오게 됐죠.

그 아저씨도 국경에 있는 비자 익스프레스라는 대행업소에서 1200밧에 비자신청할 뻔하시다가 깎은게 1000밧이라네요. 캄보디아 첫인상 무지 안좋았습니다. 여기까지 돈쓰러 오는데 더 바가지를 못씌워 안달이었으니 말이죠.

택시- 사실 도요타 캠리 자가용차였습니다. 비포장길 오는데 장난아니었죠. 생각보다 엄청 힘들었습니다. 4시쯤에 탔는데 도착하니 거의 9시였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거리는 훨씬 짧습니다만)  차로 가는 5시간동안 대부분의 길이 차안에서 춤을 춰야하는 비포장길... 잊을수 없는 여정이었죠.

그렇게 힘들게 간 앙코르왓 하루만에 보고 ..

돌아오는 길 각오하고 다시 여행사버스 탔습니다.

왜냐면 택시비를 2명이 부담하려니 좀 그래서 그냥 왔죠.

한국에서 쓰던 고물 중형버스 타고 또 춤추면서 왔습니다.

에어컨 없으니 먼지 다 뒤집어쓰게 되죠.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앙코르왓을 보기위해 힘든 여정을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카오산에서 출발한 여행사버스가 좀 심하다 싶어서 글 남겼습니다.

여행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3 Comments
하로동선 2006.08.17 01:32  
  고생은 많이 하셨는데요, 일정이 너무 빡빡했지 않았나 싶네요. 결국 앙코르와트는 하루만 보신 듯하고, 거기 말고 다른 곳은 아예 못 보셨겠군요. (특히 톤레삽 호수) 오실 때는 글로벌에서 운행하는 버스만 타셨어도 먼지는 안 뒤집어쓰는데... 더 싼게 있나보죠?
초재홍 2006.09.06 00:00  
  글로벌에서 예약한 버스였는데...ㅠㅜ
노란배낭 2006.10.10 15:31  
  앙코르는 삼박사일도 아쉬움을 남기고... 많은 돈을 들여서 가는곳이라... 시간을 좀더 할애하셨으면 좋았을텐데.... 길 않좋은건.. 어쩔수없죠... 공산국가라..지들맘대로죠... 힘든여정도.. 여행의 일정이라생각하면 하나도 힘않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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